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이지만 이곳이 적당할듯 하여 올립니다.

문제가 되면 이동 부탁 드리구요..

출처는 하단에 명시 하겠습니다.

= 헬멧(Helmet) 이야기 =

좀 거론하기 민감한 문제이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언젠가는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 이야기를 꺼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남의
나라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서 좀 그렇지만 어쩌겠습니까? 자료 같은 자료
는 이 것 밖에 없는데, 이거 라도 보고 배워야죠...

현재 미국에서 이 문제, 즉 스키어에게 헬멧을 씌워야 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이면에는 마치 빙산처럼, 수면 이하에
복잡한 문제가 얽혀져 있습니다.
언뜻 생각해서는 '손 보호하려 장갑 끼고, 눈 보호하려 고글 끼는데, 머리
보호하려면 헬멧 쓰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게 그
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이야기 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상식'과 '실제로 벌어지는 현상'과 서로 차이가 나는 경
우가 많은데, 안전 기구의 사용에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그 이유
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false sense of security'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합
니다. '위안전감' 이라고 해석해야 하나요? '안전 불감증'과 비슷한 의미
도 있는 것 같은데…

대표적인 예가 자동차에 쓰이는 ABS 장치와 에어백 입니다. 누가 보아도 운
전자의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비이죠. 하지만 실제 조사 결과는 이
런 훌륭한 장치를 장치한 차의 운전자 들이 더 많이 다친다는 것입니다. 이
것은 에어백을 해서 더 많이 다친다고 해석을 하는 것이 아니고, 이런 안
전 장치를 착용한 다음 생기는 '안도감' 때문에 사고가, 특히 대형 사고가
더 많이 난다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난 다음 결정하시는 분들이 'ABS가 사고를 더 많이 나
게 하니깐 ABS 못 달게 해…'라고 한다면(실제로 과거에 이런 식으로 일 처
리 하는 거 많이 봐왔죠? 요즘도 많던가?^^) 정말 이야기 안 꺼낸 것 만 못
하고 공부 괜히 한 거죠.

결론은, 하드 웨어(헬멧) 보다 소프트 웨어(마음 가짐)가 더 중요하다는 것
이고, 기계는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다음 내용을 보
시죠…

스키, 스노우보드를 비롯한 눈놀이 스포츠에서 머리의 보호 문제가 거론된
것은 오래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문제가 다시 부각된 것은 97/98 시
즌, 미국의 스키장에서 1주일 사이에 일어난 두 유명 인사의 죽음 때문이었
습니다.

그 두 사람은 마이클 케네디(Michael Kennedy: 죤 에프 케네디의 동생이자
역시 암살 당한 로버트 케네디의 아들. 최근 보모와의 성 추문으로 매스컴
에 오르내림. 97년 12월 31일 레이크 타호(Lake Tahoe), 헤븐리 벨리
(Heavenly Valley) 스키장에서 '스키 축구' 놀이 중 나무와 충돌하여 사
망.)와 소니 보노(Sony Bono: 이태리 시실리아 출신의 팝 스타. Sony &
Cher라는 이름의 듀엣으로 70년 대에 이름을 날렸고, 최근에는 정치가로 변
신하여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다가 98년 1월 초 콜로라도(Colorado) 아스펜
(Aspen) 스키장에서 'off-terrain skiing'중 나무와 충돌하여 사망)였는
데, 모두 나무와 충돌하여 생긴 두부 손상이 사망 원인이었습니다.

충분히 뉴스 거리가 될 만한 두 사람이 1주일 간격으로, 그것도 스키장에
서 머리를 다쳐서 죽자, 매스컴에서 스키장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 거론하
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스키어들에게 헬멧을 씌워야 한다는 의견으로 흘러
갔습니다. 그 정서는 야구, 아이스하키, 미식 축구, 자전거 등의 종목이 모
두 헬멧을 착용하고 하는데 스키어 머리만 더 단단하냐는 것이었습니다. 위
의 두 사람도 헬멧만 썼더라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논리를 펴며 아까운
두 생명을 스키가 빼앗아 간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조금이라도 책임의 소지가 있는 사람들은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 하게 되는데, 우선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곳은 역시 스키장이
었습니다.

이미 지난 1970년대, 스키장에서 일어난 사고가 스키장의 관리 소홀에 책임
이 있다는 판결로 인해 엄청난 배상을 하고, 그 보수 비용을 리프트 사용료
로 돌려, 결국 리프트 가격을 배 이상 인상한 경험이 있던 스키장에서는,
또 무슨 일 생길까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이 두 사고가 헬멧을 착용하자
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환영할 일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두말할 것 없
이, 헬멧의 착용 여부는 스키어가 결정하는 행위이고, 착용 안 해서 죽은
것이라면 스키장으로서는 책임을 면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현재로서는 스
키장 측이 스키어에게 헬멧 사용을 강요할 규정이 없으니까요.

올해 들어 미국 스키장 협회에서는 한 술 더 떠서, 'Heads Up'이라는 제목
으로, 스키어의 모범적인 행동 방침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이
고 있습니다. 물론 읽어보면 너무나 당연하고 좋은 내용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는 할 만큼 했어. 조심하지 않은 니가 잘못한 거야.' 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한편 헬멧 회사는?

당연히 이런 추세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흥분을 감추고 있다
고 보아야죠. 이미 마이클 케네디와 소니 보노가 스키장에서 죽은 다음 헬
멧 판매량이 40% 이상 증가(연간 판매량이 560만불 증가)한 것도 감지덕지
인데, 만일 분위기가 잘 풀려서 '스키장 안전 법령에 의한 헬멧 사용 의무
규정' 같은 횡재가 덜컥 의회에서 통과라도 된다면 그 순간 엄청난 수입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현재 뉴저지 주 의회에 이 법안이 걸려있다고 합니다. 이 법안이 통
과되면 뉴져지 주에서 스키 타려면 빌리던지 사던지 간에 일단 애들의 경우
엔 헬멧을 쓰지 않으면 스키를 탈 수가 없게 됩니다. 우리나라 모터사이클
헬멧 회사가 세계 제일 이라고 하던데 이런 동향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스키 헬멧이라고 못 만들리 없지않습니까? 누구
아시는 분 계시면 제보해주시죠.^^

상황이 이렇게 되자 헬멧이 정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연구 자료들
이 새삼 관심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스포츠 부상의 위험 인자에 대한 조사
는 여러 가지 복잡한 요소들이 많이 관여하기 때문에 조사하기도 어렵고,
그 결과를 해석하는데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발표되어있는 자
료도 자세히 보면 공명심에 급조된 내용들이 많습니다. 남의 자료를 보고
골라서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 조차 쉽지 않은데, 실제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더욱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지금 까지 헬멧이 두부 손상에 미치는 영향에 관련된 연구들은 크게 헬멧
자체에 대한 생역 학적 연구(헬멧에 어떤 속도로 충격을 가했을 때 속에
있는 머리에 가해지는 힘은... 등등)와 역학적 연구(헬멧을 쓴 집단과 안
쓴 집단의 머리 손상 빈도는.... 등등)인데,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
다.

미국의 경우 일년에 1000-1500만 명이 스키를 타고있고, 그 중에 약 800건
의 심한 머리 손상이 일어나며, 그 중 20명 정도가 머리 손상으로 죽고 있
습니다. 이것은 스키로 인한 사망 사고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숫자로서,
다시 말해 스키 타다 죽는 경우의 반 이상은 머리 손상으로 사망한다는 것
입니다.

헬멧의 긍정적인 효과는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 시키는 역
할입니다. 하지만 이런 완충 효과에는 한계가 있어서, 현재 나와있는 헬멧
으로는 20mph(32km/h) 정도까지의 저속의 충격에만 유효한 것으로 되어있습
니다. 문제는 스킹 중 심한 머리 손상을 일으킬 당시의 속도는 대부분 40-
80km/h 혹은 그 이상이라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스키 타다 머리 다쳐
죽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헬멧을 썼어도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
다.

한편 머리 손상은 두개골이 깨지고 피가 고이는 국소적 손상 형태와 소위
뇌진탕이라고 이야기하는 광범위한 손상 형태가 있는데, 스키로 인한 머리
손상의 경우 뇌진탕(전체의 2.5%)이 두개골 골절(전체의 0.1%)보다 훨씬 많
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헬멧은 두개골 골절 형태의 손상을 줄이는 데는 효
과가 좋지만 아쉽게도 더욱 문제가 되는 뇌진탕 종류의 손상에는 효과가 훨
씬 덜합니다.

이런 실험실 연구 결과가 여러 역학 조사에서도 드러나고 있는데, 예를 들
어 역시 머리를 많이 다치는 사이클의 경우, 헬멧을 쓴 사이클리스트 들이
두개골 골절, 안면부 열상 등은 줄었지만 뇌진탕, 안면부 골절, 목 부상 등
은 상관 없이 비슷하게 일어났다는 결과 등이 있습니다.

한편 헬멧이 오히려 문제가 되는 부분도 있는데, 귀 부분(ear flap)이 너
무 큰 경우 주변 시야를 가리고, 청각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헬멧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머리와 몸을 연결하고있는 부분, 즉 경추부(목)
의 손상입니다. 헬멧은 목에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외
부 직경이 큰 헬멧일 수록 더합니다. '모여라 꿈동산' 같은 헬멧을 썼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냥 서있기만 해도 목이 아플 지경이죠. 그나마 수직 방향
으로 머리 끝부터 떨어졌을 경우 목에서의 충격을 흡수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겠는데, 이런 효과를 얻으려면 현재 스타일의 헬멧으로는 어림도 없
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헬멧의 한계를 보여주는 실험 결과 보다도 더욱 중요한 사실
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설령 헬멧이 부상의 정도는 좀 줄여줄 수 있다 하
더라도, 사고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아니, 막기는 고사하고 사고
를 더 늘인다는 것입니다.

최근 이곳 버몬트 그룹의 핵심 멤버인 쟈스퍼 쉴리가 발표 준비 중인 '헬멧
이 스키로 인한 두부 손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료를 미리 보자면, 헬
멧을 쓴 스키어가 머리를 더 많이 다쳤다는 난감한 결과가 나와 있습니
다.

'머리 안 다친 사람들 보다 다친 사람들이 헬멧을 더 많이 썼더라'하는 것
인데, 이것은 해석을 잘 해야 합니다. 현재까지는 아무래도 헬멧을 레이서
나 익스트림 스킹, 프리 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경향이 있으
므로, 머리 손상의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이 헬멧을 많이 쓰는 경향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고, 헬멧을 쓴 사람들이 위험한 짓을 많이 한다고도 해석
할 수도 있습니다. 헬멧의 한계 내지는 역 효과를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마
치 총알이 빗발처럼 날라오는 전쟁터에서, 겁이나 고개도 못 들던 병사가
철모 하나 씌워 주자 용감해져서 혼자 '돌격 앞으로'를 하는 상황과 비교
할 수 있을 까요? ('false sense of security')

이런 문제는 이미 미식 축구에서도 홍역을 치룬 적이 있습니다. 과거 60년
대 초반, 미식 축구를 하다가 머리가 많이 깨진다고 해서, 머리를 보호한다
는 목적으로 현재와 같은 헬멧을 씌우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생각지도 않
았던 결과가 벌어진 것입니다. 딱딱한 헬멧을 수비수들이 공격수를 들이 받
는데 이용하기 시작하였고, 결과 목이 꺾이거나 아니면 수직 방향으로 눌리
는 경추부 손상이 발생하여 사지 마비가 된 미식 축구 선수들이 많이 생기
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1976년 수비수가 머리를 직접 들이대지 못
하도록 규칙을 고쳤고 그리고 나서야 경추부 손상이 줄게 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비슷한 일이 스키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머리 위에 아무것
도 없을 때 쭈삣쭈삣 한 바퀴만 돌던 스키어들이 머리에 뭐가 한 겹 씌워지
자 용감해져서 두 바퀴, 세 바퀴를 겁 없이 돌게 된 것이죠. 그 결과 헬멧
을 쓴 스키어가 더 머리를 많이 다치는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자세히 들춰 보면 이렇게 복잡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그냥 생각하기에는
헬멧을 다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함부로 그 이야기를 할 수가 없는 것
입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우습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각 분야에 초 전문가들이 도
사리고 있기 때문 입니다. 허튼 소리 했다간 평생 그것만 생각해오던 사람
들이 벌떼처럼 일어나는 것이죠. 또 우리 나라처럼 '누이 좋고 매부 좋
고', '공생 공사', '모두 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고 언제 신세 질 지
모르는데 다투지 말고 잘 지내야지...'하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엉뚱
한 소리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소비자 단체가 우스운 짓을 하고 말았습니다. 'U.S.
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ion'(CPSC) 라는 연방 정부와 관련된 소비
자 단체에서 '스키어와 스노우보더들의 낙상과 충돌에 의한 두부 손상을 막
기 위해서 스키어의 헬멧 착용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발표한 것 까지는 좋
았는데, 그 근거라고 내세운 연구 자료가 너무 황당했던 것입니다.

이 분야에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 들은 바로 제가 같이 작업 중인 버몬트
그룹이고 이들은 스키 부상을 무려 30 시즌 동안 추시 관찰해온 사람들입니
다. 마침 이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 중이던 로체스터 공대 교수인 쟈스퍼 쉴
리가 즉각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주 냉철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Skiing' 지 99년 11월호에 쓴 글에서 "I'm absolutely convinced that
the study was politically motivated..."(나는 그 연구가 의도적으로 기획
된 조사라고 확신한다.)라고 직설적으로 반박을 했더군요. 사실 사석에서
칼 에트린져와 제스퍼 쉴리는 그 녀석들 'bad guys'라고 마구 비난을 해대
었습니다. CPSC의 조사는 이권과 관련된 모종의 영향력을 받아 얼렁뚱땅 급
조된 결과일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이고, 현재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
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재 헬멧의 실체입니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를 '헬멧을 쓰지 말자'는 의도로 이해를 하시면 큰
오해입니다. 헬멧은 안전 스킹을 하겠다는 마음 가짐 하에 착용한다면 예기
치 않은 부상의 정도를 줄여 줄 수 있는 훌륭한 기구입니다. 하지만 스키
안전에 관한 검증된 상식들을 익히고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채, 헬멧이 마징가 제트처럼 몸을 날려 무모한 자신을 보호해주리라는 '보
디 가드'의 역할을 기대하고 착용한다면 더 위험해진다는 사실을 꼭 알아
야 합니다.

이야기를 꺼내놓고도 혼돈이 올까 걱정되어 정리를 좀 해보았습니다.

1. 헬멧을 쓰던 안 쓰던 간에 어짜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선수, 혹은 프
로 스키어의 경우는 헬멧을 써야 합니다. 주로 속도가 붙는 활강 경기 선
수, 돌발 상황이 많은 extreme skiing이나 off-trail skiing의 경우, 또 점
프, 에러리얼 등의 경우입니다.

2. 일반인 중에서도 익스트림 카빙 등 속도를 내는 경향의 스키어, 에어 기
술을 즐기는 경향의 스키 및 스노우보더 혹은 스키보더 들도 헬멧이 도움
이 될 것 입니다. 단 앞에 언급한 바와 같이 헬멧을 착용하여 난이도를 높
이겠다는 생각이면 머리를 다칠 확률이 아예 안 쓰는 경우 보다도 높아진다
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3. 주로 무식한 어른들에게 부딪혀서 다치는 죄 없는 어린이들도 헬멧을 착
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단 공인된 제품의 꼭 맞는 사이즈를 착용
시키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무거나 뚜
껑 덮듯이 씌워 놓고 할 일 했다고 뿌듯해 하시면 안됩니다.

4. 일반 스키어의 헬멧 착용 문제는 각자가 결정하도록 맡기는 것이 좋겠습
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스웨터만 입고 경치 구경하며 봄 스킹을 즐기
는 상황이라면 헬멧 쓰고 땀 뻘뻘 흘리고 싶지 않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
각입니다.

5. 헬멧 구입시에는

- 잘 맞아야 합니다.
- 환기가 잘 되야 합니다.
- 시야를 가리지 않아야 합니다.
- 듣는데 방해되지 않아야 합니다.
- 특히 애들의 경우 머리 사이즈에 비해 헬멧의 바깥 직경이 너무 크면 안
됩니다.

끝으로 충돌로 인한 머리 부상은 생명과 관련된 일이라 크게 부각되는 면
은 있지만 사실 빈도는 매우 드뭅니다. 무모한 행동만 안하고 정말 재수없
지만 않으면 대부분은 피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스
킹 실력과도 무관하게, 조심 하는데도, 언제든지 내게 닥칠 수 있는 부상입
니다. 이것을 피하는 방법을 익히고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Seung-Pyo Eun MD, PhD
Orthopaedic surgeon, Medical correspondent
Korea Sports Medicine Center

“넘어져서 미끄러지다가 일어나려 하지 마세요.
넘어지면 손을 앞으로 가져가고 다리를 모으세요.
전방 십자 인대 끊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ACL Awareness Program -

“스키 장비 전문점에 가서 장비 검사하시고,
바인딩 이탈 수치를 표에 맞게 조절하세요.
다리 부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Check it out! -

“Serious & Safe Ski for Everybody!”
- CMC SKI TEAM -


출처 : 코리아 스포츠 메디슨 센터
만약 이 게시물이 문제가 된다면 쪽지주세요.. 삭제 할께요..
엮인글 :

레몬오백개

2005.11.29 09:51:38
*.153.74.115

oh~

血花香

2005.11.29 09:53:17
*.179.205.243

좋은글이군요..........
근데 읽으면서 한참 이글을 어디서 본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기 누구나 칼럼에서 옛날에 -2002년 단순보더님- 읽었던 글이군요...
헬멧,보호대 다 중요하지만 타는 사람의 안전의식이 필수겟죠.
그리고 저기 코리아 스포츠 메디슨 센터 들어가시면 읽어볼만한 글이 많습니다..

장미빛인생

2005.11.29 10:22:17
*.11.84.240

헉.. 어쩐지.. ㅠㅠ
지울까요???
요건 그냥 원문이라서...ㅠㅠ

시라유키

2005.11.29 12:09:48
*.86.27.25

좋은 글입니다~~

CalgaryBoi

2005.11.29 14:25:04
*.147.249.37

제가 전에 다른글에도 글을 남겼었는데...일반 슬롭프에서 헬멧을 착용안해도 되지만, 파크에서는 꼭 착용을 의무화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血花香

2005.11.29 16:10:36
*.179.205.243

지우다니요...
이런글은 많이 읽을수록 좋쵸

아리잠

2005.11.29 17:02:51
*.93.6.11

스키
안전에 관한 검증된 상식들을 익히고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채, 헬멧이 마징가 제트처럼 몸을 날려 무모한 자신을 보호해주리라는 '보
디 가드'의 역할을 기대하고 착용한다면 더 위험해진다는 사실을 꼭 알아
야 합니다.

대공감.

도라지!

2005.11.29 19:26:25
*.104.15.221

중간쯤 읽다가 어지러웠다는 긴 글의 압박 ㅠ 이따가 나머지 반 읽어야겠네요 ㅡㅡ;

튀김만두

2005.11.29 20:11:53
*.97.28.250

반딩이탈하고 다른 문제는 약간 스키틱하네요.. 중간에 정리가안되고 너무 원론적으로 나와서 읽기가 좀 어렵네요... 아 그리고 중간에 바이크 헬멧 생산과 보드 헬멧은 약간 다르다고 봐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바이크 잡지에 한번 질문을 했었던 것 같은데요.. 충격하고 온도에 대한 수치때문에 좀 많이 다르다고 하는 것 같더군요..무게도 있고요...

튀김만두

2005.11.29 20:50:57
*.97.28.250

이런.. 리플달고 사진첩으로 놀러 갔더니
hjc에서 나온 헬멧이라고 사진이 나와 있네요
옥휑에서 나온 것이라서... 신뢰성이 좀 떨어지니는 하지만서두요

장미빛인생

2005.11.29 21:37:55
*.94.232.163

HJC에서 스노보드용 헬멧 만들었습니다. 아주 저렴하게요. 바이크 마트 갔더니 고글이랑 포함해서 3.8만원이더군요. 친구놈 질렀는데.. 가격대비 성능비는 상당히 뛰어납니다.. ㅎㅎ

천추마영

2005.12.01 12:55:05
*.247.145.53

좀 불편하긴해도 헬멧은 써야죠~~^^

아슈뽀더

2005.12.01 15:04:10
*.199.151.82

긴글이라두 쏙쏙 들어 오는데여... 안전이 역쉬 최고!!

정 혜

2005.12.02 05:05:31
*.149.69.154

'어린이들에게 의무적으로 헬맷을 씌우는 조치'를 찬성하고 있었습니다.
어른들이야 선택의 문제가 되겠지만......
전 쓰고 타겠습니다.

징가337

2005.12.02 09:40:50
*.231.64.140

안전장구는 꼭 하시는게 좋습니다..간지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안전이 우선시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안전장구는 혹시나 모르나 상황에서의 돌발사태나 사고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수단입니다..
안전장구를 했다고, 자신을 과신하는것만 없으시면 안전장구로 인한 사고를 조금은 줄일수 있을겁니다..

ogle

2005.12.03 01:55:31
*.133.159.23

앗 은승표 원장님이 쓴글이네요.. 저 병원밑에 김영우 나이트댄스 교습소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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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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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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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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