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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의 솔로 생활을 청산하고 얼마전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를 둔 제 친구 놈이 있습니다요.
사는 지역이 다르지만 그래도 주말마다 한시간 반가량왔다갔다 하며 장거리 연애를 아주 즐겁게 즐기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저녁부터 세워둔 계획에 들떠 있었습니다만..
크리스마스 이브날을 앞둔 며칠전 청정지역 강원도에 구제역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무슨상관이냐?!!! 여자친구 집에서 소를 키웁니다. 여친측 아버님이 목장을 운영하신다는 거죠. 보통 목장들 옆에
주거용 주택도 같이있기 마련입니다.
정부에서 구제역 비상상황이 해제될때까지 가축사육 농가에서는 집밖외출이 금지된답니다. 마을 내에서도 그렇게 정했구요.
그리고 현재 강원도내 가축사육농가들은 외출, 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구제역때문이죠...
암튼 이친구는 결국 여자친구를 만나지 못하고 저와같이 크리스마스 이브, 그리고 오늘 까지 제 맥주상대가 되어주었답니다.
구제역이 여러사람 피해줍니다.
매드캡슐마켓님께는 고마운 구제역인가요
맥주친구 할 사람을 남겨주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