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더군요..
턴을 처음 성공했을때
이것이 보드구나 했습니다
엣지 체인지만 깔짝깔짝하고 내려오면서
숏턴을 한다고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카빙이 찾아왔을때
늘어가는 실력에 보드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자세가 낮아지고 슬롶을 손바닥으로 슥슥 쓸면서
이것이 고수의 실력이다하고 뿌듯해했습니다
중급에서 안정적인 카빙이 가능해질때쯔음
깨달았습니다
난 오징어였어.....
그때부터인것 같습니다
리프트에서 사람들이 쳐다보면
얼마나 꼴불견이면 ...
속으론 웃고 있겠지...
지적 바랍니다하고 동영상 올리신분들 중에
머리가 떨어지며 억지로 지면을 쓸려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저러고 있겠지...
아직도 덕으로 타며 히로유키를 흉내내면
보더들이 생각하겠지 이시국에 저건 머여....
좀더 노력해서 더 잘타야 겠다
깔끔한 카빙으로 칼같은 라인을 그려야 하고
바닥에 바짝 달라붙어 지면을 쫙쫙 쓸어야하며
팔은 흐느적거리지 않으며 허리는 피고!
이게아냐 아니야 왜안되
저렇게 하고 싶다고
....
....
얼마전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고
설질은 개판이 되어가고
땡보 한두시간 바짝 탄
해머유저들이 들어가 버리고
남는 시간 아까우니 대충타고 가야지 하고
실크로드 상단에서 하단까지 쉬지 않고 내려 오면서
많은걸 깨달았습니다
....
보드를 타고 있는 순간이 좋아서
왕복 800키로를 주에 3번씩 운전하던 나였는데...
일하는 와중에도 자세 연습하다가 자빠지고
굴러도 또 그러고 있었지...
쇄골이 부러져 핀을 박고 팔을 고정한채로도
8시간씩 타던 나였지...
언제부턴가 낮은 포지션에 퍼포먼스에 쩌는 자세로
칼같은 카빙만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게 되었는지...
이제는 조금 벗어난것 같습니다...
비운 마음을 위로할겸
폭설의 현장으로 떠나는 와중에
휴게소에서
오늘 출근하시는 헝보분들
모두 힘내시라고....
화이팅입니닷
헷
#하이원가는길 #폭설이라는데 #진리의평보
#약속의땅으로갈까 #장거리운전인데 #그래도싱나
#염장질인가 #왁싱은이미해놨지 #안개작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