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고모 할머니께서 증조할아버지 제사에 매년 오셨는데, 맨날 시댁 제사만 차리다가 아버지 제사 온다고 좋아 하셨음. 친정 식구들 많이 귀여워해 주심. 그렇다고 음식을 차린다거나 설겆이 한다거나 그럴 군번은 아님.
고모가 결혼하고 10여년 지나서 시부모들 다 돌아가신 후. 우리제사 오셨었는데, 엄청 울었음. 친정 제사 와서 좋다고. 어머니와 숙모들이 집안 일 못하게 말림. 시댁에서나 하지 그걸 친정 와서도 하냐고. 고모부가 배놔라 감놔라 해서 좀 썰렁해짐. 제사는 다 격식이 달라서 그러면 안된다고 고모가 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