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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여자친구와 1년 2개월 가까이 교제를 해왔고, 내년 3월에 결혼 예정인 한 남자입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우연찮게 여친의 과거를 알아버렸습니다.

 

여친의 친구중 한명이 저희가 결혼하는 웨딩홀에서 웨딩촬영을 했는데 사진이 정말 이쁘게 나왔다고 해서 저도 보여달라고 했죠

여친은 조금 있더니 자신의 싸이 비밀번호를 저에게 알려주며, 일촌파도타기로 들어가서 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간사한게 일촌 파도타기로 사진을 보고나니 여친의 일촌들이 궁금해 지더라구요

일촌인 친구중에 2009년 7월부로 연락을 끊을 고딩동창이 있다고 들어서 호기심에 그친구 싸이를 한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사진첩을 좀 보다가 방명록에 들어가서 내가 쓴글 보기를 보았습니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안부의 내용이 나오다가 2009년 6월 즈음에 보니 여친이 한 남자와 잘되가는 내용의 글들이 있었습니다.

정황으로 보았을 때 술자리에서 우연히 알게된 남자일행 중 한명인 듯 싶었고 어울리는 중에 호감을 보인 것 같았습니다.

여친도 그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서두르지 않고 만나보려고 한다고 합니다.

이에 친구는 이런 여친에게 격려의 말을 하며 외박하면 안된다고 농담을 합니다,

여기서 한번의 충격~! 아직 통화만하고 만나보지도 않은 사람인데 진도에 대한 얘기를 꺼냅니다.

- 여친 : "우선, 성격이 맘에들어서 지켜볼거니깐 ~~~진도는 천천히 나갈려구^^엔조이아니니께 ㅋㅋ"
- 친구 :  "내가 앞서갔어? ㅋㅋ 쟈기 걱정되서 그러칭~ >.< "
- 여친 : ㅋㅋ너자꾸 왜앞서가 임마~~나 엔조이아니면 급하게 안해 임마~~ㅋㅋ 이번주계속 1시간씩넘게 통화하나봐~~~느낌은좋아 됨됨이도 된거같구~~낼 서로 일끝나구 만나기루했으. 순진한 사람같아. 덮쳐도 내가 먼저 덮칠듯 ㅋㅋㅋ"

 

여기서 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엔조이가 아니면 급하게 안한다고 합니다...

이는 곧, 엔조이로도 남자를 만나기도 한다는 뜻이겠죠...ㅜ.ㅜ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에 대해서 대략 들은 적은 있지만, 설마 엔조이까지 했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이 실수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관계를 가질 경우엔, 부끄럽거나 수치심에 스스로 덮으려는 경향이 많을텐데, 이를 농담식으로 얘기한다는 것이 너무나 이해가 되지 않았죠

이후 그사람과 잘되었는지 안되었는지는 내용이 없어 알수가 없더군요

 

더 과거로 가보니 2008년 3월경에 300일 정도 사귀 남친이 있었습니다. 저도 대략 누군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친은 그사람과 4월 중순에 헤어지고 5월1일에 바로 다른 남자를 소개받습니다. 얼마되지않아 바로 연애모드에 들어가게 되더군요. 남자가 나이가 좀 있어서 결혼이 급했는지 7월에 바로 결혼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남자쪽 부모님과 친척분들을 모두 찾아뵙고 여친의 부모님도 승낙을 하여 2009년 봄에는 결혼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남자분이  직장을 그만두고 여친과 같이 유학을 가자고 제안을 하나, 여친을 불투명한 남자의 미래와 또한 모든것을 버리고 외국으로 떠나는 것이 두려웠는지 2009년 4월즈음에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나서 2009년 6월에 처음에 얘기했던 남자에게 다시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2009년 9월에 저를 만나서 현재까지 교제를 해오고 있습니다.

 

알게된 또 다른 한가지는, 2008년 10월경 제 여친은 결혼을 약속한 그남자와 교제중에 호빠를 갔더군요.
여친은 호빠에서 만난 20살 남자아이에게 번호를 알려주고, 그 아이는 여친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한 듯 보였습니다.
여친은 남친이 있음에도 불고하고, 친구의 싸이에 "내가 미쳤는지 그아이에게 호감이 가는건 뭐냐, 만나자는데 만나면 안되겠지?" 라고 글을 남기며 "만나도 좀 지나고 만나야지" 하더군요.

 

이 모든 사실을 알고난 후 들은 생각은, 물론 남자를 만나 호감 가질 수 있고, 또 맞지 않으면 헤어질 수도 있을진대, 사랑을 시작하는것과 헤어지는 것이 너무 쉬워보인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친은 술마시고 노는 것을 좋아하여, 같은회사의 또래 남자들과 자주 술자리를 가집니다. 그 술자리에서 몇몇 남자아이들이 들이댄적도 있다고 저에게 얘기하며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물론 현재까지는 저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적도 없고, 저에게 잘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걱정하는 것은 지금이 아니라 나중의 미래입니다.

결혼을 하면 항상 좋은날만 있는 것도 아닐터이고, 사랑이라는 감정도 언젠가는 정으로 변하여 수그러들 것이고, 싸울일 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중에 누군가의 유혹이 다가올 때 쉽게 뿌리칠 수 있는 사람일까 라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일단 아직은 헤어질 마음보다는 계속 만날 마음이 더 강합니다.

하지만, 앞전에 얘기했던 엔조이에 대해서 너무 궁금해 미칠 지경이네요
과거에 누구와 몇번 연애를 했든 그건 그사람의 사랑했던 과거니 문제삼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엔조이에 대해 아무 거리낌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닌 마인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차분한 어조로 싸이의 글을 봤다고 하고 직접적으로 물어서 해명을 듣고싶은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냥 모른척 묻어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무엇보다 신중한 결혼인만큼,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것일까요...?

엮인글 :

이거뭥미

2010.11.30 18:10:22
*.187.206.244

판도라 상자 여셨네요....

 

1. 남자랑 쉽게 만나서 엔조이

2. 호빠 즐김

 

2가지만 해도 결혼해도 부부관계중 계속 딴 남자랑 뒹굴었다고 생각될텐데

이길 자신 있으세요??

 

이 상황 극복할 수 있는 성인군자 별로 없을듯

 

빨리 헤어지는게 서로간의 더 큰 불행 막을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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