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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접어들어서 평일에 아이들만 보드 타러 보내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야 일을 하는 관계로 못 가지만 방학이라고 방구석에서
뒹굴면서 티비나 보고 게임이나 할 아이들이 안쓰러워서(라고 쓰고 복장이 터진다고 읽... -_-)
보내게 되었죠.
은성이도 이제 중학생이고 은채도 슬로프에서 잘 내려올 수 있어서
그렇게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린 아이들끼리 보내는 것이 그렇게 맘 편한 일은 아니더라구요.
버스 타는거 보고 도시락 싸준거 먹었는지, 옷이랑 장비는 제대로 챙겼는지,
혹시 다른 사람이랑 부딛치지는 않았는지 어디서 뭘 타고 있는지
수시로 체크하고 문자 보내고.....
그리고 잘 있는지 확인하려고 셀카라도 하나 찍어서 보내라고 하면
뭐가 그리 귀찮고 바쁜지 대꾸도 없거나
아예 집에 와서 셀카 찍은거 보여주기도 하더라구요. 에휴.
오늘을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평일 보딩이 끝났습니다.
더 가고 싶어도 당장 신학기가 시작되니 어쩔 수가 없는 노릇이죠.
새벽에 아이들 버스 태우는데, 마지막 날인지는 몰라도
리무진 버스가 왔더라구요. 우등고속버스요.
처음 타본 버스인지라 가는 내내 엄마랑 신기하다며 계속 문자를 보냈다네요.
잠도 안 자고..... -_-;;;
암튼 그렇게 도착을 했을테니 셀카 좀 찍어서 보내라는데
하루 종일 말을 안 듣다가
결국 귀가행 셔틀에 타고서야 보내주는 센스. 으윽!
둘이서 잘 다녀줘서 고맙네요.
말 안 듣는다 꾸중하면서도
정말 심한 아이들 보면 우리 아이들은 정말 순하게 자라줬구나 생각도 들고요.
예전처럼 많이는 가지 못하지만
그래도 즐겁게 따라와줘서 기특할 따름입니다.
남매가 안싸우고 잘 다니는게 참 보기 좋습니다 ^^ 전 어릴적 여동생과 참 많이 싸웠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