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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두가지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1. 퐁퐁 트라우마
퐁퐁 아시죠? 어떤 동네는 방방이라고도 불리고...
저희 동네는 퐁퐁이었습죠
어린 전일권이가 신나게 퐁퐁을 타다가 그만 퐁퐁 테두리 쇠 부분에 머리로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피가 분수처럼 솟구치고 옷은 온통 피로 물들었었던
머리로 떨어지고서는 한참을 아무런 감각 없이 눈만 껌뻑껌뻑 하고 있었더랍니다
그 이후로 퐁퐁에는 올라서지도 못했었죠
스무살 대학교 1학년 첫 축제때 학교 운동장 한켠에 퐁퐁 아저씨가 원정 장사를 하시더라구요
친구들은 좋다고 올라가서 뛰고 저도 올라오라며 손짓했지만 못올라갔습니다
결국 끌려서 올라갔는데 정말 1센치도 못뛰고 주저앉아버렸죠
그때까지만해도 그렇게도 무서워서 주저앉아버렸었는데
시간이 흘러 쥐도 새도 모르게 언제부턴가 없어져버렸습니다
정확히 따지면 이젠 트라우마가 아니겠죠?!
2. 정강이 트라우마
어린 전일권이가 눈이 제법 쌓인 동네 언덕에서 개처럼 뛰놀고 있었더랬죠
그러다 언덕에서 주우우우욱 미끄러지더니..
잔디와 도로를 구분지어주는 쇠로 된.. 음.. 이걸 설명을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울타리? 정말 발목에서 종아리 사이 높이정도되는 쇠로 된 울타리라고 해야하나요..
거기에 양쪽 다리가 끼어 들어가면서 긴 청바지를 입었음에도 정강이 피부 전체가 좌악 다 벗져져서 바지가 피범벅..
그 이후로 제가 인지하지 못한 순간에 정강이에 아주 살짝의 터치만 있어도 악! 소리지으며 아파합니다ㅜ
예를들어 와이프가 저를 부른다고 다리 뻗고 앉아 있던 제 정강이를 살짝 건드리면 악!
하지만 정강이 만진다? 하고 정강이를 만지면 하나도 안아픔..
만약 보드를 타다가 심하게 다친다면...
또 하나의 트라우마가 추가가 되겠죠
그러니 조심조심 몸사려가며 안보를 해야겠습니다...
헝글러 여러분들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뜬금없는 잡소리 하고 저는 이만 퇴장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