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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재밌어서 재밌는영화가 있고 누군가 재밌다고 해서 재밌어 지는 영화가 있다
라는걸 느겼네요 ^^
전 이렇게 완성도 없는 영화는 쓰레기영화 라고 부른답니다.
저는 왠만한 영화를 "쓰레기" 라고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는 폰트10 으로 A4 용지 한장 반정도 왜 "쓰레기" 인지 쓸수 있을것 같은데.
그렇다 해도 제가 스포일러를 날릴 권리까지는 없는거겠죠
중국여행을 하다보면 최신형 캐논 카메라를 옷깃에 감춰 살짝 보여주고 10달라만 달라고 하지요
그럼 그게 진짜인지 한번 보자고 하면 안된다며 옷깃을 잠깐 들춰서 카메라를 보여줄 뿐입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10달라에 카메라를 사면 장사꾼은 도망가고 그 카메라는 속이 텅텅빈 저금통인것을
곧 알게 되지요 이영화는 그런 영화라는 생각이드네요 ^^
디아블로 한국판 ㅋㅋㅋ 뭐.. 설명이 부실하고 이것저것 짬뽕인것은 이해하는데.. 한창 무섭고 긴장감 타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깼네요 -., -; CG 로 대놓고 그런거 나오면 참 웃겨서 ㅋㅋ
취향의 차이겠죠 뭐...
굿 또는 신내림 하는 다큐를 빼고...
이런 소재를 가지고 이정도의 에너지를 내뿜는 영화가 또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무서운 또는 오컬트쪽의 허무맹랑한 영화 싫어합니다만... 이 영화는 다르게 느껴졌어요.
상영시간이 길다는 말을 듣고 좀 놀랬습니다.
저에겐 30분 정도처럼 느껴졌거든요.
감독이 뭘 의도했는지 그리고 뭘 숨겨놨는지와 상관없이... 이 정도의 퀄리티라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막판부에 악마의 노골적이고 유치한 대사에 오히려 전율이 일었습니다.
이 감독은 척하는걸 아예 빼고... 철저하게 자신의 의도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가기로 마음먹은 사람이다.
관객에 대한 배려 또는 그들의 정신적 허세를 채워주기보단 자신의 의도를 끝까지 완벽하게 관철시켰다...
멋진 감독이다.
내일 보고 댓글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