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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남과 통화해봤습니다.

조회 수 2196 추천 수 0 2012.03.23 00:36:53

http://hungryboarder.com/index.php?mid=Etc&document_srl=12579996


위의글을 쓴 이후로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일단 문자로만 대화하는 건 아닌것같아 여친에게 금요일 늦게 보자고 얘기했어요.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게 그때 가서 헤어지던 맘을 돌리던 다시 결정해보려구요.


그리고 너무 답답해서 그 바람남한테 전화를 했죠.

녹음기 켜고 마이크 아이폰에 갖다대고 통화해서 통화의 모든 내용은 다 녹취되었습니다.


전화를 받길래 혹시 ㅁㅁㅁ 맞냐고 물었죠.

맞다고 하길래 여자 이름대면서 ㅇㅇㅇ 아냐고 했더니 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 누군지 혹시 아냐고 했더니 안다고 하더군요.

(미리 여친이 저한테 전화해서 사과하라고 그남자에게 말한 상태였어요.. 낮에 전화가 오긴왔는데 전 일하느라 못받았구요.)

나 누구 남자친구인데 왜 남자친구 있는 사람한테 연락하냐고 등등 얘기하니까

자기가 미안하고 잘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이전에 여자도 사겨봤을 사람이 자기 여자한테 누가 계속 연락해대면 이해 되냐니까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 여자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하니까

그건 싫다고 하대요...

와....


사과는 하지만 알량한 자존심에 끝까지 인정하지는 못하겠는지 둘이 헤어진거 아니냐면서 연락은 하겠다는데..

이 새끼가 미친건지 병신인지 대체 자기가 연락하는게 불행에 빠진 여친을 위로해주고 구하는 대단한 뭐라도 된듯이 알고 있네요.

사실 자기가 여자한테 하는 짓이 자신만 빼고 엄한 커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거라는 걸 이해를 못하나 보더라구요.


설마 우리가 헤어진게 기정사실이더라도 그 원인제공을 본인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덕분에 이 개고생을 하고 있는 나에게 당당히 연락하는건 확답 못하겠다고 하는건 뻔뻔한 건지 개념이 없는건지..

보통은 그럴 마음이 있어도 그러겠노라 달래는게 인지상정일텐데 내가 너무 차분하고 성질도 안내니 실감을 못했나보더라구요.

그러면서 다시 얘기하다가 연락하지말라고 답하라고 하니 그냥 이만 얘기하겠다며 끊어버리더군요.

다시 전화해도 안받음.

개빡쳤지만 나이 33 먹고 욕지거리 해봤자 뭐 해결될것은 없는거 알고 있어서 바로 컴터 키고 알아봤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나이, 직장, 이름, 학교 등등의 많은 정보가 있어서 검색 몇번하니까 회사 사보에 얼굴까지 다 나오대요.

얼굴보니 이딴 비리비리한놈한테 연락처를 넘긴 여친도 참 답답하고...

페북에 보니 우연히, 정말 신기하게도 제가 아는 학교 보드동아리 동생과 같이 아는 사람으로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 동생에게 바로 전화하고 어찌어찌 구슬려서 주소도 알아내었습니다.

그 동생이 주소를 주기전에 이유를 묻길래 그냥 자초지종을 다 설명했구요.

어차피 불미스런 일은 저지르지도 않을꺼라고 약속도 하구요.

고작 쌈박질이나 하려고 매일 운동하던 것도 아니었는데 전화 안받고 잠수타니 대화라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러고 보니 이름 나이 출생지 사는곳 한양대-카이스트에 여의도 모은행에서 근무하는 것까지 왠만한 신상을 다 털었습니다.


여자가 이러이러 말했으니 여자말듣고 자신은 연락하겠다는 남핑계를 내내 듣고 있자니 어처구니도 없었고.

전화나 연락도 다 피하면서 대체 무슨 배짱과 각오로 임자있는 여자를 건드렸는지 그게 너무 궁금해서 대화가 하고 싶었습니다.

바로 차몰고 사는 동네 찾아갔더니 전화는 아예 꺼져있어서 좀 기다리다가 방금 들어왔네요...


배울만큼 배운놈이 한다는 짓이 이렇게 병신같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엮인글 :

지나가는

2012.03.26 17:11:07
*.52.79.8

제생각엔 코코님의 바램일거같네요

 

 (예전처럼 당연한 대화가 아니라 그 남자에게 잘못했다고 전화라도 해라, 이제 연락하지말라 이런 내용일겁니다... 요부분은요)

 

물론 두분 실제로본적도 없거니와 이렇게 댓글다는것도 웃기는일임을 알지만서도...(연인관계는 아무도모르는거기에...)

 

일단 휴대폰에 다른이름으로 저장했다는것 부터가 뭔가 숨긴다는거고 거짓말을 한다는거죠...이미 이부분에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신뢰가 없어지는순간 남녀관계는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슨세임

2012.03.23 16:16:24
*.226.222.42

바람님(바람의전설/슨세임)과 통화 해봤다는 줄...


다른분들 리플보고 글쓴분 닉네임으로 검색해보고 정말 깜놀했네요. ㄷㄷㄷㄷ


왜 그러면서 만나나요? ㅡ.ㅡ

잣이나까잡숴!!

2012.03.23 17:42:02
*.42.10.77

참~인생을 복잡하고 힘들게 사시는군요..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라는 명언도 있는데 왜 그런 여자사람과 정을 나누시는지~

어디까지 모든결정은 님이 하시는겁니다.

헤어지던 용서를 하고 만남을 재개하던 다 님 몫이죠~

다짜고짜 상대방분과 이런저런 말 섞어봤자 님만 더 괴롭습니다..

저라면 쿨하게 그 여친분과 조용히 헤어지겠습니다..

당장은 쓰리고 아프겠죠~시간이 다 해결해 줍니다..

꼬리뼈통증

2012.03.23 17:52:02
*.157.111.56

어제 바람의 기준을 묻는 글을 보고 답글을 달려다 많은 분들이 주옥같은 댓글을 남겨주셔서 그냥 지나쳤는데...

코코님 닉네임으로 이전 글들을 검색해보면서 정말 제 예전 얘기 같아서 몇글자 남기고 갑니다.

제가 만났던 여자 정말 예뻤죠...키 몸매 얼굴 어디하나 빠지는 구석 없이...

그리고 글쓰신분 여자친구분처럼 배려심없고 자기중심적인데다가(가방,케잌,아이스크림케잌,크리스마스선물등)

주는 사랑보다 받는 사랑에 익숙하고...전 남자친구와 비교...말하지 않아도 눈치껏 모든걸 해주길 바라는...

누가봐도 자신이 잘못한걸 대화로 풀어 나가려고 하면 왜 굳이 그걸 꼬집어서 하나하나 지적해야하냐는 둥...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그사람에게 맞춰야 하는것 등등...정말 똑같네요...결론적으론 전 그여자와 헤어졌습니다.

헤어졌다기보다는 그여자도 바람이 났습니다.

바람난 남자와 상견례까지 했다는 얘기까진 들었는데...그뒤로는 모르겠습니다.

신경도 안쓰구요...그땐 제가 한없이 부족한것 같아서 그땐 붙잡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저와 결혼하지 않고 헤어진 것에 대해

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생각이 안나는건 아니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무뎌져 가는건 사실이더군요...

 

바람...천성이더라구요...한번도 바람을 피우지 않는 사람은 있을지언정 바람을 한번만 피우는 사람은 없다고...

잠잠해지다가 언젠간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면 다시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제가 겪어오고 주위에서 들어온 바로는 그렇네요.

저도 글쓰신분과 같이 나를 속이고 다른 이성과 연락을 하고 만날 약속을 잡았다는 부분은...바람을 피운거라 생각합니다.

뭐...물론 제 생각이 틀렸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죠...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듯이...

 

위에도 몇분이 언급 하셨지만 님 여친분과 얽혀있는 그 남자가 그렇게 당당하게 말 하는 부분이 무언가 믿는 구석이 있다거나...

님 여친분께서 그남자에게 떡밥을 남겨두었던지...

모든걸 알지는 못하지만 지금껏 글 쓰신걸로만 봐선 질질 끌려다니는 연애를 하셨잖아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는 사람을 찾기란 당연히 힘들죠...수십년간 다른 환경에서 살아 왔으니...

그렇다고 한쪽이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맞추는 그게 사랑하는게 맞는 것일까요...

처음엔 상대방이 좋아서 맞춰주다가 나 라는 존재는 어디갔는지 없고...

나혼자 좋아하는 것 같고...그러다 대화를 통해 풀어가려고 하면 싸움이 나기 일수...싸울때면 이사람과 헤어지면 어쩌지...

 

만약 헤어질거라 마음 먹으셨다면 헤어지는 순간 그사람과 나는 남남입니다.

누굴 만나든지 더이상 내것이 아닙니다.

요즘 남녀과 이별하고 험한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이유가 대부분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라는

마음에서라더군요...엿먹이는 방법...저도 처음엔 배신감...분노...주체하기 힘들었지만...

다른거 없습니다. 너없이도 나는 잘산다...보란듯이 잘 살면 되는겁니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지만...

그게 최고의 복수 맞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더라도 어필은 하되, 내가 가진것의 전부를 주진 마세요...

글솜씨가 없어서 정리가 잘안되는데 결론적으로 님이 제 친구였다면 쳐맞을 각오하고 뜯어 말리겠네요.

많은분들이 댓글 남겨 주셨지만...이럴때일수록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하지만 감정을 이기긴 힘들죠...

결정은 본인의 몫입니다.

 

예전의 저를 보는것 같아 적다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http://pann.nate.com/talk/312569281 시간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예전에 답답해서 쓴거지만 지금 보니깐 조금 우습기도 하네요...

국영수중심

2012.03.24 00:52:09
*.208.217.97

음....바둑이든 연애든 하수가 훈수 잘둔다고...

 

애기하자면..자업자득으로 상대방에게 돌아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전글에서도 언급한바 결혼전에 이런 문제가 노출된게 오히려 다행이고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걸기어라는 프로그램보면 차가지고 여자 전화번호따는 프로그럼있는데.. 남친있어도 전화번호 잘 주더군요..

첨에 보고 전 좀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런것도 개인적인 애인관에 따라 뭐라할순없지만... 뭐 경찰출동하는거 아니니..

 

하지만 도덕적으로 정해놓은 기준이라는게 있고 그래서 사회가 아름답니다. 개그대사처럼.

 

저도 님처럼 좀 보수적으로라고 생각합니다만.. (님이 부정하면 글적글적... 어쩔 수없지만...)

 

보수적인데 나쁜것 아닙니다. 사람의 성향이지..

 

------------------------------------------------------------------------------------------------------------------------------

각설하고

 

연애기간동안에 모든 열정과 추억 모두 덥어두시고

 

나의 인생에서 그냥 한번의 연애일뿐이라고 생각하심이 좋을것 같네요.

 

여친이 그 버릇 못고치면 그남자도 똑같이 다른 사람에게 당할  거라고 저는 봅니다.

 

버릇, 습관, 인생관, 가치관..... 20~30년 사는 동안 축적된거

 

뼈와 살을 깍는 고통과 노력없이는 절대 바뀌질 않습니다.

 

다음에 좋은 인연 만나세요.

 

아까운 시간, 열정 그만 소비하시고 다음 연연 열심히 찾아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후회하게 만드는게 진정한 갑의 모습입니다.

 

 

 

2012.03.24 01:41:51
*.153.250.43

번호를 주고 연락했다는건 욕쳐먹어도 싸지만

그 남자와 손도 안잡았다면서요? 바람이라고 단정내리긴 좀 뭐시기 하네요.

 

 

뭐.. 이쁘고 인기많은 여자들이 남자관리 잘하죠.

이성친구들을 많이 만들지라도 애인은 철저하게 한명인 경우도 많던데요.

글쓴분이 바람남이라고 썼지만 , 그 남자는 단지  어장안의 고기일지도 모르고..

 

그건 여자친구의 과거를 보면 알 수 있을거 같네요.

과거에 남자친구 두고 다른 남자로 갈아탄 전력이 있다면 모를까.....

아니라면  제 생각처럼 그냥 어장관리일 확률도 있죠.

 

글쓴 분.... 막 흥분해서 헤어질 듯 하다가

사람들이 그 남자보다 자신의 여자친구가 잘못했다고 하니 여자친구를 감싸는군요.

미련이 있는거죠. 앞으로 다시 이런 이쁜 여자를 어디서 만나냐.. 같은 생각?

아마 앞으로도 그냥 계속 끌려다니실 듯.  근데 이성적으로 분석이 불가능한게 남녀관계니 어쩌리오..

ALPINE

2012.03.24 15:17:39
*.153.75.10

배울만큼 배운놈이 한다는 짓이 이렇게 병신같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

님이 지금 이렇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살림 차려 한 이불 덮고 살다가도 점 하나 찍으면 남 되는 것이 세상 이치인데

엄연한 제3자에게 무슨 책임을 어찌 물으시려고요?

 

심플스

2012.03.24 20:20:33
*.198.61.37

예전 글까지 쭈~욱 읽어 봤네요.

 

아무리 육정이 아쉬워도 헤어지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다른 좋은 사랑하길 바랍니다.

ㅋㅋ

2012.03.26 18:07:51
*.142.29.76

아쉽다

4월 까지 묻어뒀다가 현장을 덮쳤으면 제대로 뒤도 안돌아보고 끝냈을텐데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리니 몸, 머리, 가슴이 아플 수 밖에...


세상에 더 좋은 사람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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