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유명 가수 리처드 막스가 자신의 SNS
리처드 막스까지 나서 제압한 이 승객은 술에 취해 승객과 승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한 남성이 승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고, 바로 뒤에는 미국의 유명 가수 리처드 막스의 얼굴이 보입니다.
어제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승객 34살 임 모 씨가 난동을 부렸습니다.
기내에서 양주 두 잔 반가량을 마시고 만취 상태였던 임 씨는 바로 옆에 있던 승객의 얼굴을 때리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임 씨는 객실 사무장 등 여성 승무원 2명의 얼굴과 배를 때리고, 정비사에게 욕설을 하며 정강이를 걷어차기도 했습니다.
결국 리처드 막스를 비롯한 주변 승객들이 1시간가량 실랑이 끝에 임 씨를 제압했습니다.
리처드 막스는 당시 상황을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승무원들이 대처에 미숙했고 훈련받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승무원들이 테이저건까지 준비했지만, 주변 승객이 가까이 있어 사용하지 못하고 승객 도움을 받아 제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 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인계됐고, 경찰은 항공보안법 위반과 폭행 혐의로 임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나우앤포레버' 등 명곡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리처드 막스는 베트남 공연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던 중 경유편으로 대한항공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