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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7년차, 내년이면 벌써 8년차에 접어드는 오래사귄 커플입니다
저는 20대, 남자친구는 30대입니다
남자친구는 초기부터 연락을 안하긴 했지만 퇴근하면 항상 봤기때문에 신경쓸 일이 없었죠
근데 문제는 제가 일때문에 외국에 1년정도 가게되면서 발생했는데 (외국 나온지 7개월되었어요)
믿고 안믿고의 문제보단 하루에 한번이라도 오늘 일과나 사소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전화를 하지 않나요?
남자친구는 쉬는 주말 이틀동안은 일체 연락이 안되구요..
평일에 일할땐 제가 톡보내면 하루에 한번 오는게 끝이거나
금요일에 전화 한통하는 정도인데 5분 내외로 얼른 끊고싶어합니다ㅠㅠ
남자친구 하는일이 많이 바빠져서 엄청 힘들고 지친다는것도 잘 알고
의무적으로 연락하게 하고싶지도 않고 최대한 이해하고 싶어요
근데 며칠전에 왜 꼭 연락을 해야하냐 답문을 하기에 말문이 막히더라구요..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가 있거나 연락을 안하는 동안 다른짓을 하러 다니는건 아니에요
오래사귄만큼 주변 회사분들이나 친구들이 다 아는 사이고 무엇보다 저는 남자친구를 믿어요
그냥 너무 힘들도 지쳐서 쉬고싶고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군요..
저를 이해해주진 않고 이해만 바라는 것 같아서 저도 지치네요..
연락을 안하는 것도 정도가 있는데 마치 제가 연락에 집착하는 것 같은 상황이에요..
이렇게 연락이 안되고 합의점이 없는 남자친구와 그만해야할까요..?
아니면 마음이 식은건지, 잡은 물고기라 밥을 안주는건지, 정말 말못할 고민이 있어서 그러는건지..
연락이 안되니 대화도 안되고 항상 속마음을 얘기안하는 남자친구라 힘듭니다..
의무적으로 연락하게 하고싶지도 않고 최대한 이해하고 싶으시다면서, 하루에 한번이라도 오늘 일과나 사소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전화 통화해야하는거 아니냐고 생각하신다면.
그럼 의무적인 통화는 하루에 몇번이나 통화를 해야하나요?
상당수의 남자는 대화할 특이한 내용이 아무것도 없는데 무조건 여자와 통화해야한다는 것에 부담감을 갖습니다. 억지로 통화하면 여자쪽에선 분명 오해를 갖게 되거든요(지쳤냐, 피곤하냐, 무슨일있냐, 다른 사람 생겼냐, 나 싫어졌냐, 내 목소리 안ㄷ듣고 싶냐 등등).
하물며 연애 7년차가 넘은 상태면, 사랑한다고 해도 초기때처럼 열정이 있는 상태도 아닐테고요.
저도 그래요.
워낙 연락하는거 싫어하고, 초창기에는 핸드폰도 없었고, 스마트폰도 제일 늦게 바꿨고, 카톡도 설치한지 2년쯤 되었나? 가족말고, 업무 이외에 제가 먼저 전화하는 일은 일년에 10번 이내, 장모님 명절 안부 인사 정도.
6천원짜리 알뜰 요금제, 통화 120분, 문자 200개 무료인거 쓰는데, 한달 통화량이 20-40분 정도 되요. 대부분은 오늘 저녁 먹고 들어간다고 와이프랑 통화 한거.
그래도 직장도 있고, 직업도 있고, 나름 사회 생활 잘해요. 클라이언트들에게 친절하다는 칭찬도 많이 듣고.
부부관계도 큰 문제 없어요. 아이도 잘 크고 있고....
저는 사귈때 아예 연락 잘 안하는 아가씨 사귀어서 결혼 했어요. 둘이 비슷하니 그걸로 스트레스 덜 받아요.
애정이 식었거나, 딴짓하거나 보다는 원래 성향이 그럴 수 있음.
처음 몇달정도는 억지로 맞춰 줄 수 있지만, 너무 큰 스트레스라 곧 도로 돌아가버림.
본인이 전혀 이해가 안되면 다른 사람 찾아 보세요. 억지로 바꿀려고 하면 둘다 스트레스 받아서 못 견딜거예요.
의무적으로 연락하게 하고싶지도 않고 최대한 이해하고 싶어요
저를 이해해주진 않고 이해만 바라는 것 같아서 저도 지치네요
이렇게 연락이 안되고 합의점이 없는 남자친구와 그만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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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쓰셨고.
남친은
'그냥 너무 힘들도 지쳐서 쉬고싶고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군요..'
이러한 상태네요.
정리하면, 말과 달리 님은 남친을 최대한 이해하고 있지 않아요.
자신의 옷에 남친을 맞추고 싶어하고 있죠.
그리고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별'을 말하고 있어요.
이별도 괜찮다고 봅니다.
만남이 고통이라면, 헤어지는게 맞죠.
그정도 까지는 아니라면, 그저 '투정' 이구요.
결국, 자신의 옷에 남친을 맞추고 싶단 허튼 바램이죠.
(+)
님의 글에 따르면
남친은 원래 그런 사람이었고, 변한게 아니에요.
변한건 바로...
그리고
'남자친구는 초기부터 연락을 안하긴 했지만 퇴근하면 항상 봤기때문에 신경쓸 일이 없었죠'
5개월 후면, 다시 이 상태가 될 거 같은데요.
잡은 물고기 밥 안주는 거 20
호감있는 여자생긴거 40
바쁘다 10정도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