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새벽 1시 30분 경 비발디 클래식 슬로프부터 시작해서 재즈로 쭉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금요일에서 토요일 넘어가는 새벽이라 그런지 재즈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심스럽게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특히 재즈 중단부에는 슬로프에 앉아계신 보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진짜 천천히 슬라이딩 턴으로 내려오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오던 보더 한 분이 저를 그대로 박아버려서 힐엣지 상태에서 뒤로 넘어졌습니다. 

문제는 제가 뒤로 넘어졌는데 슬로프로 넘어진게 아니라 그분 '머리'로 하중을 실은 채 그대로 넘어졌다는 겁니다....

저는 사람 머리로 넘어져서 다친 곳 없이 멀쩡한데 그 분은 머리에 큰 충격을 받으셨어요ㅠㅠ

따지고 보면 제가 받혔지만 그 분이 너무 고통스러워하셔서 오히려 제가 죄송하다고 괜찮으시냐고 여쭤보게 되더라고요.. 

그 분은 그 분 나름대로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하시더라고요...

초보자신데 턴이 미숙해서 직활강으로 내려오다가 조절 못해서 저랑 부딪혔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한테 계속 괜찮냐고 물어보셔서 저는 괜찮다고 다친 데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혹시 나중에 아픈 곳 있거나 데크 망가졌으면 전화

달라고 끝끝내 번호를 주셨어요.

후... 머리에 큰 충격 받으신 거 같았는데 이상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ㅠㅠ

다들 안보딩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