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casi-acms.com/english/courses/standards.html올시즌 숏턴을 본격적으로 연습을 하였는데 여기서 제가 연습한 방법이나 거기서 터득한 노하우를 소개하니 숏턴에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합니다.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아니라 제가 몸으로 체득한 것을 적는 것이기 때문에 두서없이 적는 것을 이해해 주세요. ^^
1. 베이직 카빙 및 어드밴스 카빙이 어느 정도 되는 분들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롱카빙이 어느 정도 되는 분들만. 상체로테이션 및 시선 처리등도 어느 정도 되어야 합니다. 롱카빙을 통하여 엣지에 대한 감각과 바람직한 자세(BBP)를 유지 시킬 줄 알아야 합니다.
2. 인터넷에 도는 CASI 숏턴 동영상 및 일본 프로의 숏턴 동영상등을 자주 자주 보세요. ^^ 숏턴 연습후에 집에 돌아와서 내가 현재 안 되는 것이 뭔지 생각해 보고 이 동영상들과 차이가 뭔지 자꾸 비교하세요. 그러면 마술처럼 이 동영상들로부터 배울 것들이 하나하나씩 보일 것입니다.
3. 상체 기울기만을 이용하거나 무릎과 발목만을 이용하여 엣지 체인지를 빨리 하는 것이 숏턴이 아닙니다. 많은 보더들이 이런 것들을 숏턴으로 알고 이렇게 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초급 슬롭에서는 통할 지 모르나 이렇게 해서는 중급 이상의 슬롭에서는 속도 제어가 되지 않으므로 얼마 못가서 멈추고 맙니다. 하지만 이것이 숏턴을 위한 기본 연습방법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초급 슬롭에서 무릎과 발목을 사용하여 턴을 하는 연습을 하세요. 무릎과 발목을 사용하는 연습하여 엣지 체인지를 부드럽게 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세요.(김현식 프로는 이것을 '레일 투 레일' 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CASI 동영상의 숏턴 동영상을 자세히 보면 무릎과 발목이 아주 유연하게 사용되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4. 가장 처음 숏턴 연습 방법으로는 초급 슬롭을 선택하세요. 그리고 롱카빙을 하세요. 조금씩 조금씩 턴 반경을 줄이면서 무릎과 발목 및 골반을 의식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쓰도록 노력하십시오. 이때 주의할 것은 롱카빙에서 하던 것 (즉, 업다운, 상체 로테이션, BBP)들이 턴 반경을 줄이더라도 그대로 유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자세가 흐트러진다면 더이상 줄이지 마시고 자세를 유지 할 수 있는 가장 좁은 턴 반경을 익숙할 때까지 타세요. 익숙해 졌다면 다시 조금씩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 범위내에서 턴반경을 줄이도록 노력하세요.
5. 숏턴을 할때 가장 흐트러지기 쉬운 것이 BBP 입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것, 즉 전경이 들어가기 십상입니다. 전경이 들어가면 테일 쪽의 프레스가 약해지니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보드의 리바운딩을 느끼기가 힘듭니다. 즉 숏턴이 믿믿해지고 보기도 안 좋습니다. 항상 BBP를 유지하도록 노력하세요.
6. 4번과 5번이 어느정도 되고나면 보드의 리바운딩이 어느정도 느껴집니다. 리바운딩이 느껴지지 않으면 뭔가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 숏턴의 핵심중의 하나가 보드의 리바운딩으로 다음 턴으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키 숏턴하는 사람을 보면 다리에 용수철을 달아 놓은 듯 보입니다. 똑같습니다. 보드의 숏턴도 다리에 용수철을 달아 놓은 듯이 보여야 합니다.
7. 한가지 중요한 핵심을 빼놓은 것이 있는데, 숏턴을 할때 테일을 살짝 슬립을 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일본 프로보더의 숏턴 강습동영상을 보고 알았습니다.) 특히 초급 --> 중급 --> 중상급 코스로 숏턴을 하기 위한 필수관건이 어떻게 하면 속도제어를 하는 것이냐 입니다. 그리고 이 슬립이 보드의 리바운딩을 강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중상급 슬롭에서 탈수록 테일의 슬립을 능숙하게 때로는 깊게 할 줄 알아야 합니다.테일 슬립에는 무릎과 발목의 능숙한 사용이 필수적입니다. (물론 약간의 상체로테이션도 병행이 되어야 합니다. 깊은 상체로테이션을 반응을 느리게 하니 깊게는 마세요. ^^). 헝글에서 경멸하는 저급 뒷발치기하고는 다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뒷발치기는 뒷발치기죠. ^^ 굳이 말하자면 능숙하고 부드러운 뒷발치기라고나 할까. ㅎㅎ. (CASI 동영상의 숏턴에서 이 테일 슬립이 보일 것입니다.)
8. 4,5,6,7이 어느정도 된다면은 엣지를 보다 세울 수 있도록 연습해보세요. 숏턴이 좀더 다이나믹해지며 보드의 리바운딩 또한 강하게 느껴져 다음 턴으로 들어가기가 한층 쉬워집니다. 리바운딩이 강할 때는 공중으로 뜨기도 합니다. 토턴에 엣지를 보다 세울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롱카빙에선 대부분의 보더들이 토턴은 잘되는데 힐턴에 엣지가 잘 터지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숏턴에서 그 반대입니다. 힐턴은 잘되는데 토턴은 잘 안 될 겁니다. 그 이유는 함 해보세요.^^ 제 경험상으로 그랬었습니다.
9. 어느 정도 숏턴이 능숙해졌다면 숏턴의 리듬을 다양하게 가져가 보세요. 좀더 빠르게 좀더 느리게. 프레스를 강하게 약하게.....
8. 이제까지 말한 숏터는 중상급까지가 한계일 것 같습니다. 제가 몸으로 느낀 바로는 상급 코스에는 지금까지 언급한 방법을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상급 코스에서 이 방법으로 했다가 자칫 하다간 보드 접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숏턴하다 다치는 거랑 롱턴하다 다치는건 강도가 다릅니다. 잘 타더라도 상급에서는 하지 마세요. 자칫 밸런스를 잃어 버리면 사고 납니다. ^^
9. 상급코스에서는 다운언웨이티드 방식의 숏턴을 해야 합니다. 이 방식이 빠른 속도에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봅니다. 저도 아직 다운언웨이트 턴을 약간 밖에 흉내 못냅니다. 이것을 연습하기 위해 전 내년에 아마 어느 중급 슬롭 어딘가에서 한창 다운언웨이트 숏턴 연습을 하고 있겠죠.. 물론 제 바램이지만. 이 다운언웨이티드는 경사가 약간 있어 속도를 약간 낼 수 있는 중급 슬롭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속도가 없으면 다운언웨이티드가 잘 안되거든요.
10. 업언웨이티드 숏턴(보통의 숏턴)과 다운언웨이트 숏턴은 이번 년도에 새로이 revision 된 CASI동영상을 보면 확연히 구분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항상 스키 숏턴을 보며 왜 보드는 저런 숏턴을 하는 사람이 매우 적을까 생각해 왔습니다.
생각해 보면 체계적인 교육 방법이 따로 없었던 것인 이유 때문이기도 하고 라이딩보다는 트릭에 관심을 두는 보더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죠.
저도 동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self study 및 training했기 때문에 제 방법과 노하우를 알려 드리는 길 밖에 없군요. 저도 아직 중상급에서 숏턴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제 방법이 다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한가지 더,
좋은 장비를 사용하면 물론 좋겠지만 좋은 장비가 좋은 실력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있는 가지고 있는 장비에서 그 이점을 한번 살려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