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겨울이 마이 기다려져서 아주 오래전 블로그에 올렸던 것을 재탕합니다.
혹시 아직도 못보신 분들을 위하여!!^^
2011년 2월 12일~13일
장소:용평리조트 레인보우 주차장
이글루 제작,사진, 글 : worldphoto (= dirtyboarder )
삽질 : 본인.
완성된 다음날 아침의 이글루
수납된 모습의 이글루 메이커
무게 2키로 정도.. 동계 텐트 2인용은 약 4키로 이상.
내부 구성품들
박스로 조립
이글루 건축용 폴을 결합하여 길이를 직경2.4m(2인용)으로 세팅
6인용까지 가능하다고는 하느데...
언제 다 만들꼬~
폴과 박스, 페그를 결합
페그를 바닥에 꽂고, 이를 중심으로 돌려나간다.
26분경과
초반 3박스 정도는 비스듬히 돌리고 4번째 박스부터는 Full로 채워서 나간다.
1시간 43분 경과
어느 덧 3층을 돌리고 있다.
갑자기 폭설이 솓아지고....
2시간 23분 경과
4층을 돌리면서
눈은 그쳤다.
층을 올릴 수록 폴을 길이를 조금씩 늘려나가 원추형 모앙으로 만들어 쌓는다.
3시간 경과
4층을 쌓고있다.
한명이 밖에서 계속 눈을 퍼날라 박스 안으로 쏟아내면, 다른 한명은 이글루 안에서 눈을 꾹꾹 눌러 다져넣고 블럭이 완성이 되면 박스를 다음 칸으로 세팅을 한다.
눈을 계속 퍼담아올 수록 눈을 퍼날르는 사람은 점점 눈을 퍼야하는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에 왔다갔다하느라 힘들고, 안에서 눈을 눌러다지고 박스를 세팅하는 사람은 안에서 몇시간동안 꼼짝달싹 못하기 때문에 화장실도 못가고 발은 시리고, 이래저래 둘다 hard work였음.
뿐만 아니라 이날따라 내린 눈의 설질이 보통 영동지방에 내리는 웻(wet) 파우더가 아니라 습기가 적고 가벼운 드라이 파우더 설질이었기 때문에 더 많은 눈을 퍼담아야했고 잘 뭉쳐지지도 않기 때문에 더 꾹꾹 눌러담아야 했기에 초보인 우리들이 하기에는 더욱 힘든 작업이었음.
4시간 경과
해는 뉘엿뉘엿 저물고 5층을 끝낸 시점에서 왼쪽 하단에 있는 눈톱으로 입구를 도려낸다.
드디어 밖으로 나와 참고참았던 소변을 봄.
헤드랜턴을 키고 어둠속에서 작업을 계속하여 6시간만에 완성. ㅠㅠ
좀 더 숙달이 되면 4시간대에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눈에 습기가 너무 적어서 결합력이 약해 지붕을 매뉴얼대로 만들면 무너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등산용 스틱과 박스패널을 올리고 그 위에 비상용 비닐담요를 덮는 방식으로 마무리. 비닐담요위에는 10cm정도의 두께로 눈을 덮어 내한성을 확보했다.
안에서 소주에 삼겹살을 구워먹으면서.
동계용 텐트에 비해 내한성, 외부의 소음차단, 거주성에서 월등히 뛰어났음.
바깥 영하 14도...여기서 둘 다 주무심..
3년이 지난 지금도 활동 중^^ 감사!
다음날 용평 패트롤이 다시 와 생존 확인!
다음날 아침의 이글루
텐트보다 천장이 높기 때문에 거주성이 좋고 옷을 갈아입기에도 편했음
이글루 뒤쪽 모습
얼음이 아니라 눈을 쌓아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내벽을 지탱하려면 반구형이 아닌 원추형 스타일로 제작될 수밖에 없음
철수전 강도테스트
눈사람 모양으로 창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뽀개는 것도 잘 안됨.
생각보다 상당히 견고
잘만 만들면 봄까지도 견딘다고 함
눈 많은 지역에서
베이스 캠프용으로 적격 입니다.
어제 저녁 봤던 글인데 없어져서 의아했습니다
용평 관계자 신지요??
만약 저자리에 제가 있었다면
삼겹살은 같이 먹어도 전 잠은 숙소에서...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