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사랑합니까?
기다렸습니까?
이제 길고 긴 기다림은 끝났습니다.
마음속에 그리던 슬로프가 바로 눈앞에 있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 떨린다면 당신은 "보더"입니다.
2003년 11월 20일 새벽
용평 핑크 슬로프 리프트 앞
오랜만에 신은 부츠가 어색한듯 , 데크의 기스 난 곳을 만지며..
보드동지들의 안부를 묻는 ...우리는 그렇게 만났습니다.
따뜻한 날씨와 팥빙수가 되버린 눈, 보더들의 마음을 모르는 비까지...
But 우리는 오늘을 기다렸고, 그리고 지금 그 자리에 있습니다!
"보더들의 오늘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아싸아" -pitbull
"열심히 타야쥐" -spitz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설질 T.T" -subnew
"슬로프에서 죽자" -이성호
"그리웠던 슬로프여 내가 왔다" -촐랑이
"팥빙수예요" -황금박쥐
"소렌토 기름 너무 많이 먹어요" -비로그인1
"오랜만에 타니까 너무 좋아요*^^*" -[화이니]
"용평실망 -.-;;; 보드사랑 화이팅" -옆지비
"겨울아 우리가 왔다. 무릎을 꿇어라" -엄짱ですね
"사람 너무 많다" -아이디 불명
"간지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오늘도 용평을 찾는다" -woo4955
"청년실업 보드장에서 확실히 알았다" -보드사랑&눈사랑연합
"What's up~~~" -빨래판
"이번 시즌에 휘닉스 파크에 상주합니다. 오픈해서 느무느무 즐겁워요" -채금져
"개장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준비가 안되어있네요 -.- " -092
"노피어 화이팅" -동호회 노피어
"날씨, 눈 짜증납니다. 그러나 한번의 라이딩 ...행복합니다" -날라리보더
"일년 쉰 만큼 열심히 타자! 부러진 다리를 붙잡고" -r1hong
"너 죽어서 불지옥갈래? 부츠끈 100번 묶을래...불지옥 ㅇㅋ" -비로그인2
"헝그리 보더 여러분 03-04시즌 안전보딩요" -이준영
★용평 개장 취재를 위해 19일 새벽 용평에 도착했습니다.
모 시즌방을 기습 ...시즌 첫날을 준비하기 위해 모인 "보더"들과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새로 바뀐 장비들을 점검하고
개장날의 슬로프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생전 처음 만났다는 보더들이 있었습니다.
02-03시즌 이후 새로운 시즌 시작으로 오랜만에 만났다는 보더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어색함은 절대 없었습니다.
지구상에는 '남자, 여자 , 그리고 보더' 이렇게 있는 것이 아닐까요?
스노우보드 하나로 우리는 참 대단한 서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더는 가슴으로 통한다"
손발이 오그라들때까지 참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손발을 쫘악 피고 슬로프에 뛰어들 차례입니다
모두 준비되셨죠?
03-04 시즌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