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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답답해서 경찰서에 저 그림을 들고 찾아갔습니다.
저도 확실히 꼴통이 맞네요. -__-;;;
우선 경찰관 결론은
"서로 양보해야죠."
"저 상태로 양쪽에 차량이 꼬였다면 두 분 다 교통방해로 처벌받습니다"
제가 1번 모닝 차량이었습니다.
왜 그림에 차량 모델을 공개했냐하면
제네시스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더니
제게 다가와 이러더군요.
자기 차가 큰 차니 작은 차가 비키는게 맞다는겁니다.
그리고 내려오는 자기차가 우선이란 말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한 마디 덧붙여
자기차는 커서 후진도 힘들고 핸들 돌리기도 힘들다고.... 하.... 어이가 없어서....
뭔가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하더라구요.
큰 차 부심이라니.....
내리막 차량 얘기는 제가 정확히 몰라서 뭐라 할 수 없었지만
(그래서 확인차 경찰서에 가게 되었습니다)
차 크다고 그걸로 경차 무시하는건 도저히 용납이 안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차량들은 몰려서 세 방향이 꽉 막히고,..
결국 제가 먼저 차를 움직여 소통을 다 시켰습니다.
제네시스 차주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오기 전에 상황은 정리가 되었습니다.
상대방 차주가 떠나려 하기에 제가 붙들고
경찰 언제 오냐고 물었더니
신고 취소 했다더군요.
정리 다 됐으니 올 필요 없다고.....
결과적으로 제가 먼저 움직였으니
그쪽에선 자기네가 이겼다 생각 들었겠죠.
지금 글 쓰는 제가 참 우습기도 하지만
뭔가 억울하고 그래서
경찰서까지 찾아간거였습니다.
경찰도 저 상황에선 오르막 내리막 따질 문제는 아니라고 하네요.
그걸로는 우선권을 정할 수 없다고......
재작년부터 삶이 힘들어지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많이 없어졌습니다.
신경은 날카로워졌고, 사소한 일에도 뭔가 덤비고 봐야
지지 않는다는 이상한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세상 살면서 물질이 전부가 아닌데도 왜 자꾸 그따위에 연연하게 되는지
가끔 저 스스로가 한심스러워져요.
반성하는 저녁입니다.
아랫글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도로교통법 20조 참고하세요! 뭐 안지킨다고 처벌은 안받는다네요
착한사람이 양보하는거예요 버티는 사람이 조낸 나쁜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