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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은채를 유치원에 데려다 줍니다.
유치원 정문에 도착해서
손 흔들어주고 뽀뽀하고 보냈습니다.
열 발자국 정도 걸어가다가 뒤를 돌아보더니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여주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하트를 날려주었죠.
그렇게 돌아서서 다시 서너 발짝 가더니
고개를 푹 숙이는겁니다.
그러더니 돌아서서 저를 보는데
얼굴을 있는대로 찌그러뜨리고
훌쩍훌쩍 울기 시작하더라구요.
갑자기 저녀석이 왜저러나... ㅡㅡ;
그래서 팔을 벌리고 앉아있으니까
달려와서 안겨서 더 서럽게 막 웁니다.
"은채 왜그래?"
"잉잉잉~ 아빠 보고싶어... 아빠랑 헤어지기 싫어~ ~"
허헛..... ㅡㅡ;
유치원 마당에서 30분을 안아주다가 손잡고 걸어주다가
눈물 닦아주고 이리저리 달래서 들여보내는데
또 웁니다.
가끔 집에서 나갈때 엄마 보고싶다고 운 적은 있었는데
아빠랑 헤어지기 싫다고 울기는 처음이네요.
아빠 옆에서 잠도 잘 안자려고 하는 녀석이...
아마도 어제 티비를 보면서 발견한 아이템이 있는듯...
은채야 뭐가 갖고싶은게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