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어떤 분이 파워 링크 사용기 쓰신 거 보고 저도 카빙이 잘 될까하고 혹했습니다~
여튼 첨에 파워 링크란 게 한 종류인 줄 알고 갔다가
팔머에서 나오는 것만 해도 4 종류라는 걸 알고는 선택의 기로에서 방황 좀 했지요. ㅋㅋ
(팔머 외에 다른 파워 링크 류가 있는 지는 잘 모르겠군요.)
특별히 상급부터 하급의 제품 라인이 없이,
각 용도에 따라 특성화된 데크를 만드는 팔머답게 파워 링크도
bx(보드크로스, 빨간색), fr(프리라이드, 파란색), fs(프리스타일, 초록색), hp(하프파이프, 노란색)
이렇게 네 가지로 구분 되더군요.
대략적으로 하나 씩 보면,
bx용: 빨간색 케이스에 들어 있고 bx, fr에 알맞음, 약 6만원(가격은 소비자 가격에서 50% 할인된 것임)
fr용: 파란색 케이스에 들어 있고 bx,fr,fs,hp에 알맞음, 약 8만원
fs용: 초록색 케이스에 들어 있고 bx,fr,fs,hp에 알맞음, 약 4만원
hp용: 노란색 케이스에 들어 있고 fr,fs,hp에 알맞음, 약 6만원
높이는 fr용만 20mm이고, 나머지는 10mm였습니다.
bx용이랑 fr용 중에 놓고 고민하다가,
데크가 bx, fr 용으로 나온 팔머의 채널 티타늄이라서
bx용으로 달아 놓으면 너무 극단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20mm 올리면 더 카빙이 깊게 될 거 같다는 생각에 fr용으로 구입했습니다.
구입기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구요...
사용기...
파워링크 살 때 케이스에 있는 문구 같은 걸로 파워 링크의 용도를 알려드리자면...
wide boards suck(발 큰 사람들이 와이드 보드 사는 거 보다 파워 링크 끼는 게 더 낫다는 말이겠죠.)
squeeze more juice out of your board(보드를 더 쥐어 짜내라!)
뭐... 대략 부츠가 큰 사람들이 카빙할 때 부츠로 인한 방해가 덜 생기고,
보드의 능력을 더 끌어내는 거랍니다.
게다가 평소보다 더 적은 힘으로 카빙이 가능하기 때문에 피로감이 덜 할 거라는 말도 있었군요.
직접 사용해보니 위에 말들은 다 거짓은 아닌 거 같더군요.
카빙이 예전보다 덜 힘들고, 더 깊게 되고, 훨씬 더 많이 몸을 눕힐 수도 있고...
(정말 카빙 제대로 하는 사람은 파워링크에 익숙해지면, 익스트림 카빙도 가능할 정도인 거 같습니다.)
부츠가 280이라 때때로 맘 먹고 깊게 카빙하려고 하면 부츠가 끌리는 느낌도 전혀 없는 거 같고...
여튼 카빙 쪽에서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툴인 듯 합니다.
그리고, 파워링크를 달면 보드가 턴이 너무 잘 되서 역엣지가 잘 걸리고,
무게가 무거워서 알리 치기 힘들고, 트릭도 힘들다고들 하시던데...
저로서는 일단 역엣지 걸리는 건 없었고...
알리랑 트릭은...
알리는 원래부터 보드가 탄성이 없어서 잘 안 떴는 데, 좀 무거워서 약간 덜 뜨는 거 같기도 하고,
트릭은 별달리 할 수 있는 게 간단한 원에리 밖에 없어서 잘은 말씀 못 드리겠지만,
(생각해보니 파워링크 단 다음 날에 원에리 배웠네요...)
많이 힘들지는 않을 거 같군요.
트릭 실력과 하체 근력을 기르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만한 문제라고 감히 생각됩니다.
게다가 fs용이나 hp용이었으면 트릭에선 더 수월할테니
파워링크를 달고 트릭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건 완전 사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파워링크는 발이 커서 와이드 보드를 고려하시는 분들이나,
좀 더 익스트림한 카빙을 원하시는 분이면 충분히 권할만 하다는 것입니다.
허접한 글 여기까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
저는 처음부터 파워링크를 달고 시작한터라 이번시전 세컨드 보드로 "버튼 커스텀"을 사용하니깐 오히려 역에지결려서
처음에는 많이 넘아졌걸랑요.
파워링크 달아 놓은 팔머로는 주로 라이딩과 가벼운 그란운드 트릭에 사용하구여
커스텀은 주로 트릭과 에어용으로 사용함다.
파워링크의 효과는 안정적인 라이딩과 확실한 엣징에 있더군요.
특히 보드 웨이스트 폭이 좁은데 자신의 발이 큰사람과 낮은 스텐스를 요구하는 상급자중 라이딩 위주의 라이더에게 필요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