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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朴, 세월호 해경보다 먼저 알고 있었다"…문서 또 나와기사입력2017.10.31 14:58 최종수정2017.10.31
18:14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청와대가 해경보다 세월호 침몰 사실을 먼저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해양경찰청이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서'를 보면, 해경은 2014년 4월16일 오전 9시30분 첫 상황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청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오전 8시35분에 세월호가 침수됐으며, 현재 구조작업 중이라는 보고를 했다. 이어 청와대는 오전 9시20분 해경 상황실로 세월호 조난 신고 여부를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이 제출한 '청와대-해경 녹취록'에 따르면 청와대는 해경에 유선으로 "진도에서 그 여객선 조난 신고 들어왔습니까"라고 묻는다. 이어 9시22분에 "세월호에 승선원 500명이 탔냐"며 인원수까지 확인했다. 해경 최초보고가 이뤄진 9시30분 이전에 청와대에서 이미 세월호 침몰사실과 대략적인 승선원 숫자까지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다.
또 119 소방상황실이 9시 25분에 작성한 '인천→제주 여객선 침몰사고 소방상황관리'에 따르면 "세월호가 8시30분에 침몰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쓰여있다. 당일 오전 9시01분에 입력된 문화방송 MBC 생활 날씨 기사를 보면 "현재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전남 목포 앞 해상은 약간 흐리지만 시정이 18km까지 트여있으며, 물결은 1m 안팎으로 잔잔한 상탭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와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세월호 침몰사실을 9시19분 방송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박완주 의원은 "세월호 사고 최초보고자와 보고시간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며 "세월호 사고의 진실규명을 위해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와 해경의 협조가 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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