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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에서 너비스턴 연습하면서 내려가다가 제가 엎어졌다가 일어서려는 순간
언덕 너머에서 돌진해오던 보더가 속도를 못 줄이고 힐엣지로 제 허벅지를 뙇...
한 5분간 정신을 못 차리고 눈 위에서 엎드려서 부들부들 떨었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연신 "괜찮으세요?"를 연발하시던 그 분도 꽤나 놀라셨을거에요.
정신을 차리고, 일단 연락처를 받아두고, 내려와서 보니 훌륭하게 양쪽 허벅지에 엣지 라인을 따라서 1자 멍이 들었더라구요.
보드복 바지도 엣지 따라서 찢어지고..
아프긴 한데 움직이는데는 지장이 없어서 강습은 다 받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점점 멍든 곳에 열이 오르길래
"이건 멍이 꽤나 성대하게 들겠구나" 싶었습니다.
일단 자고 일어나서 움직이는데 지장이 있는지 봐야해서 자고 일어나봤더니.. 피멍들고 부어오른 것 외에는 딱히 큰 부상은 없어보이네요.
사고났던 분 한테 연락해서 멍들고 보드복은 좀 찢어졌지면 큰 일은 아닌듯 하니 다음부터 조심해달라고 연락했습니다.
아마 그 분도 꽤나 놀라셨을 겁니다. 제가 무릎을 다쳤는지 허벅지를 다쳤는지도 모르셨을테니.
옆에서 괜찮으세요라고 묻는 목소리가 엄청 떨리고 있었거든요.
만약 살 많은 허벅지가 아니라 무릎이나 옆구리 가슴팍 등짝 같은데 부딛혔으면 정말 큰 사고가 됐을거에요.
이런 큰 사고가 되어버리면 다친 사람 뿐만 아니라 사고 낸 사람도 인생이 꽤나 꼬이게 됩니다.
저야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주의해달라고 말하고 넘어갔지만 스쳐도 드러눕는 사람도 많고요. 이러면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다들 자신을 위해서라도 전방 주시해주시고, 언덕 같은데서는 속도 좀 줄여주세요. 사람 없는 평일이면 모르겠는데 주말에 둔턱에서 풀쩍풀쩍 뛰는거 솔직히 많이 위험해 보입니다.
저는 사람 없는 양지로 돌아가야겠네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솔직히 어제 휘팍도 사람이 꽤나 적은 편이었지만 저는 적응이 안 되더이다..
그래도 큰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네요. 이번 주 치료 꾸준히 하시고
혹시 상태가 안좋으시면 정형외과 들러서 X-ray 촬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