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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박사님은 사람이 죽은후에 어떻게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A)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가 사라진 세상을 상상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듯 합니다.


하지만 잠시 생각해 보십시오.


지구 반대편, 예를 들어 프랑스나 브라질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당신이 지금 당장 죽는지 사는지에 전혀 영향받지 않은채 계속 전과 똑같이 살아갈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식이 완전히 정지한 상태를 상상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별로 미스테리한 상태가 아닙니다.

그저 꿈을 꾸지 않고 잘 때를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잠들때와 깨어날때 사이의 어떤 자극도 시간의 흐름도 지각하지 못한채 우리는 깨어납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태어나기 전에 우리는 영겁의 세월동안 죽어있었고, 그 세월은 고통스럽지도, 행복하지도, 지루하지도 않았습니다.


신경생물학자로써, 저는 지금까지 인간의 모든 정신적인 활동은 전적으로는 아닐지라도 최소한 대부분이 뇌를 비롯한 신경계의 물리적인 과정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증거를 끊임없이 접해왔습니다.


선천적인 시각장애인은 꿈에서도 시각적 자극을 받지 못하며, 상상속에서 시각적 심상을 떠올리지도 못합니다.


전두엽에 큰 손상을 입은 사람은 손상을 입기 전보다 지능이 떨어지거나 감정조절에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고,

시세포가 파괴된 사람은 앞을 보지 못하며, 피부의 냉온감지 시스템에 결함이 생기면 따뜻함과 차가움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소위 '임사체험'을 했다는 사람들은 천국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할머니를 보고 따뜻함을 느꼈다는 등의 말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죽어 뇌를 포함한 모든 육신이 썩어 없어지게 된다면,  어떻게 따뜻함을 느끼거나 할머니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결론적으로, 우리가 죽은 뒤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고민하는것은 알고보면 단순히 이런 추론을 해보려는 연습의 부족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죽은 뒤에는 우리의 의식은 완전히 정지하고 소멸되고, 태어나기 전과 같은 영원한 '꿈없는 잠'을 자게되는 것입니다.


저도 죽어보지는 않았기에 확답은 되지 못하겠지만, 제 생각에는 이것이 가장 합리적인 대답이라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 샘 해리스(48) 작가, 스탠퍼드 철학과 졸업, UCLA 뇌신경 생리학박사


음란구리

2016.05.26 11:28:54
*.192.69.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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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종교인으로서 같은 생각이지만 , 이걸 받아들이고 내세나 천국이 없다고 생각하면 죽음에대한 공포가 크게 다가오고 삶에대한 허무함을 느낄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종교를 만들고 , 위안을 삼으려는 목적이 있었겠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차라리 몇몇종교는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 보다는, 죽이고 갈등을 만드는데 이용되고 있는 종교들을...

lindt

2016.05.26 13:09:31
*.50.175.213

영혼이란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분인 듯 보이네요

이런사람한텐 무당도 그냥 사기꾼으로만 보일듯

노출광

2016.05.26 17:44:43
*.47.145.117

가끔 우린 착각을 하죠.
본 적 없는 '상상의 산물'을 진짜라고 믿곤 합니다.
죽어본 적 없는데 우린 사후를 얘기하는데 실제로 이건 실증된 적 없죠.

뭐, 쉽게 말해서 코끼리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꼬맹이에게 아무리 설명해봤자 그것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사진이나 동영상이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을거에요.

저 학자가 말하는건 단순합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것에 대해 알 수 없다.
선천적으로 시각을 잃었던 사람은 꿈속에서도 시각을 가질 수 없는것은 바로 이 '경험'의 부재때문이죠.
당연합니다. 꿈 자체가 무의식에 저장된 경험이 나타나는것이니 처음부터 '시각적 경험'이 없으면 꿈을 꿀때도 역시 시각화 될 수 없는것이죠.



그리고 영혼에 관해서...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소설에도 나오지만 0.00001g마저 잴 수 있는 저울로 진공상태에서의 인간의 죽음 전과 후의 무게 비교로 영혼의 존재유무를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이건 영혼은 무게가 있다는 어설픈 가정이 전제되어야 하구요.

즉, 우리가 현재까지 알 수 없는건 ...그냥 모르는것이죠.



따라서 죽음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종교는 사이비일 가능성이 높은것이죠.
자신들이 경험해 보지 않은것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미혹하니까요.
애초부터 과학적 증명이 불가능할 뿐더러...이것을 경험해 본 사람조차 전무한데 그것을 사람들에게 맹신하게 만들어 돈을 번다는것은 참으로 모순입니다.

부자가될꺼야

2016.05.26 21:19:44
*.214.201.228

인류가 최소한 은하계정도 마음대로 다니는 과학수준이 되야 죽음뒤 세계를 알수 있을듯

O2-1

2016.05.27 01:46:52
*.12.35.228

제목과 닉네임의 절묘한 매치!

죽음.....울어도 소용없어! ㅎㅎ

O2-1

2016.05.27 02:05:16
*.12.35.228

'죽음 공포증(thanatophbia)'
정도와 시기는 다르지만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겪는답니다.
저는 어릴 때 공포까진 아니지만 많은 고민을 해 본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다들 그렇듯, 바쁘게 살아가면서 잊어버리죠.

그렇게 잊고 살다가
초등 2, 5인 딸들이 죽음에 대해 물어 오길래, 간만에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여전히 종교는 없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 정립된 죽음에 대한 생각, 나름대로 찾은 답을
말로 설명해 죽기엔 어려울 것 같아 비유로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거실에 있는 애들의 손을 잡고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데려 들어가며 물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게 무서워?" 애들의 대답은 당연히 안 무섭다죠.
"죽음이란 이런 거야.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거지. 그러니
많이 무서워 할 이유는 없어 "

홍이^^gg

2016.05.27 02:32:12
*.151.86.27

아무도 모르는것을 자신만 안다고 할 수없지 않을까요?

밋러버

2016.05.27 18:23:42
*.211.135.206

아주 딱 객관적이고 맞는말이네요
저도 무신론자라...

사후세계에 대한 약속이 젤 완벽한 사기라고 생각해요
클레임 걸 사람도 없고 사기당했다고 억울해하는 사람도 없으니ㅋㅋ

그래도 종교가 필요하긴하죠
사고 안나더라도 보험 들어놓으면 든든한 것과 비슷하게
천국이 없더라도 사는동안 있다고 믿으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

그렇기 때문에 종교는 믿는사람에겐 소중하고 가치있는것이고
안믿는사람에겐 시간낭비 쓸모없는 것

여하튼 결국 보험금 안주면 사기!

종교얘기하면안되는데...괜히 진지먹었나 >_<

싼도싼도

2016.05.27 20:37:10
*.231.117.4

죽고나서 아무 것도 없이 무존재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왠지 삶도 허무해지고 초라해질 것 같네요...

저도 사후가 있다 없다 확실한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생각하고 깨닫고 살아있음을 느끼는 등의 정신세계가 있는 동물&인간이고

그것 자체가 단지 뇌와 신경계라는 인체작용만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싶은 편이랄까요...

영혼이란게 존재하고 사후에 그 영혼이 분명 있다고 생각하며

더 많은 경험, 더 좋은 경험, 더 행복한 경험을 죽기 전에 많이 느껴두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사후 세계에서도 그때 그랬지... 라고 옛 기억을 더듬으며 웃음 지을수 있을 것 같아요 ㅎ

mr.kim_

2016.05.28 13:00:09
*.34.166.19

그냥 막연히 있다라는 확신까지는 아니고
그냥 없진 않을 것 같다라는 소극적인 믿음을 가져왔던거같은데...

영혼이 존재한다면
왜 이 육체에 갇혀지내는가 싶기도 하고
또 왜 지금 이전의 육체를 즉 전생의 삶을 기억하지 못하는가 싶기도 하고

죽어봐야 정답을 알게 되려나
죽으면 이 모든 해답을 얻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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