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번 사고로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저는 보드경력 6년차이자, 베어스 시즌권 4년차인
늦은 나이에 보드에 푹빠져 있는 40대 보더입니다.
처음 슬로프를 타본 곳이 훼미리인데 뒹굴고, 엎어져서 1시간동안 내려온 게 10m
결국 보드를 들고 내려온게 엊그제 같은데...세월 참 빠르군요.
12월 3일 리프트 추락사고를
4일 월요일 아침 출근하면서 뉴스에서 들었습니다.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사람이 떨어진 것도 아닌 리프트 추락 사고
정말......... 정말........ 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 났더군요.
혹시 아는 후배들이 사고 나지 않았을까.
만약 내가 갔었으면...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3일 일요일 저도 그날 설레이는 첫보딩 위해, 차에 모든 장비를 싣고
야간 출격을 위해 와이프의 허락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어린 딸, 아들레미의 초롱한 눈망울을 보고
포기 했습니다. 와이프의 반대도 한목하고..
시즌권도 찾아야 되는데....
5년 동안 베어스를 다녔습니다.
스키장 운영시설을 보면 바뀐게 거의 없습니다.
시즌권 가격을 타 스키장 보다 많이 올려도
그냥 가까우니 꾹 참고 갔습니다.
강북에서 가깝다는 거
정말 베어스의 입장에서는 독과점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니들이 아무리 *랄해도 올 사람은 온다.
투자없는 고수익 창조
이것이 베어스의 경영 방침 일거라고 생각 됩니다
결국 이사고는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의 마인드는 어디서도 전혀 볼 수 없습니다.
그냥 돈 벌기 위해서 고장나면 대충 수리하고
올 사람은 오니 가격은 일단 비싸게 받고...
아 좋은나라 대한민국
돈 많이 벌면 최고지.......
이번 사고 저는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지나 갈 수도 없습니다.
힘없는 개인이지만
시즌권 환불 받겠습니다.
이제 어디서 칼바람을 맞으면서
슬로프 최정상에서 쿵쿵뛰는 가슴으로
친구들과 보딩을 해야 합니까.
이제 저는 베어스를 떠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나의 안전을 위해..
저는 리프트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남으신 분들
부디 안전보딩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