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즌동안 네버섬머SL 잘 쓰다가 이번에도 네버섬머를 사려고 했는데 수입업체가 바뀌면서 가격이 좀 뛰었더군요. 워낙 맘에 들었던 놈이라 다시 사려고했는데, 원점에서 다시 고민하기로 하고 커스텀엑스와 살로몬스페셜 중에서 고르기로했습니다(올라운드로 사려고 했기때문에). 결국 커스텀엑스를 구입하게된 이유는,
1. 갔던 샵에 살로몬 스페셜이 없었음.
2. 버튼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고 인기인데, 얼마나 잘만들었는지 함 보자...라는 불순한 동기.
3. 나도 남들이 한눈에 알아보고 부러워할만한 데크 좀 타보자..라는 역시 불순한 동기.
지금까지 3번 다녀왔는데, 파크에는 아직 못들어갔습니다. 처음 두번은 파크 만들어지기 전이었고 지난주말은 너무 추워서 제대로 타질 못했네요.
제 감상은 써 보자면,
1. 매우 하드합니다. 네버섬머도 나름대로 하드한 데크였다고 생각했는데, 한단계 위입니다. 라이딩시에는 괜찮은데 그라운드트릭 좀 해볼라고 하니 아무리 찍어 눌러도 반대쪽이 거의 안뜹니다. 하드한만큼 탄성은 아주 좋습니다. 초급슬로프에서도 턴 전환할 때 잘 튀어오릅니다.
2. 베이스가 엄청 빠릅니다. 상급코스는 어차피 제대로 타지 못하지만, 호크(휘닉스파크) 정도만 가도 속도가 훨씬 잘 납니다. 저에게는 단점으로 다가오는 부분-_-.
3. 그립력과 엣지전환은 먼저 사용하던 네버섬머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생각되기때문에...음.. 조~금 더 나은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동기가 불순해서인지 결과가 별로 안좋군요(좋은 데크임에는 분명하지만요). 안되는 실력에 데크만 상급으로 타면, 보드를 타는게 아니라 보드에 실려내려온다는 얘기가 있더니, 지금 딱 그 상태입니다. 주말보딩만으로 이놈에 맞는 실력이 생길지 걱정되는 시즌입니다. 그렇다고 커스텀으로 바꾸자니 왠지 아깝고...
마지막으로 단점이라기보다는 넋두리에 가까운 두가지,
1. 3D 인서트홀은 아무리 생각해도 맘에 안듬.
2. "공산품품질관리법에의한..."스티커. 한두푼하는 물건도 아닌데 이걸 잘 떨어지지도 않는 스티커로 윗면에 떡 붙여놓는건 완전 테러임.
근데 롬 앤썸은 무겁고 많이 하드할것 같다는 느낌이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