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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의 에어컨 밑에서 글을 쓰는 아저씨보더 입니다. 스키장도 못가고 해서 도움이 될까 해 '카운터 스티어링'에 대해 간단히 써보겠습니다. 뭐 다 알고 하고있는 것들이지만 의식적으로 알고 쓰면 좀더 쉬울것 같아 글 남겨봅니다.
보드를 타다보면 카운터스티어링을 많은 부분에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저같은 경우 몸의 기울기를 얻을때 특히 엣지 체인지시에도 즐겨 쓰는 편입니다. 이유는 힘이 덜들고 빠르기 때문입니다... ㅡㅡ;
원리는 간단합니다. 바이크를 조금 탈줄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어느정도 속도가 있을때 바이크가 몸만 기울여서는 눕지를 않습니다. 그냥 계속 서있으려고 하지요... 이때 바이크를 쉽게 기울이기 위해서 핸들을 원하는 방향의 반대로 돌립니다. 왼쪽으로 눕고 싶으면 핸들을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눕고 싶으면 핸들을 왼쪽으로... 보통 눕고자 하는 방향의 핸들을 민다고들 합니다^^ 이게 아주 살짝만 밀어도 훅~~~ 하고 기울어집니다.
이 원리를 엣지체인지시 몸을 넘기는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레귤러 힐에서 토턴 들어갈때 기준으로 좌(힐)>>뉴트럴>>우(토) 이 순서로 진행될때 뉴트럴로 가는게 목표가 아닌 좌로 몸을 더 틀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보드는 더 위로 올라가면서 몸의 기울기는 아래로 훅~ 떨어지게 됩니다.
즉 보드를(바퀴를) 위앞쪽으로 올려보내면(반대로 틀면) 몸은 너무나 쉽고 빠르게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연습방법은 레귤러기준 힐턴이 끝나 토턴 들어갈때 왼손을 뒷짐지며 오른 어깨를 턱에 붙입니다. (시선은 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반대로 힐턴 들어갈때는 오른손을 뒷짐지며 왼어깨를 턱에 붙입니다. 몸이 훅~ 넘어가는걸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이것 말고도 여러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만... 핵심 원리는 보드를 가고자 하는 방향의 반대로 보내준다는 것입니다^^
헝글 유명? 보더분중에도 이렇게 타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다들 무의식중에 조금씩은 하고 계신 방법이라 생각됩니다만 조금더 적극적으로 해보시면 저질체력을 보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어 주저리 주저리 올려봅니다. 틀린 부분은 고수님들이 바로잡아 주십시요^^;
모두 즐거운 시즌 보내십시요~~~ 방콕에서 아재보더가...ㅜㅜ
바이크를 탈 때 카운터 스티어링을 쓰는 이유는 바이크가 자이로 운동을 하기 때문에 라이더가 반대로 핸들을 밀지 않고서는 절대로 자력으로 턴의 시작을 만들어 줄 기울기를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나 바이크는 수백 kg이 나가는 물건이기 때문에, 자이로 운동으로 인한 관성이 커서 카운터 스티어링이 턴에 필수적입니다. 반면 보드에서는 자이로 운동도 없고, 턴의 시작에서 라이더가 자신의 몸의 기울기를 확보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에 카운터 스티어링과 같은 방법을 활용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작성자분께서는 아마 바이크의 카운터스티어링과 보드의 역로테이션이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륜차와 스노우보드의 조향원리는 상당 부분 다르기 때문에 둘은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설명해주신 연습 방법도 카운터 스티어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기존의 역로테이션 연습 방법과 거의 동일합니다. 이 역로테이션의 의의는 턴의 시작에서 기울기를 확보하기보다는 카빙에서 뒷발 엣징을 강화하고 후경축에 의한 턴을 하기 위함입니다. 역로테이션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Lunatrix님의 다음 칼럼에 잘 나와있더군요..!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_filter=search&mid=Colum&search_keyword=%EB%A1%9C%ED%85%8C%EC%9D%B4%EC%85%98&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33952983
좋은 글 써주셨는데 내용을 수정하는 댓글을 달아 죄송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