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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
저번주 금~토요일 꿀보딩을 실질적 막보딩으로 생각하고 즐긴 후,
오늘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눈만 있으면 행복하여라' 모드로 탔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평가가 후할 수 있습니다.
-. 새벽
셔틀 인원이 꽤 있었습니다. 제가 탄 사당선 버스는 잠실에 도착하기 이전에 만차였고 잠실까지 서서가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잠실에서도 계속 자리 찾아서 몇분씩 이 버스 저 버스 들락날락 하시더군요.
날씨 생각해서 가볍게 입고 있었는데 버스가 강원도에 가까워올수록 점점 춥게 느껴지더군요. (버스는 내측이 진리입니다. 창가는 노노-_-). 의외로 강원도 온도는 많이 낮은듯...
-. 도착
언제나 처럼 화장실로 가는 바쁜 발걸음 땜에 자세한 시간과 온도는 잘 기억이;;;
8:20~30분 내외로 도착했던듯...온도는 얼핏 -1도 라는 숫자가 머릿속에 떠오르는군요..
-. 오전
일단 곤도라 타고 드래곤피크에 도착한 시각은 9:30 부근, 온도계는 -3.5도 표시되고 있습니다.
하늘은 매우 맑아서 햇살은 따갑고 바람은 그냥저냥 부는 정도.
렌보1, 2는 폐쇄됐습니다(2 하단은 오픈). 렌보3을 타봅니다. 그리고 혼자말을 합니다.
'지금이 1월이여 3월이여-.-??'
슬로프 컨디션이 성수기 상태와 별로 다른게 없습니다.;;전형적인 레인보우 강설 컨디션입니다.
용평에 부탁하고 싶습니다. '레인보우쪽만 따로 4월말까지 계속 운영해주면 안돼겠니?' -_-;;
저번주 토요일의 바글바글인파에는 못미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슬로프에 인구밀도가 꽤 되는 상태. 하지만 리프트 대기는 없습니다.
3 & 4, 2 하단 몇번 타보다가 허벅지 & 정강이 아파서 좀 녹은 후에 다시 타기로 하고 렌보파라를 탑니다.
여러 다른 분들의 후기와 마찬가지로, 파라 상단 부분은 극상이고 내려올수록 점점 슬러시화 됩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그린 스낵 앞까지 그럭저럭 눈이(슬러시라도) 유지 되고 있습니다.
블루리프트는 클로즈된줄 알고 있었는데 주말이라 열은 모양입니다. 타고타고 골드로 넘어간 시간이 10:30 이후...
렌보쪽 보다는 아무래도 온도가 높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오히려 설질은 적당한 듯 싶습니다.
인파는 렌보와 비슷한 느낌..슬로프에 보더/스키어가 꽤 있지만 리프트 대기는 없는 상황입니다.
11:30 정도 넘어가면서 전반적으로 완전히 슬러쉬로 돌아선 느낌입니다. 브릿지 리프트로 베이스로 돌아옵니다.
-. 오후
대충 요기하고 다시 곤도라탑승합니다. 토요일이지만 곤도라 대기 0. 혼자 널널하게 타고 올라갑니다.
햇살이 너무 따사로웠나봅니다. 오전과 달리 많이 무너져 있습니다.
상단부분은 그래도 눈상태 잘 유지되고 모글화만 되어 있는 정도지만 내려갈수록 설탕으로 변합니다.
오전에 용평에 부탁했던거 취소-_-;
속도가 안나서 이것저것 연습해보기엔 좋더군요.
3:00정도 까지 타고 내려와서 정리합니다.
이미 그린스낵 앞부터 드래곤 플라자까지 완전히 물바다입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물바다입니다. 메가그린에서 속도 붙여서 가는데도 결국 정지해서 스케이팅으로...
-. 결론
레인보우존과 골드존은 오전까지는 매우 좋은 상태 유지됐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정오에 가까워 올수록 눈이 급격히 망가지는게 느껴져서 아쉽네요.
그래도 아직 락커&사물함에 짐을 안 뺀건 함정-_-;
다음주에 갑자기 기상이변으로 기온 급강하 & 폭설이 오기를 기원해봅니다-_-+
오늘 가는데 도움 많이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