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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는 가입되어 있는 까페등 커뮤니티만 30개정도이며 그 중 하루에 한번이라도 꼭 들어가보는 곳은 10곳 남짓 됩니다.
헝글은 단연 자주 들어와 보는 곳중에 하나구요.
제가 활동하는 네이버 까페중에 1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폭넓은 회원층을 가지고 있고, 유명인도 다수 가입되어있는 까페가 있습니다.
처음 그까페에 가입할때 필독 공지사항을 보고 나만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름아닌 게시판 및 댓글의 용어(말투)입니다.
헝글의 대다수 회원분들은 바른 경어체(존댓말)를 쓰고 있으나, 가끔 반말인지 존댓말인지 모를 인터넷체 언어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어 헝글에서도 이런 부분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반말 및 욕설을 금지해야된다는 것에 대해선 모두들 동의하실테고, 그 외에 ~삼 / ~여 / ~임등의 출처불분명 말투와 ㅋㅋㅋ같은 의성어에 대한 문제입니다.
1번. 반말 대용 문체 ex) 뭐임? 님들? 님아? ~하삼. 했어여?
이건 존댓말도 반말도 아니고, 우리 막내가 친구들과 깨톡할때 많이 쓰는 말투인데 어떻게 봐야 할지...
2번, 의성어.
제가 서두에 예로 들은 까페에서는 ㅋ 의성어 사용시 경고 및 강퇴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성어 ㅋㅋㅋ, ㅎㅎㅎ 의 과다사용을 금지하는데 ㅋㅋㅋ는 사전적 의미로 '크크크','키키키'의 줄임말로 상대방을 비웃는 뜻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친하고 아는 사이에서는 ㅋㅋㅋ이 예사로 사용되겠지만, 난생 처음보는 사람에게 말끝마다 ㅋ을 쓰면 상대방은 상당히 기분이 나빠질수도 있습니다. (저도 지인들과 톡을 할때는 ㅋㅋ등을 꼭 씁니다만, 헝글이나 네이버 까페등에서는 절대로 쓰지 않습니다.)
제가 볼때 'ㅋ'의 사용은 톡에서 지인들과 쓰는 글습관이 그대로 굳어버린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말할때 말끝마다 어디서나ㅅㅂ을 남발하시는 분들 보셨을겁니다. 본인은 아무 뜻 없이 쓰겠지만 듣는 사람은 상당히 기분이 나쁘고 심지어 같이 말을 섞고 싶지도 않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글쓴이 본인은 아무생각없이 "ㅋㅋㅋ"을 쓰시겠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ㅅㅂ과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알아보자고 토론방에 올린 것이니 댓글로 싸우자고 덤비지는 마시고 본인이 느끼는 생각만 적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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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대댓글을 달자면 얘기도 길어지고 싸움이 될것 같아 달지 않았습니다.
위에 댓글 다신 분들 중 취향님만 빼고 다들 비슷한 의견이신것 같은데, 표현한 방법이 참 많네요.
솔직히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댓글을 쭉 읽어보신 분들은 다들 느끼실거에요. (눈에 띄는 댓글이 하나 보이시죠?)
제가 왜 이런 의견을 말씀드리는지...
말투뿐만 아니라 글투라는 것도 있습니다. (할많하않)
그리고 표준국어만 쓰고, '다나까' 쓰자는 얘기는 절대 아니니 너무 비약시켜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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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잊혀진//
아, 오타에요. 미안합니다 '덜~잊혀진'님.
법이란 강제되는 것이죠. 문화의 변화에 따라 만들어 지고, 수정되고, 폐기되기도 하죠.
그리고 강제되진 않지만, 인간의 양심에 따라 옳고 그름의 기준이 되는 도덕이 있어요.
(학교 매점에서 '새치기' 하면 법으로 강제되진 않지만,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죠.)
서구권에서 개인의 자유를 내세워 마스크를 안 할 권리를 우선 한다면(걔네 문화),
우리는 공익을 우선하면서 서로의 자유와 건강권을 보호해 줍니다(우리 문화).
이처럼 문화엔 정답이 없습니다.
표준어의 정의가 수도권에서 다수가 쓰는 언어죠.
이 표준어도 문화의 변화에 따라 바뀌어 갑니다. 예전엔 자장면만 표준어 였는데, 이젠 짜장면도 포함하는 것처럼요.
따라서 문화는 우리가 인위적으로 강제할 수 없는 거죠.
문화속엔 이미 옳고, 그름의 기준이 되는 도덕이 있고, 그 문화의 변화와 그에 따른 강제적 필요성에 따라 법이 만들어 지거나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법은 필요에 따라 인위적으로 만들어 지는 '형식적 도구'일 뿐입니다.)
결론,
법 조차 문화의 변화에 따라, 필요에 따라 수정되어 지고 폐기되는 판에.
늘 변해가는 문화(언어의 영역)를 인위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믿거나, 무엇이 정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커뮤니티는 그 커뮤니티만의 성격 성향이 있죠
A 커뮤니티의 채팅문화가 좋다고해서 B 커뮤니티의 채팅문화에 도입하자(혹은 반영하여 변화를주자)는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입니다.
채팅문화라는게 그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사람들끼리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발생된 문화인거 같습니다. 이걸 바꾸기가 쉽지 않죠.
극단적인예로 스노보드의 커뮤니티중 디씨인사이드 스노우보드 갤러리가 있습니다. 채팅매너는 기가막힐정도죠. 서로 모르는 사이에서도 대수롭지 않게 반말,비속어 왔다갔다 하지만 그것도 그 커뮤니티의 채팅문화입니다.
말이 좀 삼천포로 샌거같은대 요즘 같이 어수선한 분위기의 자게가 아닌 평소의 헝보분위기 저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문제가 될것이라 생각되지않네요 !
(특히 1번은... 저는 잘모르겠습니다. 지금 자게가서 쭉 확인해봤는대 1번에 해당되는내용 거의 찾아보기어렵네요)
(ㅋㅋㅋ가 상대방을 비웃는 부정적인 뜻인가요? 언어선택이 아닌 문맥의 취지가 더중요한것같아요. 극존칭을 써도 상대방을 비웃는 뜻으로 말할수도있으니까요 )
아 그리고 기타토론방에 더 어울리는글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