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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감사 이런 징헌 반응을.. 저도 업무중이라 몰랐네요.  퇴근전에 투척합니다.

 

 

4: 패트롤덕에 턴을 맛보게 되다.

 

 정신없이 오르락 내리락, 20분이였던 하강시간이 15분정도 로 짦아져가는거 같다.  다만 허벅지가 너무너무 힘들어한다.  중간에 5번은 쉬어야 내려오는것이다.  3시부터 440까지 3,4번 오르락 내리락,  초급에서 연습했던, 앞보고 가기, 언덕보고 내려가기 모두다 연습을 하며 내려왔다.

4 50분이 끝이란다..  지금시간 4 45.  지금 리프트 타면 한번더 탈수 있는거다.  배도 고프고.  정상가서 요기를 할 마음으로 다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

 오늘 했던 보딩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잘되었던 모습만 기억하며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

호평동의 찬바람이 나의 눈을 건조하게 만들지 몰라도, 나의 기대에 찬 굳은 눈망울을 감기게 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눈이 가렵다.. 이래서 고글을 사야 하는건가???

 

 정상 매점에 들어갔다.  나 혼자 뿐이다.  아저씨는 따스한 정종을 권하신다.    날씨도 추운데 좋다 (설리조트 정상매점에는 정종을 판매했음) 한잔 마셨다.  마지막인데 느긋하게 시간 끌면서 타면 되는거다.   그런데 다른 손님이 들어오는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여럿들어온다.

 

나 같은 사람이 또 있군. ㅎㅎㅎ  잔대가리 보더들

 

 복장이 통일되어 있는 분들이다. 검정바지에 빨간색 상의.  뽀다구 난다는거다.  스키어들이다.

 

 역시 스키어들은 베낭을 메고있어야 뽀다구 나는거다.  

 

 근데 대뜸 내게 뭐라고 한다.

손님. 지금 정비해야 하니까 빨리 내려가세요!!, 지금 안내려가면 여기서 6시까지 계셔야해요

 

…. 이건 무슨말이지??  정비는 뭐고???  그래.. 6시까지 있는것도 괜찮지.. 몸 녹이면서.. 라는 순간..   아저씨가 충격적인 한마디를 던지신다. 

. 나도 내려가야하는데, 야간 준비하려면 식수 가져와야 해서.”

 

 빨리 준비하고 내려가라는 말인것이다..  

 

 그래..내려가자. 내려가면 되지 뭐.

 

 바인딩을 차는데. 뒤에서 3명의 그 뽀다구들이 쳐다보고 있다.  자 준비. 출발!!

 

 정면을 바라보며, 아까 두번째 출발했던 보더같이 양팔을 벌리고 내려갔다. 근데 신기한게 어깨를 왼쪽으로 기울면 보드가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하면 오른쪽으로 가는것도 알게된거다. (낙엽)  뒤에서 난리를 친다..   손님 빨리 내려가셔야 해요…”  속도를 어떻게 내야하는지 모른다.. 그냥 데크가 가는 속도만 나는 지켜줄뿐..

계속 뒤에서.. 난리다말은 안하지만 느낄수 있다.. 나는 눈치라는 감각이 남보다 발달 되어 있다.  근데.. 허벅지가 터질거 같다  앉고 싶었다..  허벅지에게 긴장을 풀어주는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 온거였다.  앉았다..   세뽀다구중 한명이 내게 말을 한다. “손님 지금 쉬시면 안되요.. 내려가셔야 해요.”  

 

말하고 싶었다. “나도.. 내려가고 싶어요,,  근데 허벅지가 터질거 같아서 도저히 안되요라고.

근데 말할수 없었다.. 나는 중급에서 보드를 타는 중급보더인데.. 그말을 차마 할 수 없다. 그냥 여유있게 장난치며 보드를 즐기는 보더로 보이고 싶을뿐이다.  하지만,,, 나의 슬픈눈은 감출수가 없었다..   다시금다시금머릿속에 사물 하나가 떠올랐따..”고글..”    이래서 고글이 필요하나보다.   구박이..너무 간절하기에, 다시 일어섰다..  허벅지에 진짜 힘이 없다.

 

 근데..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  다리에 힘이 없으니, 속도가 쫘악 나면서 내려가 지는거다. 왼쪽으로 중심을 두니.. 왼쪽으로 쫘악  우와   속도감이 엄청났다..  근데.. 펜스에 박을것만 같았다.. 근데 허벅지가 너무 아파서 멈출 힘을 줄수가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넘어질 각오로 몸을 돌렸다(상체로테이션) 한때 스케이트 보드 타던 본능이 발동한건지, 뒷다리에 힘을주고 데크를 돌렸따(뒷발차기)

 

그순간,,,  나는 몸이 부웅 뜨는 황홀한 기분을 느꼈다  진짜 태어나서 이런기분 처음이였다..

 의도적이지 않게, 앞을보며 타던 나의 몸이, 언덕을 보고 있었다.   턴이다  나도모르게 턴이 되버린거다..  그런식으로 몇번을 하며 내려왔다.  나는 눈위의 허스키가 되버린걸까??  속도감이 엄청 났다.  아까 첫번째 출발했던 보더의 속도의 비밀을 이렇게 알게 된것이다. 

겁이 났다..  이거 속도가 시속 100키로는 될거 같은 체감이였다.  창문을 열고 시속 120을 밟아도 이런 바람은 느껴본적이 없었다.  모두 내려왔다..  기분이 기분이.. 최고다  모든걸 얻은기분이였다.

 

나의 이런 자랑스러운 보딩을 본 세 뽀다구들의 반응이 궁금해 뒤를 돌아봤다. 그들은 없었고, 저 앞에서 홀연히 건물을 향해 가고 있었다.

 

 고맙다 세명의 뽀다구들

 

 

 

5편: 나의 마스터 갈갈이형과의 운명적 만남. (다음회에)

엮인글 :

kgbwook

2013.11.27 17:31:02
*.62.162.24

1빠 추천먼저~~~

꾸뎅

2013.11.27 17:31:28
*.131.94.116

일단 추천하고 정독하겠습니다. ^^

뚜벅뚜벅

2013.11.27 17:36:06
*.136.209.3

기다렸던 1인으로.. 일단 추천하고 정독하겠습니다.(2)

Snoh

2013.11.27 17:36:49
*.234.184.125

아우 얼른 다음편!!!!
현기증난단 말이예요!!
그라믄 안돼~~!!현기증 나게하면 안돼~~!!

hammer.

2013.11.27 17:37:20
*.238.250.141

나는 중급에서 보드를 타는 중급보더인데..
ㅋㅋㅋㅋ

NS

2013.11.27 17:47:23
*.62.173.216

과거 아이디 존버드씨의 황금데크와의 사투가 생각나네요 ㅋㅋ

NS

2013.11.27 17:54:20
*.62.173.216

누구나컬럼 에서 아이디 johnbird 를 검색해 보아요

샤랑~★

2013.11.27 18:15:07
*.105.96.219

ㅋㅋㅋㅋㅋ 고글...ㅎㅎㅎㅎ

그램린

2013.11.27 18:43:00
*.230.105.11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기역들이 세록세록

껌파리

2013.11.27 18:50:37
*.194.87.66

허~~~ㄱ
두번 출격에 턴이 되신거네............................ㅋㅋ

난 다섯번이나 댕겨왔는데 왜 안되는건지......????

아누키

2013.11.27 19:00:16
*.62.188.41

아 이건 정말 ㅋㅋㅋ 매회마다 한번 이상 빵터지네요 ㅋㅋ

물러서지마

2013.11.27 19:14:43
*.253.89.51

지하철에서 혼자 미친듯이 웃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아힝흥헹

2013.11.27 21:04:42
*.62.179.82

나는 눈 위의 허스키가 되어버린걸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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