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들 녀석을 이번시즌부터 스키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보드는 초등 3학년 정도는 되어야지 탈 수 있을 것 같아 스키를 먼저 하고 있는데,

4번 정도 다녀오니 초급에서는 제법 내려오고 이제 중급으로 데리고 올라갈 생각입니다.

 

그런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앞에 아이들이 있건없건 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겁이 납니다.

특히, 슬로프 하단에는 초급과 연결되는 곳들이 많고 이곳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강습을 받거나 연습을 하고 있는데,

내려오던 속도를 줄이지 않고 점프를 하거나 과격하게 타는 분들이(스키, 보드 공히) 아직도 많아서 섬뜩합니다.

가끔은 아이들을 위협하는 듯한 행동으로 악의까지 느껴지는 경우들도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애들은 가라~ 뭐 이런 심보 ???)

 

지난 일요일도 슬로프 하단쯤에서 데크로 받힌 여자아이 하나가 날라가는 모습을 보고 바로 접고 데리고 집에 왔습니다.

아이가 있으신 분들이야 조심해 주시지만 미혼인 젋은 분들이 특히 위험하신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일수도 있고 나중에 여러분들의 아이일 수도 있습니다.

보드장에 아이들을 출입금지 시키지 않는 이상 어린 아이들을 보호하고 주의하면서 즐기는 것이 어른들의 의무입니다.

 

조그만 아이들의 부상은 어른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심각할 수가 있습니다.

제발 보드장에서도 아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즐겨주세요.

제발 시야 확보 하시고 동선에 아이들이 있으면 조금 기다려 주시는 여유들을 가지시길 간곡히 부탁합니다.

엮인글 :

lisfut

2011.01.09 01:11:00
*.5.230.4

'아이들을 위협하는' 어른들은 극소수이지만..

어른들을 몹시 심하게 위협하는 아이들은 많다는게 문제죠.

애들이라고 일부러 더 위험하게 대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땜에 많은분들이 이글에 공감을 못해주시는 듯.

저도 애들 넘넘 이뻐해서 지나가기만 해도 목빼고 쳐다보는 스타일인데,

보드탈때는 직활강 스키어 어린이들 보기만해도 완전 무섭습니다.

특히 수직으로 튀어나오는 애들..

봄물

2013.02.27 22:44:23
*.238.222.38

저도 공감해요. 어린애들이 직활강하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주하주하

2011.01.11 22:50:43
*.203.153.35

엊그저께 무주 야마가 코스있자나요 초반엔 특히 경사 가파르고

리프트 몇번 타고다니면서 그 코스 타는 꼬마를 봤는데

한번은 엄청난 속도로 직활강하다가 어떤 사람과 충돌,.....

흐미 역시 헝그리보더에서 본것처럼 애들이 문제구만 하는생각 (참고로 원래 전 애들 안좋아함)

몇번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또 리프트에서 내려다 보는데 야마가 초반 엄청 가파른곳에서 대각선으로 직활강(ㅡㅡ)하는 꼬마 발견

엄청난 속도였음...우와 빠르다 턴 할수있을까??? 하는데 결국 망쳐진데 코앞에 두고 그대로 넘어짐...엄청 심하게....

아...아까 그 꼬마구나..

엉엉 울더군요..거긴 사람도 드문코스인데....

참 안타깝네요 보호자가 누구인지...가르친 사람은 누구인지...

혼자 넘어지는건 좋은데 제발 저한테만은 안박았으면 좋겠다는...

 

김준혁_977487

2011.01.14 00:34:24
*.84.55.204

스키와 프리보드를 거쳐 알파인을타고있습니다.

6세아이에게 스키를 가르치시는건 분명 좋은판단이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7살때부터 스키를 탔구요 시작할때 처음부터 강사님께 배웠습니다.

당시에는 1:1 강습이 거의 주류였던때라 한번 스키장을가면 4일에서 일주일정도 머무르며 배웠구요

강습이외의 시간에  제가 A특공대 자세로 직활강을 할라치면 언제나 아버님께서 옆에서 혼내셧습니다.

2년만참자님께서는 강습을 받게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강사에게서 배울수 있는것은 '기술'입니다. 스키장에서의 매너나 위험에 관한 가르침은 부모님의 몫이라고 생각됩니다.

초급에서 잘내려오는것은 중요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초급의 경사도는 대략 한자릿수이고 중급으로넘어가면 두자릿수죠

그만큼 속도가 더 많이나고, 2년만참자님과 같은생각으로 올라오신, 아이보다도 더 위험한 어른들이 수두룩 합니다.

스키&보드가 위험한 스포츠라는것을 인지하신다면.

 

첫째 안전장구는 될수있는대로 다 채우시고요.

둘째 기초기술은 확실하게 마스터 하신후에 더 상급자코스로 데리고가시고.

셋째 될수있는한, 아이가 슬로프에 있는시간동안에는 항상 동행하는것

 

이 세가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안전하고 즐거운 시즌 보내시구요~

 

적어놓고나니 저희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드네요 ㅎㅎ;;;

 

 

 

 

 

 

 

뀨야

2011.01.20 00:12:58
*.201.201.90

서로서로 조심하믄되죠 머 ㅋㅋ

베레³

2011.02.06 12:44:51
*.34.203.105

저야 보더니깐...보더에서 보면.....정말 초급에서 트릭하고 직활강하시는분들이 위협적일때가 있습니다......

저도 힐턴돌때 옆에서 개념없이 직활강하시는분과 치일뻔해서 아찔한 기억을 갖고있습니다만......

그러나 갠적으론 초글링이 더 무섭습니다...ㅠㅠ

그들의 직활강은 아무도 막을수 없더군요....어른들끼리 부딪히려고하면 움찔하거나 방향을 바꿀려는 몸짓을 합니다만...

얘네들은 그냥 쭈욱~내려옵니다....멈추려는 기색도 없더라구요.....

부딪히는건 좋은데...누군한테 멀 덮어씌울지뻔해서 제가 스스로 피해버리고 마네요....

어른들의 슬롭예절도 중요하지만 어렸을때부터 교육시키는게 중요하다고 보네요..^^

 

 

너부링

2012.09.04 11:07:01
*.67.167.164

뒤늦게 토론방 훑어보다가 발견한 글이네요

작년 휘팍에서 스키클럽 어린이가 제뒤에서 제 보드를 밟고 갔던 기억이 ㄷㄷㄷ

갑자기 튀어나와 제 보드를 밟고 미끄러져 유유히 직활강으로 쏘면서 내려가더군요

전 밟히고 중심잃고 굴러서 멍때리고 같이갔던 일행도 멍때리고

더 당황스러운건 아이혼자도 아니고 뒤에 강사가 있었다는 사실 근데 그 강사는

저를 그냥 한번 훑어보더니 유유히 아이뒤를 따라갔단 사실

그뒤론 보드타는 어린애들(은 부모님들께서 꼭 붙어다니시거나 컨트롤하셔서 괜찮은데)은

봐도 괜찮은데 스키타는 어린아이들만 보면 가슴떨려서 못타겠어요 ㅜ.ㅜ

보호자분들, 강사분들도 좀 신경써서 기본적인 매너정도는 가르치셔야 할 것 같아요

그 아이들도 어느정도 성장해서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성인으로 자라나야 할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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