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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조금 추워졌네요. 어서 빨리 추워져서 제설하고
하프파이프도 빨리 깍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에는 만들어진 코어 블랭크를 가지고 프로파일링을 하는 과정에 대해서 써볼까합니다.
개인적으로 코어의 프로파일은 스노우보드의 특성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여러분들도 알아 두셨다가 다음 시즌 보드를 구매하실때 참고 해보시길 바랍니다.
1. 프로파일의 요소:
프로파일의 요소는 보드의 특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a. 전체길이, 노즈길이, 테일길이, 유효엣지
b. 사이드컷
c. 코어두께, 유효엣지부터의 슬로프 길이(?)
정도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a와 b는 다들 잘 아셔서 생략하고 넘어가고요,
c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보드의 플렉스를 결정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노보의의 길이방향의 플렉스를 구분하는것으로 저는 절대적 플렉스와 상대적 플렉스로 나눕니다,
a. 절대적인 플렉스는 코어의 두께(나무의 재질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b. 상대적인 플렉스는 노즈, 테일의 슬로프의 경사 및 길이(?)인데 이것은 다시 노스, 테일의 플렉스를 결정하수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드면 "나무젓가락 1개를 양쪽 끝을 잡고 구부리면 쉽게 가운데가 휘지만 양쪽끝을 얇게 깍아서 휘면 가운데를 휘기 어렵다" 정도로 이해 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원리로 보드의 상대적인 플렉스를 코어 부분에서 결정하고, 다른 부분으로는 카본등의 컴퍼짓들을 이용해서 부분적으로 플렉스를 보강해서 전체적인 보드의 플렉스를 잡아나갑니다.!!!!
2. 프로파일 순서
블랭크를 보드모양으로 절단-사이드월 접착-전체적인 두께 잡기- 노즈테일 가공- 인서트홀 구멍 뚫기
3. 블랭크 절단
블랭크코어를 절단하기 위해서 길이 또는 사이드컷을 정하고 캐드로 그림을 그립니다. 그것을 출력해서 블랭크에 얹어 직소로 절단하는 방법도 있지만 여러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템플레이트를 만들어 그것을 토대도 블랭크 코어를 절단해나갑니다.
4. 사이드월 접착
사이드월로는 ABS 또는 HDPE(신터드베이스소재)를 사용하는데 ABS는 내구성과 접착성이 좋고 HDPE는 내구성은 좋지만 접착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까다로운 전처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사이드월 재료는 에폭시로 접착을 하며 코어보다 약간 두꺼운 재질로 코어의 윗면 및 아랫면을 초과해 나오도록 붙여야 코어의 전체적인 두께를 잡을 때 용이합니다.
5. 코어두께 잡기
저는 여러번의 제작을 통해서 전체적인 코어의 두께는 6mm로 노즈테일의 두께는 1.2mm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대패를 이용해서 사이드월이 붙은 코어를 6mm로 가공을 해줍니다.
6. 노즈 테일 가공
노즈 테일의 슬로프 가공은 제가 보드를 만들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하프파이프만 주로 타기 때문에 하드한 보드가 필요했었고요,,,여러번의 제작을 통해서 노즈 테일의 두께와 슬로프의 경사나 길이를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슬로프의 길이가 짧고 경사가 급한 보드를 만들게 되었고요,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허리에는 주로 카본으로 보강을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버튼의 커스텀X가 이런식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7. 인서트 홀 뚫기
노즈 테일이 마무리된 코어에 인서트 홀을 뚫게 되면 코어는 마무리가 되는데, 인서트는 코어의 두께에 맞춰서 구매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코어 위로 올라오게 되죠, 인서트 홀을 뚫을때는 코어가 상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가면서 뚫게 되더군요,,,ㅎㅎ처음에는 홀간격이 잘 안 맞아서 몇번이고 다시 뚫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코어까지 준비가 끝나고 다음에는 베이스를 준비하고 엣지를 붙이는 과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사진은 찾아보고 있으면 남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초창기에 보드 만들어본게 벌써 6년이 지나서요,ㅎㅎ
티타널 들어가는 보드를 만들었었습니다. 173짜리 레이싱 보드요,,,풀 티타널을 넣었었습니다.
접착이 잘 되도록 가공이 되어 있는 티타널을 사용했습니다...금속제품은(엣지 등등,,,) 접착이 잘 안되므로 VDS rubber 테잎을 이용합니다.
많은 보드 광고에서 진동을 잡아주고 충격을 흡수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엣지와 코어를 접착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중국산 보드에도 들어가는 소재이므로 별로 특출날것이 없는 제품인데 그런식으로 홍보를 하지요!!!
애초에 티타널이라던지 알루미늄 합금등은 스키에 많이 쓰이던것이고요,
그후로 알파인보드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티타널을 못보셔서 그럴지 모르겠지만 참고로 알루미늄과 같습니다. 접으면 접어지는 금속이예요,,,자체로는 탄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카본도 마찬가지 입니다. 보드에서 사용하는 양 정도로는 탄성이 어떻다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좀 강한 책받침 정도가 됩니다. 탄성을 가지는 물체가 되려면 굉장히 많은 양의 카본을 써야 하고요,,(낚시대는 카본 시트를 몇겹으로 말아서 사용하는것)
그래서 플렉스의 부분 조정을 할때 보강재로 많이 쓰입니다.
또한 유리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triaxial 카본 니트는 가격도 엄청 비싸서(유리섬유의 5-10배 정도 가격)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사진 한두장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살짝 남네요 ㅋ
티타날 들어가는 보드는 접착이 바로 안되서 고무 댐핑을 붙이고 접착한다고 들었었는데
혹시 티타날 들어가는것도 제작하셨었나요? 예전엔 못봤던것 같아서요.
(해머헤드 사기전까지는 쉼없이 들락거리다가 보드사고선 안들어가게 되었던 결정적인 이유...죄송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