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카버들이 시작하는 카빙방식이고, 거의 모든 프리스타일/프리라이드 보드를 쓰는 카버들이 쓰는 방식입니다.
잘 보시면 완전한 반원을 그리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턴을 잘라 활강을 한다" 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보드는 슬로프를 기준으로 그렇게 많이 세워져 있지 않으며,
동영상의 2초내에 잘 보시면 부츠의 끝이 보드의 에지를 넘는 현상-붓아웃(boot out)-을 보실 수 있습니다.
스피드 카빙은 보드를 슬로프에 그렇게 많이 세우지 않으므로 붓아웃이 어느 정도 있어도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미키코지는 크로스 언더 기술을 통해서 보드의 베이스가 눈과 닿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보드에 축적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해서 속력을 조절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크로스언더 동영상.
스노우보드의 베이스가 슬로프에 닿는 시간을 최소화하여 에너지의 증가를 줄여 속도를 조절합니다.
또한 스노우보드에 축적된 에너지를 엣지의 압력으로 변환하고 또한 보드의 비틀어짐과 약간의 점프를 통해 소비됩니다.
가장 간단한 연습방법은, 초보슬로프에서 카빙시 엣지 체인지때 점프 (에어투카브)를 하는 것입니다.
카빙을 하는데도 속력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2. G-포스 카빙
2005년 익스트림카빙 동영상중 하나인 "Lifted"의 한 부분입니다. 라이더는 패트리스 피바/쟈크 리예.
보시면 턴의 중간 (즉, 카빙이 그리는 반원의 중간사이) 에 턴이 급격해집니다.
이것은 보드에 축적된 에너지가 속도가 아니라 보드를 구부리는데 쓰여서, 이런 급격한 턴이 가능한 것입니다.
실제로 패트리스와 쟈크의 카빙을 본 사람들은 의외로 속력이 느리게 보인다는 것에 의아해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G-포스 카빙은 턴시 보드를 최대한 많이 세우는 것 (85도까지)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드에 축적된 에너지가 원심력으로 보드의 캠버반대 방향으로 쏠리고,
그 결과 에너지가 보드를 구부리는 데에 쓰여 타이트한 턴이 가능하고 남는 에너지는 라이더에게로 가서 턴의 중간때 압력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이런 알파인 보드의 설계에는 보드의 엣지 그립력을 아주 중요시하며,
잘 정설된 슬로프에서만 이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장점은, 연속적으로 카빙턴을 해도 속력이 잘 안붙는 다는 것에 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본 바에 따르면 고수급이 되면 강설인 상급자 코스에서 아주 좁고 타이트한 턴들을, 다른사람이 한두번할 때 약 3번 정도 턴을 할 수도 있습니다.
빠른 엣지 전환, 타이트한 턴, G-포스의 압력으로 인해서 G-포스 카빙을 할 때의 느낌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2008년 스위스 지날에서 찍은 익스트림 카빙 동영상. 라이더는 핀란드의 Antti (Antti Autti 아닙니다)
잘 보시면 턴마다 보드를 세우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라이더는 또한 크로스 스루 기술울 구사합니다.
거의 모든 알파인 카버들이 쓰는 방식이고, 카텍 프리라이드 바인딩과 알파인 프리라이드 보드를 이용한 소프트 부츠 카빙으로도 구현이 가능합니다. 일반 프리라이딩/프리스타일 보드로는 설질이 최상급이지 않는 이상 힘듭니다 (에지가 슬로프에 잘 안 달라붙고, 보드의 구부러짐을 눈이 받쳐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무었보다, 대부분의 프리스타일/프리라이드의 보드의 회전반경은 10이하이고, 이것은 이상적인 G-포스카빙을 위한 회전반경이 아닙니다.
위의 카빙곡선들을 잘 보시면 턴이 상당히 타이트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드에 생성된 압력으로 인해 눈이 위쪽으로 흩뿌려지는 현상이 G-포스 카빙의 한 특징입니다.
G-포스 카빙 사진: 보드가 많이 세워진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토엣지를 잘 보시면 붓아웃이 거의 없다는 것도 아실 수 있습니다.
G-포스 카빙 사진: 보드가 많이 구부러진 걸 보실 수 있습니다.
힐사이드 턴시 토그랩: 힐사이드 G-포스 턴을 연마하기 위한 좋은 연습방법입니다.
G-포스 카빙을 위해서는 보드를 아주 많이 세워야 하며, 그것을 위해서는 부츠가 보드의 엣지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셋업합니다. 붓아웃 현상으로 부츠가 엣지 바깥으로 삐죽 나왔을 때에는 카빙시 부츠가 슬로프에 질질 끌릴 수 있으니까요.
그러므로 G-포스카빙 셋업시에는 뒷발은 붓아웃이 안되는 각도를 기준으로 정하고, 앞발은 일반적으로 0~10도 더 높게 잡아 줍니다.
G-포스 카빙에서는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라이더는 그리스의 알렉시스 앙겔리데스, 보드 길이 176, 바인딩은 Catek FR2 Limited, 각도는 47/44, 부츠는 버튼 앤디 워홀 부츠.
보드는 이 분이 만드는 G-Force 레이저 (http://www.gforcecarving.com/razor.html)
스펙 (08/09):
길이 유효에지 사이드컷 허리너비
164 141 9.1m 250mm
170 147 9.9m 255mm
이분의 바인딩이고, 소프트 부츠 카빙에 가장 이상적이라고 평가받는 카텍 프리라이드의 08/09 모델 EVO,
그런데 08/09 EVO는 스펙은 작년 최상급 Limited 모델보다 줄었으면서 (두툼한 니데커 스트랩/카본 하이백 없음) 가격은 작년 톱모델보다 70불 늘었다는... -_-ㅋ
라이더는 켄 델로시.
미국 출신 보드 제작자 (www.madd1.com) 존 길모어. 특이하게 힐턴에서 거의 완전히 누운 것처럼 보입니다.
뒷발의 각도를 보면 전경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분은 나이가 듬에 따라 알파인 부츠 카빙으로는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 소프트 부츠 카빙을 자주 한다고 합니다.
보머 유저인 B-2의 상급자 슬로프 카빙. 스타일은 스피드 카빙으로 푸쉬풀턴 (턴의 중간에 보드밀기, 엣지 체인지때 보드당기기) 기술을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G포스 카빙은 알파인, 즉 레이싱 계열의 보드가 카빙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3가지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네요.
1. 슬로프가 정설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
2. 붓 아웃(Boots out of the board)이 없어야 한다.
3. 데크가 길어 휘어짐을 극대화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본문엔 없지만 스텐스 길이 vs 보드 길이 비가 커야한다.: 프리 스타일처럼 회전을 중시해서 스텐스를 넓게 잡으면 카빙이 힘든 경우와 같음)
프리스타일에서도 위 동영상처럼 극대화한 카빙은 아니지만 약한 정도의 G포스의 카빙을 할 수 있습니다. 단지 보드를 휘어주는 원리와 방법이 약간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실례가 안된다면, 차기 칼럼을 한번 더 기대해도 될까 싶습니다.
위 동영상은 각 카빙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고, 레이싱(알파인) 계열의 보드에서 각 카빙을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연습법이나 단계별 방법을 새롭게 칼럼을 써주시면 아마도 레이싱 계열의 보더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