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단계에서의 업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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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다운동작은 과정이 중요하지만, 업동작은 결과가 중요하다.
시선처리에 관련된 글을 쓰고 난 뒤에 어떤 주제로 글을 쓸까 고민하던 중에,
업/다운 동작과 관련된 글이 올라와서 누구나칼럼을 후끈하게 달군 적이 있었지요
업/다운 동작에 많은 보더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을 보면, 매우 민감한 주제임이 틀림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글들이 다운동작에만 매우 관심이 많았지 업동작은 그렇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아서 업동작과 관련된 전반적인 기술들에 대해서 이번 글의 주제로 선택해보았습니다.
여기 누구나칼럼을 보고 있는 보더라면, 이제는 다음과 같은 용어에는 이미 익숙해져 있을 것입니다.
+ 스노보딩의 기술
1. 기본자세 (stance & balance)
2. 피버팅과 스티어링 (pivoting & steering)
3. 에징 (edging)
4. 프레스 컨트롤 (pressure control) <--- 이전의 댓글에서 "와"와 "&" 는 빠짐
5. 타이밍과 코디네이션 (timing & coordination)
+ 턴의 구성
1. 준비 (stance & balance)
2. 시작 (pivoting)
3. 실행 (edging & pressure)
4. 완성 (pressure & edging)
다른 글에서 다룬 업/다운 동작이 주로 에징과 프레스 컨트롤의 기술을 주로 실행단계에서
어떻게 할것인가 왜 그렇게 하는가에 집중된 반면에,
이번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업동작은 준비단계에서 필요한 기본자세(stance & balance)의 기술로써,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턴의 구성에서 4가지 단계중에 준비단계에서의 동작이 제대로 행하여지지 못하면,
첫단추를 잘못 꿰어버린 것과 같이 그 다음에 이어지는 시작, 실행, 완성 단계가 잘못되게 마련이지요.
그 하나의 일례로, 지난 글에서 다룬 "올바른 시선처리"가 준비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것임을
이제는 모르는 헝글보더가 없을 것입니다. "시선처리"의 바로 다음 동작으로 이어지는 준비단계에서의
업동작은 시선처리 다음으로 중요한 동작이라는 것을 많은 보더들이 간과하고 있습니다.
다운동작은 어떻게 앉아줄 것인가에 대한 동작이 진행되는 과정이 중요하지만,
업동작은 진행되는 과정보다는 업동작을 행하고 난 뒤의 결과로 취해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얼마동안 자세를 유지하다가 다음 단계로 들어갈 것인가 하는 시간안배가 중요합니다.
"다운동작은 과정이 중요하고, 업동작은 결과가 중요하다"라는 간략화된 논제로
이번 글에서 주로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한 복선을 미리 깔아 놓은 것입니다.
이미 눈치빠른 보더들은 준비단계에서 필요한 기술이 기본자세(stance & balance)라고 되어 있다는
것을 보고서 논제의 이유를 짐작하고 있을 것입니다.
올바른 업동작의 결과(자세)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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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상으로는 턴을 하려고 하는 지점을 바라보는 시선과 함께 팔-어깨-몸통이 BBP자세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행하는 동작은 이미 이동된 시선(머리)에 맞춰서 팔, 어깨, 몸을 돌려서 맞추면서 일어서면 됩니다.
말로는 굉장히 쉽습니다. 비기너턴, 나비스턴의 단계에서는 경험상으로도 매우 쉽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급, 상급의 경사가 있는 슬로프에서 빠른 스피드와 함께 인터미디어트 턴을
이루어내야 하는 단계에서는 이 자세는 어느샌가 무너지고 매우 어려운 것이 되어 있습니다.
어떤 보더들은 이 시점에서 벌써 뒷발차기(카운터로테이션) 조짐이 나오려고 합니다.
독학으로 배운 대부분의 중급 보더들은 업동작에 교정이 필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업동작은 단순히 일어서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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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상으로는 시선이 바라보는 지점을 향해서 어깨와 몸을 던지는 체중이동을 하면서,
경사도에 따라서 앞발에 체중을 옮기는 전경자세를 취합니다.
경사도가 높으면 더 많은 체중을 앞발에 가져갑니다.
급사에서는 거의 100%를 앞발에 싣는다는 느낌으로 과감하게 체중이동을 합니다.
엣지가 바뀌는 느낌이 살짝 들면서 업동작을 취합니다.
이때, 체중이동을 한답시고, 엉덩이를 내밀면 안됩니다. 팔을 과도하게 앞으로 내밀어도 안됩니다.
목표로 하는 시선 방향으로 몸통을 언덕 아래로 내던지는 느낌으로,
힐턴의 경우에는 척추를 쭉 펴주시고, 토턴시에는 가슴을 쭉 펴주시면 됩니다.
경사도가 높거나 깊은 회전의 경우에는 역엣지가 툭 걸리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보딩이 익숙해지면 이런 역엣지의 순간을 감지하고 스릴감을 즐길 정도로 익숙해집니다.
이러한 느낌은 업동작에서의 체중이동이 과감하게 이루어졌고,
그만큼 엣지전환의 시점을 앞당겨서 턴의 초반부터 엣징과 프레싱을 가하는 턴의 실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순간의 기분은 턴을 실행하면서 느끼는 무중력의 쾌감과 맞먹는 스릴감이 존재합니다.
이때의 스릴감 만큼, 다음 단계에서 행해지는 턴의 동작이 편해지고, 부드러워지고,
그만큼 턴의 쾌감을 완성단계에서 또다시 맛보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헝글 사이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글들이 아래와 같이 있습니다.
읽어보시면 좋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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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더님의 왜 중심을 앞에 두고 타야 하는가?
http://hungryboarder.pudding.paran.com/zboard/zboard.php?id=othercolum&page=1&sn1=&divpage=1&sn=on&ss=on&sc=off&keyword=중심&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504&PHPSESSID=f74782dd668988d31d7aed814df3f8f3
Kick님의 왜 중심을 앞에 두고 타야 하는가? (동조의견)
http://hungryboarder.pudding.paran.com/zboard/zboard.php?id=othercolum&page=1&sn1=&divpage=1&sn=on&ss=on&sc=off&keyword=중심&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505&PHPSESSID=f74782dd668988d31d7aed814df3f8f3
Mars님의 카빙턴을 위한 엣지 전환.(일본캠프)
http://hungryboarder.pudding.paran.com/zboard/zboard.php?id=othercolum&page=1&sn1=&divpage=1&sn=on&ss=on&sc=off&keyword=전환&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79&PHPSESSID=f74782dd668988d31d7aed814df3f8f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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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관련글 중에 Mars님의 글은 매우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으니,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업동작을 얼마나 지속시켜주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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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동작을 취하고 있는 동안 만큼 불안한 시점은 없다라고 어떤 보더가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역엣지의 위험성이 높고, 무게중심이 높게 있기 때문이고, 약간의 리바운딩이 동원된다면,
공중에 붕 떠 있는 시점이기도 하면서, 엣지체인징이 급속하게 일어나는 시점입니다.
이때 자세가 잘못 불안정한 상태로 접어들게 되면, 다음 자세는 다 무너지게 되고 턴이 실패하지요.
그런데, 얼마동안 이 불안한 자세를 유지해주어야 할 것인가?
정답은 어떤 턴을 행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가 되겠지요.
즉, 준비단계의 기간을 얼마나 갖는가는 턴의 종류별로 달라진다고 하지요.
비기너턴>나비스턴>인터미디어트턴>어드밴스트턴 이런식으로 짧아질테고,
아마도 수많은 연습을 통하여 그러한 턴의 종류마다 적절한 타이밍을 보더 자신이
찾아가야 할 문제일 거라는 생각입니다.
아래에 관련된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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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김철소님의 업다운의 타이밍에 대하여....
http://hungryboarder.pudding.paran.com/zboard/zboard.php?id=othercolum&page=1&sn1=&divpage=1&sn=on&ss=on&sc=off&keyword=업&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705&PHPSESSID=f74782dd668988d31d7aed814df3f8f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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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동작을 올바르게 하면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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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르지 않으면, 무엇이 잘못되는가로 연결시켜서 생각해보셔도 됩니다.)
1. 피봇팅(로테이션&스티어링)이 편안해진다.
2. 여유있는 다운동작이 된다.
3. 턴이 밀리지 않는다.
4. 균형잡힌 이쁜 슬라이드/카빙 곡선 자국이 만들어진다.
5. 나중에 턴이 제대로 마무리 되는 쾌감을 맛보게 된다.
(<-- Ricky님의 댓글 지적 후에 약간수정됨)
올바른 업동작을 위해서 연습할 수 있는 택틱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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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질문에 대한 답은 먼저 보더 여러분들의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소중한 택틱들로 좀 채워주시면
중급보더 분들에게는 매우 고마운 일이 되겠습니다.
다음 기회에 이어지는 칼럼(업동작의 뒷이야기)에서는 "스파이스 연습"이라는 택틱을 소개하는 것과 함께,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해보고, 이글의 주제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추천수 나오는거 봐서 생각중입니다.ㅋㅋ)
마지막으로 다음의 말로 업동작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준비단계의 업동작에서 적절한 전경의 안정된 BBP자세로 돌아오게 되면,
시작단계가 편안해지고, 실행단계는 안정되고, 완성단계의 쾌감이 배가된다."
(<-- Ricky님의 댓글 지적 후에 약간수정됨)
첫단추가 올바르면, 마지막 단추도 딱 맞게 됩니다.
매번 턴에서 온몸에 전해지는 짜릿한 쾌감을 맛보는 펀보딩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펀보더가 쓰고 올림.
(이번 글은 좀 급하게 작성해서, 글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습니다.
좀 있다가 용평가는 버스 타러 가야 해서 이만 줄입니다. 나중에 다시 손을 좀 보도록 합지요.)
펀보더님의 칼럼 많은 보더들에게 이론적인 지식을 안겨주고 있다고 봅니다.
그냥 생각없이 타는것이랑 이론을 생각하면서 타는것이랑은 주말보딩과 주중보딩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항상 주옥같은 칼럼 고마워요~펀보더님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