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저에게는 절친한 동아리 후배(남자)가 있어요.
10년 동안 가까이 지내면서 후배보다는 좋은 친구가 되었구요.
동아리 선후배 욕도 함께하고 실연의 아픔도 서로 위로해 주곤 했는데,
회사를 거제도에서 다니면서 일년에 한두번 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는 이쁜 동생(여자)이 거제도로 일 때문에 내려가게 돼서 소개팅을 시켜줬습니다.
여자애가 넘 이뻐서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둘이 사귀게 된 거에요.
얼마 전에 100일이 넘어가면서는 서로 신뢰(?)가 생겼는지 싸이에도 마구 염장질을 해대더군요.
그 와중에도 후배는 저에게 가끔씩 연락을 했었어요.
예전부터 이 후배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면 가장 미움을 받을 사람이 저라는 걸 알았지만,
제가 소개시켜줬으니까 별 문제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죠. ㅠㅠ
그런데 최근 몇 주 동안 연락이 없는 거에요.
그냥 뭐 바쁜가 하면서 싸이에 연락이 없네? 뭐 이렇게 간단히 글을...
그랬더니 아침에 문자가 왔어요.
여자친구가 자기 외에 다른 여자한테 문자는커녕 눈길도 주지 말라고 했대요.
제가 알기로 그 후배는 가장 자주, 그리고 거의 유일하게 연락하는 여자(?)가 저였거든요.
그래서 혹시 그게 나를 말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그렇대요. ㅠㅠ
그럼 앞으로 잘 지내라고 오래오래 행복하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누나도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래요. ㅠㅠ
이거 절교 선언 맞죠? 흑흑...
근데 후배 문자 받으면서도 왜 기분이 나쁘지 않을까 모르겠어요. ㅋㅋ
아침에 엄마한테 이 얘기 하면서 막 혼자 웃었다는...ㅋㅋㅋㅋㅋ
둘이 꼭 결혼해서 저도 옷 한 벌 얻어 입었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어제 기묻답에 올렸다가 삭제한 글도 그렇고,
(저랑 보딩하기 싫어하는 남자들에 속마음에 대한 것이었음. ㅠㅠ)
여기저기서 버림만 받나봐요. 서러워라...ㅠㅠㅠㅠ
음....토닥,,,,토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