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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초5) 는 언젠가 부터 절 보자 마자 돈 을 달라고 합니다.
저는 조카니까 귀여워서 명절때 만나면 1~3만원 정도 줬었는데 이게 버릇이 되었는지
대뜸 "이번엔 얼마 줄꺼냐?" 고 돈 얘기부터 해버립니다.
한마디 따끔하게 해보고 싶지만 형수랑 형이 그 모습을 흐믓하게 바라 보면서 아이구 우리 혜정(가명)이 벌써 다컷네
이제 자기 돈도 챙길줄 알고....라며 엉덩이 팡팡을 해줍니다.
그런 분우기 에서 제가 한마디 할수는 없는 거겠죠
솔직히 이제 더 이상 너에게 용돈은 없다~! 고 선언을 해버리고 싶은데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도와줘도 나중에 좋은 소리 못 듣는게 조카와 삼촌사이죠.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이쪽 집안의 경우 그렇다는 거.. ㅋ)
뭐 요즘이야 당연히 그러는 경우는 없겠지만 옛날 못살던 시절이니깐 그랬던거겠지.
(요즘은 뭐 결혼하면 서로 남남되는 세상인데... ㅋ)
무슨 도와준거 다시 토해 내놓으라는것도 아니고 최소한의 부탁 및 약속을 지켜달라는건데 그런거 다 개무시되는게 조카와 삼촌사이임.
약속을 했던 당사자가 죽자 나머지 형제는 나몰라라 하죠. 같이 혜택을 봤으면서.. ㅎ
이래서 가족 아니면 도와주는게 아니라는.. 기부한 셈 치면되는건데.... ㅋㅋ
뭐 남 모르는 사람한테도 기부하는 마당에.. 친척한테 기부한 셈치면 되는건데..
잘 못 키우셨네요. 형수님이.. 그럴때는 야단을 쳐서 바로 잡아줘야 하는데.. 그걸 기특해 하다니..
받음에 대해 감사할줄 알아야 배풀줄도 아는 사람이 됩니다.
형수보는데서 딱 잘라서 얘기하세요.
삼촌이 너가 귀엽고 예뻐서 주는 용돈이 마치 니가 당연히 받아야 하는 몫이라 착각하면 안된다.
돈이 아까워서 그런게 아니라 너가 나쁜 버릇이 생길거 같아서 삼촌이 하는 말이니 섭섭해도 잘 생각해 봐라. 라고..
초등학교 5학년 여자 아이라면 아마 이해도가 높아서 빨리 이해할겁니다.
저는 이제 초등학교 들어가는 딸에게도 주변 어른들이 용돈을 챙겨주시면 항상 얘기합니다.
이건 니가 귀여워서 챙겨주는 것이지 니가 당연하게 받을수 있는 권리가 아니기때문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요.
물론 처음엔 이해를 못했지만.. 쉽게 너는 받기만 하는데 니가 누군가에도 준 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그때 이해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