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에 보드를 처음 접하고
바로 0708에 장비질러서
현재까지 이르렀는데
갑자기 알파인의 깊숙한 카빙이 느껴져
앞뒤볼거 없이 이곳장터에서 알파인 막데크 막바인딩 20에 질렀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알파인 전향이 아니라 병행이네요...
프리는 팔지 않았으니...
막데크 바인딩이라지만 바인딩은 국내 샵 사장님이 만든 S4라는 걸출한 바인딩이네요
무지하게 튼튼하고 절대 안풀립니다..
데크는 HOT 라는 브랜드인데 무지하게 하드합니다...
제 버즈런 데크탄성의 두배가량 될듯...
어쨋든 일요일날 부츠만 렌탈해서 곰마을에서 첫 보딩 시작했는데
스케이팅이야 프리탈때 밥먹듯이 했으니..
오히려 알파인 스케이팅이 훨 쉽더군요
한발로 가는것도 재미나고..ㅋㅋ
그런데 일단 바인딩 결합하는것 자체가 고역이네요
버클이 죽을힘을 다해도 안죄여집니다..
정말 땀 삐질삐질 흘리며 두손으로 끙끙대도 안조여지는 버클..
일어선채로 이렇게 용쓰다가 그만 자빠졌습니다..
제 옆으로 슬쩍 보며 지나가시는 알파인 한분...
진짜 쪽팔리더군요...
의외로 쉬운방법이...
한손을 이용해서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면 될걸 두손으로 하면 오히려 더 안되는거네요
알파인이 앉아서 바인딩 채우는건 제가 처음 보여준듯 합니다..
결국 앉아서 버클을 체결하는데 성공하고...
일어서려 하니 아..일어설수가 없네요 ㅜㅜ
계속 엉거주춤한 상태로 죽~~
미끄러져 갑니다..
옆에사람들 하나둘 저를 쳐다보는 시선..
아..진짜 쪽팔려서 죽을지경
아무리 용을써도 못일어서고 엉덩방아만...
아무리 몸의 반동을 이용하려 해도 안일어나져요 ㅜㅜ
프리탈땐 다리힘만으로도 쉽게 되는데 ㅜㅜ
결국 어거지로 간신히 일어섰습니다..
이제 내려갈 차례인데..
아..데크가 안돌아갑니다..
힐사이드슬리핑 하려는데 계속 옆으로만가다가..
어...갑자기 뒤로 가집니다..
넘어질수도 없고 멈출수도 없고
뒤로가니깐 엄청난 공포네요 아...
아무리 데크를 돌리려해도 168의 긴데크는 정말 돌리기 힘드네요
결국 넘어집니다..
다시 일어나려고 하는데..
또 못일어납니다..
일어서려고 용쓰는 똥싸는 자세로 계속 미끄러져 가구요
아...이렇게 10여미터 가니 반 포기상태..
하이바랑 고글 안썼으면 진작에 포기상태..
1분정도 앉아서 휴식 취한 후 다시 일어섭니다
온몸에 힘을주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다시 힐사이드 슬리핑을 합니다...
여기서 제가 실수한건 프리처럼 앞을 보고 낙엽을 했다는거죠
알파인이 만큼 폴라인 90도 방향을 보고 엣지감각을 느꼈어야 하는데..
결국 그 간단한 사실을 깨닫고 슬로프 옆면을 보며 낙엽질 하는데
중심잡기가 참 어렵네요
데크도 왁싱한지 꽤 되서인지 무지 안나가구요..
낙엽질 하다가 중심잃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데 힘 다쓰고
이렇게 리틀베어 슬로프를 20분만에 간신히...
다시 심기일전 하고 올라갑니다..
이번엔 토사이드 슬립을 해보자...
맆트에서 내려서 다시 바인딩을 채우려는데
아 이번엔 서서 간신히 성공...
다시 내려갑니다...
토사이드 슬립...
프리와 다른건 전향각이기 때문에 토사이드와 힐사이드의 큰 차이점이 없다는거 같네욧...
토사이드 할대는 그래도 보드와 좀 친해져서 인지
몇번 안넘어지고 무사히...
3번째 올라가면서 이번엔 활강을 해보자...
직활강을 하면서 프리보드와 똑같이 트레버싱을 합니다...
몇번 잘 되는가 싶더니...
아 이번엔 토턴진입이 안되네요..
문득 생각이 드는것이...
프리 처음 탈때도 앞낙엽에서 180도 꺾어서 토턴으로 전환하는것이 엄청난 중압감이었는데
알파인도 전향각이긴 하지만 토사이드턴이 약간 산쪽을 보는 방향이여서 그런지 두려움때문인지
잘 안되네요...
그래서 눈 딱 감고 한번에 확 돌려보았습니다...
오..돌아갑니다...그러나 바로 자빠집니다..ㅜㅜ
다시한번 시도합니다...
90도까지는 잘 돌아오다가 그 이상 도니깐 자꾸 넘어지네요...
다시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봅니다...
기본자세가 문제인가...시선처리가 문제일까..
아직 제가 시선처리 신경쓸 단꼐는 아닌거 같아
다리를 정말 과도하게 숙이고 양발 벌리고
그냥 몸이가는데로 돌리니..
이제 좀 수월하네요...
이렇게 살짝 자신감이 붙자
시험삼아 바로 베이직턴 해보기로 합니다...
정말 생각되로 안되더군요...
마음은 이쁜 곳선을 그리며 턴을 하고픈데 자꾸 테일이 아래쪽으로 가며 뒤로 가지니..ㅜㅜ
뒤로 가버리면 어떻게 제어가 불가능 하니 넘어지고...
이제 넘어졌을대 일어나는것도 요령이 생기네요
프리처럼 앞을 보고 일어나려 하지 말고
옆으로 누워서 한번에 일어나면 잘 됩니다...
정말 수없이 넘어지면서 마지막 즈음 드디어 토턴 힐턴 두번을 안넘어지고 내려옵니다..
그때의 희열감이란!!!
토턴을 할때 프리처럼 부츠에 정강이를 기대고 몸을 살짝 기울이면서 다운하며 턴을 하는데
알파인도 프리처럼 부츠에 정강이를 기대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생각하기에 다운이 적절히 가미된 너비스턴이나 베이직턴이라 생각되지만..
다른사람이 보기엔 엉덩이 뒤로 쭉 빼고 어성하게 옆을 보면서 개판 5분전이라 생각될지도 모르구요
여기서 혼자왔다는 큰 단점이 느껴지네요...
하다하다 도저히 안되서
아 정말 알파인 한 분이 처음 타세요??제가 가르쳐 드릴까요?
하고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까지..ㅜㅜ
그날따라 주변에 알파인 단 한분도 없었네요
모르는 분들은 이상한 앞으로 가는 보드탄사람 진짜 못타더라..하고 생각했을듯...
어쨋든 이렇게 엄청난 숙제를 남기고 그날 알파인 첫 보딩을 마치고 왓씁니다..
부츠..하드부츠라...
제가 프리 285짜리 신습니다..무지 편합니다..작지도 않고 크지도 않고
렌탈에서 275 빌렸는데 무지하게 꽉 끼더군요
발가락이 접히거나 하진 않았는데
통증이나 어디가 쓸리거나 하는 부분은 없었씁니다..
그리고 프리탈때의 모든것은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정말 단 1%조차두요...
전향하시는 분들은 모든것을 버리고 새로운 맘으로...
프리 처음탈때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ㅜㅜ
프리탈때 전향각으로 좀 연습하는게 어떠냐 하시지만
저같은 경우 39 27까지 해봤지만
앞을보고 탄다는 것에 아주 조금 빨리 적응했을뿐 도움은 아주 미비했습니다...
오히려 급정지나 위급한 순간엔 프리때처럼 옆을 보고 정지하니 오히려 더 위험해지는...
알파인은 무조건 노즈쪽을 보는게 정답인거 같네요
정지상태든 낙엽을 하는 턴을 하든...무조건 노즈방향
심지어 앉아 쉴때도 골반을 슬롶에 기대고...
그나저나 정말 재미있네요
푹 빠져들거 같습니다...
그 어설프게나마 한 연속두번 베이직턴이 정말 짜릿하네요...
금주중으로 한번 더 갈 예정인데...
그땐 낙엽부터 다시한번 차근차근 끈기있게 해봐야 겠습니다...
일단 부츠부터 사야겠네요...ㅋㅋㅋ
저두첨엔 무지 고생했답니다...지금도 잘타는건 아니구요~ㅋ 조금씩 방법을 터득해 나가고는 있습니다..
알파인이란게 스키랑 엣지주는 방법이 비슷한거 같더라구요~
힐엣지 줄땐 몸 상체가 ( <----이렇게 휘어져야 한다는점과
토우엣지 줄땐 몸 상체가 ) <----이렇게 휘어져야 하더라구요~레귤러기준입니다.
언제한번 같이 라이딩하고 싶어지네요~~~그럼 재밌게 타시구요~~안전보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