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좋은 정보를 얻어만 가다가 이제야 한 번 보답하겠네요...
전 4월 2일부터 5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압비리조트로 원정을 갔다왔어요...
여행나휏~ 상품으로 다녀왔구여, 원래는 아키타로 알아봤는데, 3박 4일 일정이 없어졌다고 하고,
나가노쪽으로 알아봤더니, 딴지일보 이벤트 덕에 비행기 표가 하나도 없더군여...
그래서 할 수 없이 선택한 곳이 압비고원이었습니다...
압비고원은 인천<->센다이 아시아나항공편을 이용하게 되는데요, 어이없게도 아시아나가
연휴기간에는 10만원을 더 받는다고 하더군여...
그래서 항공편+3박4일숙박(조/석식포함)에 무려 699000원...ㅡ.ㅡ
게다가 4월이라 야간스키도 불가였구여...
그래서 여행사 측에서 원래는 APPI 아넥스라는 숙소에서 호텔로 바꿔줬어요...
또한 슬로프의 상당부분이 Not Availabe이었죠... 맵에서 빨간 부분만 이용가능했습니다...
![](http://myhome.hanafos.com/~yhwwhy/impact/map.jpg)
하여튼 2, 3월에 가는 원정보다는 불리한 점이 엄청 많았슴다...
제가 알아본 일본의 다른 보드장들은 지역에 여러 보드장이 함께 있는 형태였는데요(특히 나가노)
압비는 우리나라처럼 독립된 하나의 리조트가 따로 있더군여...
마치 용평이나 휘팍 등등 처럼 말이죠...
호텔 시설이나 식사는 제가 외국에 첨 나가본거여서 객관적이지 못하겠지만,
나름대로는 깔끔하고 음식 맛이나 서비스도 만족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제공되는 식사는 조식은 뷔폐 3번이구여,
석식은 중국요리(코스), 일식(샤브샤브), 야키니꾸였슴다...
호텔방에 비치된 메뉴 소개를 보니 따로 사먹을 경우에 조식은 1500엔, 석식은 5000엔 정도 하더군여...
온천은 호텔 안에도 있는데 그건 안가봤구여, 셔틀버스를 타고 5분(엄청서행으로)정도 떨어진
온천탕으로 가서 이용했는데, 이용티켓은 호텔에서 제공합니다...
머 쓸데 없는 썰이 길었는데요, 본론으로 들어가져...
도착한 첫날은 비가 오더라구여...ㅡ.ㅡ
전 사촌형과 둘이 갔는데요... 면세점에서 산 양주로 밤새 서로를 위로했슴다...ㅠ.ㅠ
술퍼먹다 밖을 보니 어느새 비가 눈으로~ 기분이 좋아져서 술 조금 더 먹구 잤습니다...
담날 일어나보니 날씨가 맑아 보이더라구여...
일단 아침 먹고 좋다고 리프트 티켓(이틀에 4천몇백엔이었는데 기억이...) 끊고 슬로프로 나갔져...
![](http://myhome.hanafos.com/~yhwwhy/impact/1.jpg)
전날 비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스 부분의 슬로프 상태는 대략 우리나라 2월 중순 정도의 수
준이었습니다...
아주 약간 물기가 있는 슬러시가 되려다 만 것 같은 상태여...
전날 비온 티가 거의 안났슴다...
일단 몸풀기로 초금 슬로프에서 몇번 내려왔는데 날씨가 점점 흐려지더니 어느새 구름이
밀려와서 눈을 뿌리더군여...
아침에 미러렌즈 고글을 쓰고 나왔다가 방에가서 퍼시몬으로 바꾸고 나왔습니다...
그 후로 날씨는 거의 죽음이었습니다...눈보라에 가끔 우박...
정상부분(해발 1305m)은 눈보라에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설질은 정말 최상인 듯 합니다...
압비가 자랑하는 드라이파우던가 하는 건데여...
울나라 슬로프에서 타던 사람이 적응하기 힘들다는 일반적인 파우더가 아니라
우리나라처럼 눈이 꽤 잘 다져지는 설질 있잖아여...
엣지를 꽉 잡아줘서 카빙 죽여주게 먹어주는...
하여튼 덕분에 국내에서 타는 것 처럼 불편없이 재밌게 탔습니다...
대신에 국내와는 눈의 양이 다르더군여...
슬로프는 정상에서 베이스까지 5.5km에 달하는 코스를 주로 이용했어요...
전 두 시즌 동안 강촌에만 거의 80번 정도 갔거든여...
시~작! 하면 곧 끝!인 강촌에서만 타다가 5.5km짜리 슬로프 탔더니 좋아서 팔짝 뛰겠더라구여..
눈보라 속에서 한 보딩 첫날은 슬로프에 사람이 별로 없었구여,
다음날은 일요일이어서 사람이 좀 많았습니다...
일욜날 곤돌라 대기 시간 최장 2분 정도였슴다...티켓하우스와 곤돌라 승강장 사진이구여...
![](http://myhome.hanafos.com/~yhwwhy/impact/3.jpg)
곤돌라는 8인승이구여, 대명꺼보다 훠~~~얼씬 빠르더군여...
제가 대명에서 밖에 곤돌라를 못타봐서리...ㅋㅋㅋ
![](http://myhome.hanafos.com/~yhwwhy/impact/2.jpg)
그래도 슬로프는 국내의 콩나물 시루 슬로프에 비하면 정말 한가하져...
일본 내 타 보드장에 비해서는 모르겠지만, 슬로프가 국내에 비해서 훨 크니까여...
그리고 보딩이 훨씬 자유롭더라구여...
점프하고, 뛰어내리고 해도 뭐라 그러는 사람도 없고...
슬로프에는 국내에 비해 고수들이 눈에 많이 띄지 않았습니다...
보딩첫날은 사람이 워낙 별로 없어서 몰랐는데...
다음날 사람 많을 때 보니까...
고수들은 대부분 파크와 하프에서 놀더군여...
파크와 하프에 사람 엄청 많구여...
고수 또한 바글바글 합니다...하프에서 립오버해서 그랩잡는 사람이 한둘이 아녔슴다...
프로 동영상에서만 보던걸 직접 보려니 어찌나 눈이 휘둥그레 해지던지...@.@
과연 저들이 아마추어란 말인가...ㅡ.ㅡ
하여튼 보딩 첫날, 둘째날 모두 오후에는 슬로프 상단부터 4/5정도 부분은 슬러시가 됐지만,
그 윗부분은 대단히 만족스러웠슴다...
머 두서없이 썼는데여, 마무리를 하자면,
4월임에도 나름대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보딩이었구여,
이왕 일본 갈거면 적어도 2, 3월 정도에는 가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겠죠... 설질, 슬로프 운영시간, 이용할 수 있는 슬로프의 수에서요...
기억에 남는 점은... 리프트 알바하시는 분들이 거의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이더라구여...
정상 하차장에 계시던 할아버지가 스키를 타고 퇴근하시던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개표방송 보면서 작성하느라 좀 허전한 내용인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분들이 계시길 바랍니다~
부족한 부분은 나중에 조금씩 수정하져 머...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