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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스키타셨던분들 & 지금 타시는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하는데요.
주말에 리프트에서 슬롭을 내려다보고있자면
사고날뻔한 광경을 몇번씩 보게됩니다.
보더-스키어 의 경우가 월등히 많더라구요.
원래 스키는 전방만 보는걸로 배우나요?
왼쪽으로 틀꺼면 왼쪽 펜스까지만 좀 시야를 열어놔도
위험한 경우는 많이 안생길텐데..
무슨 슬롶 하단에 꿀단지 숨겨놓은거마냥
시선고정으로 디립따 쏘고 내려가는사람들보면
리프트에서 욕나옵니다. 경주마냐고 왜저러냐고 ..
하도 많이 보이니까 .
원래 저런가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왜 스키어는 시선이 그리 좁은걸까요
바로 눈앞에 나타나기전까진 인지를 못하던데.
개인차이 인걸까요.
고글을 겁나 작은걸 쓰나 .. 눈사이가 겁나 머나 ..
별별생각이 다드네요 ㅋㅋ
제가아직 스키는 많이 초보라서 잘은 모르지만,
타 보니까 보더하고 스키어의 시야는 확실히 다르긴 합니다.
레귤러 보더의 경우.. 데크의 연장선 기준 왼쪽 20~30도부터 오른쪽으로 빙~둘러 뒤까지 보는데 큰 무리가 없지요.
그래서 토턴할때보다 힐턴할때 후방시야가 더 많이 제한되기는 합니다만, 여튼 시선을 돌리기에 좀 유리하긴 합니다.
반면 스키의 경우는, 시선이 스키중심선 방향에서 딱 시야각만큼 이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구요,
더군다나 카빙을 하기 시작하면, 스키중심선이거의 폴라인으로 고정되고, 시야각은 폴라인에서 40도 근처 되려나요..
거기에다가, 속도가 붙으면 좌우시야각은 더 좁아지죠..
옆에서 나타나는 물체에 민감할 수 없는 구조...
게다가... 가르칠때... 시선을 진행방향에서 돌리지 않도록 가르치기도 합니다. 스키의 방향전환은 로테이션이 아니라 중심이동으로 한다고...
여튼, 내가 보인다고 저사람도 보일거라는 믿음은..... 안가져야 하나봅닌다.
네. 서로의 사각지대가 좀 다르더군요..
보드의 경우 토사이드방향으로 고게만 돌려 뒤를 볼 때는 그 힘이 데크에 거의 전달되지 않잖아요. (그래서 토턴이 더 힘들...)
대신 힐턴하며 힐쪽 뒤를 보는건 불가능하구요.
그런데, 스키는 뒤를 볼려면 몸이 돌아서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 지더라구요.
구조적으로 "뒤"를 보기는 힘든 물건이고..
어쩌면 "옆"을 보는것도 상당한 내공(??)이 있어야 가능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스승님이 초보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셨네요..ㅋㅋ
초보가 베이직턴 할때는 진행방향 위 한번 보는순간 무서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쏘는 사람들 치고 시즌권이나 자기 장비 풀셋 맞춘 사람 없죠
그냥 연례행사로 스키장쯤 가는 사람들은 스키장 에티켓을 모르는 거에요
스키어가 위험한건 아니에요
스키 잘타시는분들은 잘 피하고 속도조절 잘하고 그래요
위험한건 생전 타본적 없는 사람들&스키장 출격 경험 총합 5번도 안되는, 상급 슬로프를 내려올 줄 알면 실력이 상급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문제인건데
보드는 아무래도 스키보단 진입장벽이 높다보니(스키는 A자만 배우면 알아서 갈 수 있지만 보드는 낙엽부터 배우려면 허벅지 터지고 불평 나오죠)
위험한 사람중에 스키어가 많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전에 하이원 헤라3 슬롶에서 이런경우가 있었죠..
제가 힐턴 후에 토턴에 진입하려는 찰나..
제 데크 테일을 누가 와서 때려박고 앞으로 날라가더랍니다.
물론 저도 굴렀죠...
제가 어이가 없어서 한참을 앉아서 쳐다보고 있는데 스키어 한분이 폴대를 주으며 스키를 다시 신으시며
궁시렁궁시렁 대길래 제가 한마디했죠..
사과도 한마디 안하시냐고
그러니 한단 말이
뒤에 누가 오는지 보지도 앉고 그런식으로 타면 어쩌냐고...
아놔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것도 서서 사과한마디 없이 스키 폴대를 가지고 삿대질을 해가면서..
제가 앵간하면 좋게 좋게 넘기는데 그날 첨으로 아마 소리질렀을거에요..
그리고 얘기해줬죠
언능 가시라고.
아저씨도 뒤를 보면서 타시는지 함 보자고
내가 아저씨 뒤를 받아도 똑같이 말해줄테니 함 가보시라고 ㅋ
그러더니 움찔하더만 말 못하데요 ㅋㅋ
물론 모든 스키어들이 다 그런건 아닙니다.
종종 저런 꼰대근성을 갖고 있는 스키어들이 문제인거죠
그때 저는 바인딩 와어를 교체해야했고, 데크도 상판이 좀 까졌죠..
항상 뒤를 보면서 턴을 한다 해도 우선 앞에 가는 스키어든 보더든 기다려주던지 비켜나갈 자신이 있음
피해를 주지말고 비켜가시던지..
그리고 제발 강습한답시고 슬롶 중앙에 서있지 맙시다 좀
스키는 보더보다 정면을 응시하기에 시야각이 당연히 좋겠죠...
요새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이유중에 하나...
급경사에 카빙하다가 속도가 감당이 안되서 업힐(턴을 말아 올려서 감속하는 행위)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토우턴으로 업힐(역주행)으로 감속후 전진업 후 힙이 슬롭에 닿을듯 말듯 힐턴이 요사이 유행하는 트랜드라서...유추해 봅니다.
각설하고 역주행은 스키장에서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
스키, 보드는 스피드를 동반한 낙하운동입니다.
이 기본을 무시한체 실력도 없이 트렌드만 쫒아 타인에게 위협을 주는 보더들을 종종 봅니다.
그리고 자기가 역주행이 잘못됨을 인지를 못하고 역으로 뒤에서 내려오는 스키어나 보더가 뒤에서 박았다고 역으로 큰소리를 칩니다.
스키 보드 다 타본 입장에서... 의외로 스키 시약각이 좁습니다. 보드는 제가 아무리 집중해서 달리더라도 턴들어가기 전에 주변을 살피고 제가 갈 경로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돌아보게 되있습니다. 그리고 좌우 턴을하면서 주변에 사람이 얼만큼 있고 어느 속도로 오는지 대충 거의 다 입력해서 내가 갈 방향과 동선이 겹치는 사람이 있는지를 꾸준히 살필 기회가 많습니다. 그런데 스키는 의외로 폴라인만 응시하게 됩니다. 추가로 내 속도가 더 빠르다고 생각하여 나에게 끼어드는 사람은 없을꺼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보드가 갑자기 나타나지요.
개인적으로 리프트타고 가면서 사고장면을 보면 보드와 스키가 박는 경우의 거의 대부분이 스키어가 뒤에서 치는 그림이 나옵니다. 스키어 입장에서는 보드가 자기 경로로 끼어들었다.. 인데.. 대부분 보더가 더 일직선상에서 앞에 있었고
스키어가 좌우 살폈으면 충분히 피하거나 속도 줄여서 사고 예방이 가능했을꺼란 생각이 들더군요.
스키를 안타봐서..... 저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