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보면 흡사.. 전문가인 것처럼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 당근 그 사람들 중에 대부분은 걍 평범한
사람들인데 그냥 남보다 조금 더 주워들은게 많거나 지나가다 본게 많은 경우가 많다. 거기까진
좋은데 그걸 바탕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근데 웃기는건 여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게 사실을 호도하는걸 넘어서서 그냥 사실처럼 되어버린다.

가끔 보면 아주 희귀한 분야이거나, 또는 전문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의 퍼센티지가 적으면 적은
분야일 수록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기 마련이다.

근데 특히 우리나라에서 이게 근절(?)이 안되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가 이걸 바로 잡을 정도의
능력이 생기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명 잠수를 타서 표면에서 사라져 버린다는 거다.
그냥 그 정도까지 올라서서 비슷한 분야의 다른 일로 빠지는 경우도 많고 혹은 그 능력을 활용해서
비슷한 업종에 일하다보니 섯불리 글을 올리면 다음과 같은 공격을 받기 일쑤다..

"X발, 저넘 안다고 자랑하나. 저거 업체 띄워주기야. 뒤로 모 먹은거 분명하지.."

몇번 이런일 당하면 몇 안되는 표면에 있던 사람도 걍 다 심해 깊숙히 사라진다. 이게 반복이 되다보면
사용자층이 앏은 이런 분야에서는 당연히 절대로 분위기 쇄신이 안된다. 대표적인 예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파이터스존"으로 전락한 모 사이트이다. 운영진 분들의 고충이 얼마나 심하겠냐마는 이미
그곳은 자체 정화를 할 수 있는 상태를 넘어섰다. 헝글보더는 그나마 아주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는
편이지만 요즘 또 좋지 않아 보이긴 한다.

원래 전문가(?)가 되려면 당연히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 있기 마련인데 그 과정에 있는 사람이
괜히 혹하는 생각에 올린 글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
한예로 장비 추천을 보면 추천의 한 80%이상은 다들 자기가 사용하는 제품을 추천한다. 안그런가?
누가 한 말이 생각난다.

"아. 난 좀 가볍고 하드한 데크좀 쓰고 싶어.."
라는 질문에 대부분 사람의 답변이
"버X 드래X 사~"
라고 하더라는 거다.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드X곤만 가볍고 하드한가.... 대부분의 장비에 대한 평가가 그런면이 많다.

이건 좀 그렇지만 요즘 한창 인기를 얻은 디X스 부츠도 그렇다. 지난 시즌 필자는 이 부츠를 쓰는
사람을 한번도 못봤다. 그런데 비시즌인 지금 인기 폭발이라고 샵에서도 그러고 게시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웃기는게 제대로 써본 사람도 없는데 옆나라에서 인기있다는 소스 불명의 이야기와
함께 인기를 엄청 끌었다. 사용기 뒤져봐도 이 부츠 써본사람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왜 인기일까....  이해가 안된다. 검증안된 장비를 그렇게 많은 사람이 혹해서 산다는게..
물론 계속 많은 사람들이 써왔던 거의 후속작이라거나 모 그런거라면 이해가 되지만말이다..

이런면에서 장비 리뷰 게시판의 개설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조금 더 개선하자면
별점줄때 스펙을 표로 정리해서 데크면 데크들이 모두 헝글보더 표준(?) 표를 이용해서 스펙을
보여준다거나 좋은점과 나쁜점을 박스화해서 간편하게 볼 수 있도록 정리하면 더 좋을 것이다.

혹자는 헝글보더 운영자들도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운영자가 언제나 좋은
모습으로 "예스~!"만 외친다면 잘 굴러갈 수가 없다. 가끔은 칼질이 필요한 법이다.

DP라는 사이트가 있다. 아는분은 알겠지만 여기도 1년전만해도 헝글보더와 같은 분위기였지만 이
사이트의 영향력이 한국에서 개별 사이트로는 그 분야에서 딴지일보는 상대도 안될만큼의 파워를
가지게 된 현재는 운영자의 게시판 관리 세칙이 계속 늘어나 현재는 그냥 봐도 복잡할 지경이다.
자유게시판에는 1년전에는 못보던 강경한 어조의 운영자의 글까지 올라오는 실정까지 갔다. 이 사이트
파워가 어느 정도냐 하면 수억짜리 회사 프로젝트가 이 사이트 분위기에 따라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할 정도다..

헝글보더도 1년이 된 이 시점에서 스노보드라는 분야에서 탑클래스에 올랐다고 본다. 당연히
1년전과는 엄청나게 바뀌었다. 나도 헝글보더 시작과 함께 거의 있었는데 그 때와 지금은 전혀 틀리다.

익명성이라는 무기를 가진 인터넷에서 자연 정화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미 우리는 터미널
시대가 아닌 온라인이 생활화된 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여기는 좋은 사람들이 주류(?)가 되어 활동하고 있어 가끔 더러워지는 것도 금방 정화가 되기는
하지만 그 주류가 또 물갈이(?)가 되는 시점이 이어지다보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생각해보라.
6개월 전에 글 많이 올리던 사람이 지금도 그런가?

처음에는 몇명만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나 싶었는데 가끔 지난 시즌전부터 알던 이 헝글에서 만난
지인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더라. 글을 올릴때 제발 한번만 더 생각하고 올렸으면 하는
큰 바램이 있다. 개인에 대한 불만이면 메일을 날리거나 1:1로 따로 맞짱떠라. 왜 조용한 게시판에
피바람을 몰고 오나. 물론 이런거 좋아하는 X태라면 할말 없다...

헝글보더닷컴은 동호회가 아니라 사이트이다라고 스카이님이 자주 말씀하시는 것인데 왜 그럴것 같나?
동호회가 되면 이미 중립성은 저 멀리 날아간다. 가끔 사람들이 말하는 프리X의 어떤 동호회나
또 저기 어디 큰 동호회를 봐도 이미 한쪽으로 기울은 상태에서 더 안기울려고 하는 모습만 보인다.
설문조사로 소모임의 필요성을 묻는 이유도 운영자님들이 정답이 안나와서 하는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왜 이런글을 공개적으로 떠들었나 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당연하다. 다 안다면 모 하러
귀찮게 써서 올리나. 원래 다 알아도 공개적으로 떠들어 줄 필요가 있지 않은가? 아님 말고...

옆에 사이트 이용 도우미를 가보면 이런 말이 있다.

헝그리보더.컴은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 스노우보드를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부터 만들어 졌습니다.

필자가 처음 여기 왔던 작년 9월에도 봤던 글귀이다. 굶어서 장비마련할 수도 있고 다른거 할거 아껴서 할 수도
있고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이왕들어가는거 저렴하게 이용해보자는게 취지다. 가끔 게시판보면 "나는
밥도 굶어서 장비샀는데 니들은 진짜 헝글보더냐? 차라리 부르조와보더닷컴으로 가라."라는 식의 글을
본다. 취지도 모르면서 그런글 올릴거면 다시 오지 마라. 부탁이다... 여기 있는 사람중 돈이 튀어서
보드 타는 사람이 정말 있을까?

마지막으로 "헝그리보더.컴은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 스노우보드를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부터 만들어 졌습니다." 이 글귀 대문에 크게 박아 넣어 주기를 운영자님께
강력하게 건의하는 바이다.

PS. 반말로 써서 죄송합니다. 강경한 어조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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