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난 시즌까지 세시즌인가 네시즌인가...

용평 시즌권으로 다니던 사람입니다.

금년엔 먹고 사는 문제로...

주 1회 정도의 보딩만 허락되고

아울러 그마저도 불투명 할 수 도 있어

시즌권 자체를 포기하고

곤지암 맆트+용평 맆트 를 구매해서 타기로 마음 먹고 있었죠.

어제 밤 까지도 살포시 고민을 합니다.

가깝고 저렴한(?) <=== 얘 기준입니다. (자차로 왕복하기에...)

곤지암이냐

멀고 비싼(?) 용평이냐...

해서 보드장 소식의 곤지암 소식을 살펴보고

오픈 슬로프를 검색해보니 하아...

게일이 여전히 오픈 전이군요.

워낙 실력이 허접해서... 사람 많은걸 무서워하고

카빙은 개뿔... 슬라이딩 턴 흉내라도 내면서 위 아래 살피려면... 게일이라도 열려야...

용평 소식을 살펴보고

홈페이지를 검색하던중... 눈!!! 소식을 봅니다.

오호라!!!

눈!!! 이면 용평으로 달립니다.

느즈막히 한 결정이라...

어차피 되도 않는 카풀글 써 놓고... 잠자리에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베란다에서 밖을 살피니... 눈!!! 찌끄래기... 가 좀 내렸군요.

가자 용평!!!

과천-의왕 고속도로... 뭐 이만하면

영동고속도로 북수원 진입...

어?

노면이 왜 이렇지?

영동고속도로가 몹시 애정하는(?) 염화칼슘... 의 흔적이 없어요!!!

어럽쇼...

신갈 IC 를 지납니다...

노면이 더 험악해 집니다.

아무도 밟지않은 하얀 눈길... 어라?

덕평 인근의 터널 입구에서는

코란도 스포츠가 빙그르르 하는걸 고속버스가 받은 모양이예요...

등줄기에 땀이... 

덕평 휴게소에서 고민을 합니다.

<=== 이넘 차는 전륜구동에 한타의 겨울용 타야를 끼운 차량인데요

가야 하나?

여기까지 손도 안 댄거 보면...

갈수록 험악할텐데...

여기서 헝글에 글 하나 남깁니다. (식은땀 닦으면서)

고민!!! 하는데 3초!!!

여기까지 왔는데...

가자!!!

참고로 이넘<===은

강원도 에서 태어났고

조부님께서 생전에 계실때 거진 이라는 곳에 계셨지요.

집안 사정상

95년 부터... 12월 말일 종무식이 끝나면 거진으로 가서 신정(?)을 보내던 사람이라

강원도길, 눈길... 에 대한 경험치가... 10원어치 더 있슴요!

뭐 암튼...

덕평휴게소에서 나오자 마자 제설된 길이 나타나네요.

혼자 커피 마셔가며 달립니다.

횡계에 도착해서

대충 아침 해결하고

용평의 허브(?) 어느님께 전화 합니다.

근데 주변 소음이... 실내 입니다. (이때가 9시 반 전후 되었을 겁니다.)

저 누군데요... 어디세요?

용평에 계시답니다.

그건 알구요... 어디에 계시냐구요?

타워콘도... (응? 이 시간에 타워콘도?)

어디로 가실거예요?

골드로... 가신답니다.

아예... 골드에서 뵙죠!!!

------------------------------------------------ 절취선!!!

어찌 저치 여차 저차 해서

골드에서 뵙게 됩니다.

골드 밸리... 

하아 좋습니다. (얘 기준은 사람 없으면 거의 무조건 좋습니다)

골드 판타스틱... 

햐 더 좋습니다. (역시 사람이 없습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데크를 잡아끄는 느낌이 아주 강하네요.

왁싱 안 하신 분들... 은 멈추겠다 싶습니다.

<=== 이넘은 그래두 가끔... 왁싱 합니다.

밸리 하단.... 

바인딩을 저 멀리서 푸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도... 겨우겨우 베이스까지 왔으니...

동행한 그분... 스케이팅 해서 오시는군요. 

아싸!!! (히궁.... 돌 날아올라!!!)

골드 파라다이스 로 다시 골드베이스

여기...

직활강 안 하시면... 곤란(?) 한 곳입니다.

오늘은 직활강... 열심히 해도... 곤란(?) 한 곳이었죠...

저를 데리고 다녀주신 그분...

왁싱 안한 덱으로 버티시다가는...

빠름 빠름 그 분들 먼저 가시라고...

덱이 안 나간다고...

뭐 암튼... 

골드에서

환타스틱.... 아우 그냥 좋았습니다. (설질은 둘째구요... 사람이 없어서)

<=== 이넘은 사람 없으면 직진...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때 제일 좋아합니다.

밸리... 오전에는 여기도 마냥 좋았습니다.  여전히 사람이 없어서...

파라다이스... 여기도 많은 구간 베이스 깔고 그냥 다녔죠... 아주 그냥.... ㅎㅎㅎ

뭐 아주 즐거운 하루였네요.

일단 여기까지는 재미도 없고!!!

뭐하러 쓴거냐... 자랑질이냐...? 등등 항의가 많으실 것입니다만...

뭐 여전히 재미는 없겠습니다만...

저를 데리고 다닌 그 분이 눈밥이 좀 있으신 분이죠....

용평에서 그분을 좀 따라다녀 봤습니다만...

분명히 특출나게 빠르지도 않고

장비는 당연히 제것이 부츠 빼고... 다 좋은거고

뭐 과하게 퍼포먼스가 있어 보이지도 않습니다만... (제가 워낙 하수라...)

그분은 항상... 여유롭게 맆트 앞에서 기다려 주시더란 말이죠...

하아...

그런데 오늘...

새로 내린 눈과 함께...

슬롶에서 

'멀어져간 사람아' 를 시전해 드리니.... 

오왕!!! 그동안 하아!!! 를 외치던 그... 순간들이 지나가더란 말이죠.

맆트타고 올라가며....

이미 시즌권 본전 뽑은듯 하다며... 몹시 여유로운 모습에

저는 하얀애 본전 뽑은듯 한... ㅎㅎㅎ

사실 그동안은 하아!!! 눈밥이란...  이거였는데

암튼

긴시간 운전하고

즐겁게 보드타고

오늘은 기분이 많이 업!!! 되었네요.

참... 눈 영향으로

횡계에서 저녁 먹고

지인 일하는 샵 들러서 커피 마시면서 셔틀 다 지나는거 보고

5시 45분인가 출발하니

8시 이전에 정체 하나도 없이 집에 도착하네요. 

눈 소식 있으면 담에 또 써먹어 볼라구요!!! ㅎㅎㅎ

시즌 끝까지 모든분들 안보 하세요.

오늘은 기분이 너어무!!! 좋습니다.

중간에 함께 하셨던 분들...

오후에 함께 하셨던 분들...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쳐들어(?) 가도록 하겠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