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대명을 베이스로 5년째 라이딩말곤 할줄 아는게 없는 노가다 보더(?)입니다.
미흡하게나마 12/13 NITRO BLACKLIGHT 157사용기 올려봅니다.
그동안 사용한 데크는 장비는
0708 Nitro WIIG
1112 Salomon official
바인딩은 0910 FLUX SF45
부츠는 1213 Nitro TEAM TLS
요렇게 사용중입니다.
사용기는 이전 데크와의 비교가 될듯 합니다.
미천한 실력의 주관적인 사용기 이니 너무 강한 독설은 삼가해주시길...
라이딩만 하다보니 하드하고 무거운 데크를 선호합니다.
Nitro WIIG의 경우 연식이 오래된 모델이다보니 요즘 트렌드와는 다르게
묵직한 무게와 허리, 노즈, 테일 가릴것 없이 단단한 탄성이 특징이었으나...
스키어와의 충돌사고로 (전 피해자...) 노즈 엣지가 뜯겨나가는 바람에 넘어간 데크가
1112 Salomon official 이었습니다.
오피셜을 처음 타본 순간 정말 놀라웠습니다. 1011 스페셜2의 엄청 데이고 난후
수백번을 망설이다 후배의 1011 오피셜을 한번 타보고 와...뭐 이런게 다있나 하는 마음으로 구매한 오피셜...
데크를 바꾸면 어느정도의 적응기간이라는게 필요한 법인데 이건 뭐 맨날 타던 데크 타던 느낌?
그리고 이퀄라이저 컷이 적용된 엣지의 엣지 그립력은 어떤 아이스에서도 슬립이나 터짐없이
그냥 적당히 프레스 주고 적당히 박아도 사시미칼처럼 날카롭게 슬롭에 척척 감기는 맛!
하지만 올 시즌이 시작되면서 갑작스레 이런 장점이 단점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어하기 쉽고 타기 쉬운 데크로는 실력이 늘지 않을것 같다!'
웃긴 생각인가요? 아무튼 이미 다른회사로 넘어가버려 더이상 나이트로에선 위그 모델이 나오진 않고있고..
커스텀X, 롬앤썸, 블랙라이트 이 세가지중의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바....
커스텀X는 바인딩까지 바꿔야 하는 부담을 감당 할 수 없었고.....
(대다수의 의견이 버튼데크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EST바인딩을 사용해야 한다여서요....)
앤썸의 경우는 명기로 유명하지만 제 스펙의 맞는 길이의 녹색 프린팅이 너무 맘에 안들어서....
위그의 추억을 살려보고자 선택한것이 블랙라이트!
서론이 많이 길었습니다.
12/13 NITRO BLACKLIGHT 157
이전에 타던 오피셜은 155...제 스펙은 173cm의 63kg
155나 157이나 어짜피 저에겐 약간의 오버스펙이지만 오피셜 155의 경우 제어가 힘들진 않았지만
오피셜 155와 동일한 유효엣지 (1180)을 가지고 있는 블랙라이트 157의 경우 2센치의 차이가 엄청 크다는것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나이트로 라이딩 계열 데크에 비해 지금의 블랙라이트는 노즈 테일이 조금더 소프트해진 느낌,
좀 더 쉬워진 컨트롤을 느낄 수 있었지만 확실이 오피셜 처럼 저에겐 '날로먹는(?)' 데크가 아니였습니다.
어설픈 프레스는 무시해버리는 단단한 캠버...하지만 무리하게 프레스를 주면 보더를 날려버리는 캠버탄성...
첫 라이딩은 반쪽만 개장한 습설의 대명 발라드였지만
첫 느낌은 '아...이녀석을 확실하게 제어해서 오피셜 타던것처럼 타게 될 때쯤은 한단계 정도는 업그레이드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전의 데크들과 비교해보면 0708위그에 비하면 조금 가볍고
세월이 많이 지나서 가벼운 데크를 선호하는 요즘의 트렌드를 반영한듯
노즈와 테일이 말랑해졌지만 결코 떨어지지 않는 탄성, 그리고 위그를 타면서 가장 단점이라고 느꼈던
엣지 그립력이 매우 좋은편입니다.
오피셜과 비교해보면 오피셜은 사시미나 일본도 처럼 가볍고 예리하고 날카로운 느낌이었지만
블랙라이트는 중세시대 기사들이 쓰던 클레이모어처럼 묵직하지만 상대방을 베려면 충분한 힘이 가해져야 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어제 밤 대명 레게오픈으로 퇴근후 야간라이딩을 해봤는데요
장비가 익숙치 않은 탓도 있겠지만 어제 대명의 강설과 아이스가 많은 상태의 슬롭에선 날카로운 오피셜의 느낌이 좋았지만
이런 눈에서 굳이 왜 그렇게 날을 박으려고 노력하냐는 같이 타던 동생의 구박에도 불구하고 강한 프레스로 엣지를 박았다가
풀었을때의 리바운딩의 느낌은 블랙라이트의 느낌이 훨씬 좋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제 개인적인 느낌은
오피셜은 마굿간의 훈련되어있는 말을 타고 달리는 느낌이구요
블랙라이트는 숲속을 뛰어다니던 야생마를 붙잡아다 길들이며 타는 느낌이었습니다.
훈련된 말은 누가 타더라도 적당히 말도 잘 듣고 몰기도 편하지만 어느 누가 타도 잘 달리는 말이지만
야생마는 길들이는 주인이 어떻게 길들이고 주인의 실력에 따라 말의 능력을 끌어내게 되겠지요.
두서없이 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주관적인 느낌을 적은 글이니
저와 다른 느낌이나 생각을 가지신분들의 지적 대환영 합니다~ ㅎㅎ
블랙라이트에 관심이 있었는데 좋은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특히 중세 검과 야생마 비교 좋았던거 같아요 ^^
저랑은 틀리게 저도 앤썸과 고민중인데 지금 보드들이 다 시커먼 색들이라 전 디자인상으로는 앤썸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