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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혼자 오셨어요?" 추근덕거려 봄.
"댁보다 훨씬 잘생긴 남편이랑 왔거든요"
"혹시 댁 남편이 이렇게 생겼나요" 고글 벗음
"15년 전에는 그렇게 안 생겼었는데 꺄르륵"
이걸로 마누라 꼬시는데 실패한 적 없음.
그래서 나도 이제 당당히 커플로서 빅토리아 리프트 타고 올라감
리프트에서 보니 빅토리아2에서 탈탈 털리면서 내려가는 아가씨 한명 있음
"야 저기 니친구"
"뭔소리여 내가 그래도 저 아가씨보다는 낫거든"
"넹 하이원 상위5% 인정합니다"
참고로 저 퍼센티지는 기분에 따라 50%~3%까지 왔가갔다 함.
이제 액션캠 들고 카메라 감독 모드로 돌입.
내 디렉팅 타입은 근거없는 칭찬으로 찍히는 사람이 마치 자기가 주인공인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방식.
"이야! 방금 턴 너무 날카로워서 내 눈이 베인거 같다. "
"목표는 평창! 목표는 평창!"
"상위 2프로! 상위 2프로!"
"팝 팝 팝 팝! 대기권 탈출!"
이렇게 타다보면 오전이 지나감.
'내가 이러려고 보드를 배웠나 하는 자괴감이 들고....'는 농담이구 부러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