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디카를 산 기념으로 이것저것 사진 찍다가 이번주내내 비가 오길래 혹시 데크에 습기가 차지는 않았을까 걱정스러워서 꺼냈다가 사진 찍었습니다...
언제나 저의 맘을 설레가 하는 녀석중에 하나입니다...(첫번째는 여자친구.....윽...죄송.. ^^;)
작년 이 맘때쯤이 생각나네요...
초보때 첨 샀던 장비며 악세사리들에 대해서 불만이 생기고 또 스스로 "그래..넌 이제 상급 장비가 필요해.." 라고 "세뇌"시키며(^^;) 옷이며 장갑이며 부츠, 바인딩까지 다 바꾸고 마지막에 트랜스월드 Top 10에 들었다는 이 Type A Jim Moran 데크를 수소문하여 미리 예약해서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100대만 들어왔다구 그러더라구요...
물론 이거 사기전에 저도 다른사람들이 무난하게 많이 고르는 상급데크로 가려고도 생각했으나 이 보드에 대한 프로들의 극찬과 독특한 그래픽의 희소성 그리고 울나라에서의 인지도가 적은 관계로 다소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성능에 비하여..)때문에 믿고 구입하였습니다....
저는 보드 프로도 아니고 그렇다고 학생들처럼(학교다닐때가 좋지요..^^;) 시즌방 잡고 보드만 탈 형편도 아니고 평일에는 열심히 회사에서 연구(?)에 몰입하다가 주말에만 스키장 다녔는데 겨울내내 이 녀석과 다니면서 느낀점을 한마디로 정의하라면 아마도 "질주본능"과 "큰 스케일의 One make에 대한 유혹"이라고나 할까요..!?
이 녀석은 159센치의 길이에 정말로 하드하고 묵직합니다..버튼 드래곤같은 보드는 하드하면서 가벼워서 하프같은 곳에 적당하다고 하지만 이녀석은 똑같이 하드하지만 좀 묵직합니다..(무겁다는말...n.n) 그래서 그런지 고속주행시에 정말로 안정감 있고 카빙의 참맛을 느끼게 해줍니다...아..그런데 키가 좀 작거나 가벼우신분은 제대로 보드 프레스도 아마 못할겁니다...그정도로 하드하기땜시..(참고로 저는 179센치에 78키로구 하체가 튼튼한편이어서..그나마 가능한것 같네요..^^;) 지산 실버 하단에 거의 전속력으로 내려오다가 마지막 왼쪽으로 90도 휘어지는 부분에서 카빙 힐엣지로 쫘~악 눈위를 깔아서 내려가는 그 맛이란...아시는분들은 아실겁니다...ㅎㅎㅎ 가구 나서 뒤에 남은 "나이키" 모양의 칼카빙 자국보면 흐믓합니다..... n.n
그리고 그 하드함때문에 당연하겠지만 탄성 정말 대단합니다...
정말 한번 제대로 무게 실어서 휘게만들어서 알리뛰면...정말 훌륭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 보드에 대해서 저의 느낀점을 위에 쓴것처럼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아쉬운건 우리나라 스키장 실정이 저렇게 마음껏 고속주행하면서 내려오구 큰 one make를 할만한 실정이 아니라는거죠...--;
스키장이 넓지도 않고 폭신거리는 설탕같은 눈인 날도 별로 많지 도 않아서 one make 잘못했다가 크게 부상당하면 회사 다니지도 못합니다...그렇다고 저 녀석가지구 남들 소프트한 보드로 하는것처럼 롤링에 버터링등등 깔짝거리면서 내려올려면 다리에 쥐납니다....ㅎㅎㅎ ^^;
지금 계획은 여자친구 잘 설득해서 저 녀석가지구 신혼여행을 캐나다나 알프스 같은 곳으로 가서 맘껏 타다가 오는건데...아마도 힘들듯.. n.n
암튼 이제 시즌도 얼마 안남고 사진찍을겸 해서 사진 찍어서 오늘 보다가 오랫만에 헝글 보더 와서 글 남기게 되네요...(글 남기는것도 거의 처음인듯...--;)
글이 넘 두서 없고 별 도움도 안되는 글이지만(^^;) 그냥 가볍게 그리고 잼있게 읽으셨다면 좋겠네요...
그럼 모두 좋은 하루되시고 시즌 준비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