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를고 어 다르다고 할까요..
몇일전 포천 베어스 타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88챌린져라고하는 상급자 코스에서 타고있었죠
시작하는 지점이 무척이나 가파라서 초급자는 잘 내려오기가 힘들죠
저는 잘 내려오는데 어떤 꼬마(나중에 알았지만 꼬마가 아니죠..)가
큰 대자로 누워 있는 겁니다..
그 누워 있는 곳은 넓은 슬롭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지나가는 길이었죠
전 헝그리보더 닷컴에서 읽고 본데로 안전을 위한 한마디를 내밷었습니다.
"꼬마야 위험하다..얼릉 인나라 "
"...... "
키가 1m 40-50 정도 되었구요..
몸도 외소하고.. 옷도 정말 아동틱하게 입었습니다.
근디 넘어져 있던 이 꼬마가 얼굴을 돌려서 이쪽으로 씩씩대며 왔습니다.
쌍소리 몇번 하고..한대 칠 자세로 와서 우리팀이랑 그쪽 팀이랑 한판 붙을뻔했죠..
결국엔 서로 잘못 인정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내려왔습니다.
그 아저씨는 50대 였고, 평소에 "꼬마"라는 말이 무척이나 듣기 싫었다고 하더군요..
참..거기까지 생각할 틈도 없었는데..
괜히 관여해서 입만 드러워 졌네요.. 찝찝하고..
위험해도 나만 그냥 잘 넘길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나더군요
제가 조금만 더 생각하고..
"저 손님분 그곳은 위험한 곳이니 잠시 일어나셔서 옆으로 이동해 주세요.."라고 패트롤 처럼 말해야 했나..
괜히 말했나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남아있네요..
....
서로 재미있게 탈려고 보드장 왔으니까 존대해 주고 이해 할수 있도록 좋은 말로 해 주면 다들 알아서 할텐데 말이죠.
우리 헝글 보더 여러분도 남의 일에 관여하거나 안전을 위한 말씀을 해 주실때는
듣는 사람이 기분 나빠하지 않도록 존대해 주셔야 할듯 싶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할 일들..
리프트에서 담배 피면 나중에 피시면 안되냐고 상냥하게 말 해주기..
안전바 올리고 내릴때 올린다고 내린다고 한마디 해주기..
슬롭 중앙에 있는 사람에게 옆으로 가서 쉬시라고 말하기..
스키어 내려가는 곳에서 바인딩 장착하는 무지한 사람들에게 보더와 스키어의 차이점 말해주기...
보딩중 접촉이 있는데도 미안하다고 말 안 하는 사람에게는 쫓아가서 미안하다고 말해야 한다고 말해주기
바인딩 묶고 담해 한대 때린후 바닥에 버리는 사람한테는 주머니에 넣으시고 나중에 버리시라고 말해주기..
스키어 넘어져서 폴때 몇미터 후방에 있을때 주워주고 재밌게 타라고 말해주기.
재미있게 보딩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