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팩스를 써야 할 일이 있어서
근처 동사무소에 갔습니다
팩스를 보내고 다시 회신을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 하나는 손 잡고 더 어린 아이는 안고 한 남자가 들어옵니다
직원과 이야기 하는걸 들어보니
밥 먹을 쌀이 없다고 쌀 좀 달라는거였습니다
직원분이 말하는거 얼핏 들어 보니
쌀은 단체에서 각 사무소마다 지급되는데 그게 다 떨어졌다 면서....
그냥 돌려보냈습니다-_-;
우리 집안은 서울토박이...
70,80년대.... 자기들 말로 00 두쪽만 차고 올라왔다는 지방사람들이 아무데나 판잣집 짓고 살 때 정말 쌀 많이 퍼 주는거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랬던 사람들이 아파트도 사고 외제차도 타고 다니면서
국민소득 올랐다는데...이건 뭐 궁지에 처한 사람들이 쌀 한 바가지 받을 수 있는 곳도 없이 만들어놨네요
그렇게 쌀 빌려가던 사람들이 돈 좀 벌어 강남으로 주소지 옮기면
자기들이 서울 와서 처음 산 달동네 보고 '저긴 거지들 사는 동네' 라고 하는 사람들도 무지 많이 봤구요 ㅋ
요즘 국민들을 위한다는 구호들이 많이 들려서 그 때 일이 생각나서 적었습니다
그 동사무소 관할이라면 너무 급할때 이미 나온 구호품?이 다 떨어졌을경우 추가로 예산 책정해서 몇몇분 더 줄수있는걸로 알고있는대 그 직원 유도리가 없었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