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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헝글님들.
03년도 입문해 08년도까지 미친듯 다니다가 사회인 야구와 농구에 빠져 베란다와 옷장에 천덕꾸러기 처럼 쳐박혀 있던-그간 2번의 이사가 있었지만 처분하지 않고 내내 보관하고 있었던(0607 NITRO T2 +ROME TARGA) - 장비를 재작년에 한번 꺼내어 다행히 죽지 않은 캠버와 삭지 않은 바인딩라쳇 확인만하고 넣어 뒀더랬습니다. 세상에나 부츠는 아웃솔과 바디에서 박리현상이.. ^^
작년부터 선생님을 붙여 스키를 배우기 시작한 초등2학년 딸래미가 슈템턴을 끝내고 패러랠 막 넘어가려는 정도의 실력이 되니
"아빠는 왜 나랑 같이 스키장 안가? 집에 스노우보드랑 옷도 장갑도 헬멧도 보호대도 다 있는데?" 라고 묻네요. 허허.
야구하다 어깨 다치고 바이크 투어 다니다 쇄골 다중 골절과 연골 파열, 농구하다 무릎인대 부실해서 두렵기만 합니다.
사실 재작년 시즌 막바지에 묵은 장비를 꺼내 몰래 반나절 타보고 쫀드기 마냥 쫄아버린 허벅지와 관절들 때문에 딱 4번 라이딩하고 고이 접어 놨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마지막 쇼타임을 끝내고 눈물 짓는 숀화이트를 보고 울컥했던 사람은 저만 이었을까요?
거의 15년만에 헝글을 들어오니 저만 나이 먹은 아재가 아니였음을 알았네요.
50대 60대 형님들 부터 70대 어르신까지 타는 모습을 보니 용기를 얻습니다.
오늘 밤 폭설 내리기만 기대해봅니다.
테이핑과 관절보호대와 반드시 같이 해야 겠지만요.
모두들 체력관리 잘 하셔서 내년 시즌에도 자녀들과 같이 가족 떼라이딩하셔서 좋은 추억만들어 주는 멋진 부모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