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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6.19 08:49 / 수정 : 2009.06.19 08:49 http://danmee.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6/12/2009061200784.html 송선미는 부쩍 야위었고, 말도 조심스러웠다. 지난해 말에는 전 소속사와 법적 소송에 휘말렸고, 몇 달 뒤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탤런트 장자연이 사망하면서 뜻하지 않게 구설수에 오른 탓이다. 그동안 심적인 고통에 시달렸던 그녀가 침묵을 깨고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송선미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가 날 악용" "많은 배우들 악용 안타까워" 첫 심경고백… "왜 그런 질문을!" 민감한 질문에 격앙된 반응도 "내가 왜 그런 얘기까지 해야 하나요?"
제2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맞고소
“많은 분들의 염려 덕분인지 몰라도 지금은 좋아졌어요. 드라마 촬영을 시작하면서 다른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게 생기니까 마음이 좀 더 편안해졌어요.”
그녀는 전 소속사 더 컨텐츠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전속계약 위반이라는 이유로 6천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고, 이에 맞서 출연료 미지급을 이유로 전 소속사를 횡령죄로 맞고소 했다. 하지만 전 소속사 사장 김모 씨는 알려진 대로 현재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상태다.
“지금은 그분(전 소속사 사장)이 일본에서 입국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있어요. 그분이 잘못했으니까요. 이런 분들 때문에 연예인들이 악용당한다고 생각해요. 저뿐만 아니라 제2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 소송을 진행하게 됐어요.”
전 소속사에 대한 고소와 맞고소, 후배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은 오롯이 그녀만의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소속사인 호야스포테인먼트의 유장호 대표도 경찰조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려던 그녀는 곧 무너지고 말았다. 전 소속사에 몸담고 있던 시절, 잘못된 관행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소속사를 옮기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묻는 질문에 “내가 왜 그런 얘기를 이런 자리에서 해야 되나요?”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것.
그녀의 목소리는 격앙되었지만, 얼마 뒤 방영되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인지라 감정을 자제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동안 침묵하던 그녀는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대본을 읽으면서 재미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높은 시청률을 자랑할 것 같아요. 혹자들은 ‘복수’가 드라마의 중심이 된다는 이야기만 듣고 막장 드라마가 아니냐고 물어보지만, 그것은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태도라고 생각해요.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는 드라마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송선미는 ‘지난 아픔에서 벗어나 연기력으로 승부를 걸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그녀는 이제 ‘녹색마차’에 탑승해, 전속력으로 질주할 준비를 마쳤다. 그녀의 신나고, 멋진 마차 행진을 기대해본다.
/ 여성조선
취재 백은영 기자 | 사진 안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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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영 기자 
배우 송선미가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발끈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송선미는 4일 오후 2시30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아침극 <녹색마차>(극본 송정림ㆍ연출 김진근)의 제작발표회에서 '장자연 리스트'과 관련된 세간의 관심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러나 현재 법정 소송 중인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와의 갈등에 대한 질문에는 격양된 어조를 숨기지 않았다. 김씨는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이다.
송선미는 "나는 살면서 연예인으로서, 얼굴이 알려진 사람으로서 피해를 입은 경험을 하지 않았다. 운이 좋았다. 이번 일(장자연 사건)로 배우들이 소문에 얼마나 정신적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지 알게 됐다. 지금은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많이 위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송선미는 현재 김씨와 전속 계약 문제로 법정 소송 중이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이에 대해 "그 분(김씨)이 안 들어오니까. 사실 그 일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진 않는다. 다만 그 분이 잘못을 했으니까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말고도 다른 배우들이 악용을 당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녹색마차>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송선미 측이 사전에 개인적인 질문은 자제해달라는 의견을 제작진에게 전달했다. 막상 장자연 사건과 전 소속사 분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솔직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몇몇 민감한 질문 때문에 잠시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 어찌 보면 송선미도 이 사건의 피해자다"고 말했다.
송선미는 지난해까지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었다. 송선미는 이 같은 인연 때문에 장자연이 남긴 문서의 리스트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뜬금 없는 소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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