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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0년 1월초쯤 대명에서 어느 여성보더가 데크와 바인딩을 분실 당했다고
찾아달라는 급한 글이 저녁 8시쯤 올라옵니다.
거의 3페이지 이상 분실글에 대한 글들이 올라왔고 중고장터에 의심이 가는 데크가 매물로 올라왔다는 신고 링크가
올라왔죠. 저는 신고가 들어가고 수사가 될 줄 알고 잠에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에도 훔쳐간 사람 욕하는 글만 올라오길래 제가 직접 경찰서에 신고하고
외근형사의 전화를 받아 자세한 사항을 알려줬습니다.
3일후쯤에 범인은 잡혔는데 범인이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저는 단독범행이 아니다 분명 더 있을 것이다 라고 수사를 더 해줄것을 요구 했는데
데크를 찾은 여성이 자기는 더 이상 경찰전화를 받기는 싫다고 여기서 끝내자고 했다며 외근형사는
고등학생을 반성문 정도만 쓰고 훈방조치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해 4월경 늦은 저녁 4명의 청년들에게 집단폭행을 가볍게 당했다가 물리쳤습니다. 뒤에서 각목으로 제 팔과 등을
내리쳤는데 그때만해도 고등학생과 20대 초반 어린녀석들 3-4명은 감당할 나이는 되었죠. 지금은 늙어서 ㅠㅠ
그당시 제가 신고한 내용을 실닉네임으로 올렸기에 제가 어디 사는지는 번개 게시판만 봐도 알 수 있었지요.
제 아파트에서 왁싱번개를 했거든요. 그때 당했던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이야기 안했는데 처음 헝글에 씁니다.
2. 2011년 9월즈음 2호선 지하철 시청역 붐비던 지하철안에서 미니스커트 입은 아가씨 뒤에서
노골적으로 성추행하는 팔에 문신새긴 젊은놈 두놈과 실랑이가 붙었습니다.
제가 여성의 엉덩이에 손을 댄 그놈의 손목을 잡고 부끄러운줄 알으라고 말하고 시청역에서 여자와 같이 내렸는데
곧 그놈들의 멱살잡이로 바닥에 뒹굴다가 지하철 경찰이 왔습니다.
증언해줄 피해 여성이 사라져버려서 쌍방폭행이 되버렸고 뒹굴때 제가 발로 좀 맞아서 제가 시비를 먼저 걸었다와
시비건 제가 더 다쳤다 로 퉁치고 합의보고 조서 안꾸미고 끝냈습니다.
분통이 터져서 헝글에 글 올렸더니 그당시 여성보더들의 의견의 결론은 이랬습니다.
' 여자는 그 상황에서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사라진것이니 남자가 이해하고 배려해 줘야 한다.
내가(여자) 그런일을 당하면 주변 남자들이 도와주길 원하고 안도와주면 남자들 욕을 하겠지만
내 남편 남동생 오빠라면 그런 상황에 끼어들지 말기를 바란다. '
이런 생각이 주류로 모이기에 제가 추잡한 이기주의라고 한마디 했다가 한달정도 차단까지 당했었죠.
ip가 바뀌어서 차단이 풀린건지도 ... ㅎㅎ
* 모두 여성과 연결된 특별한 경험이었는데 여성혐오 라는 소릴 들을까봐 남자로 바꿀순 없는거지만
제 글의 초점은 문제나 마찰에 대한 시비를 가리는 생각과 관심을 갖자 입니다.
이 두 상황에서 제가 헝글 게시판에서 겪은것은 어느 문제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는 고찰은 없고
내가 이런말 하면 누구들에게 안좋게 보이겠지 라는 이미지 관리하는 멘트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누군가가 길거리에서 행패를 당하고 그것을 해소하고 나쁜놈이 나쁜짓을 못하게 제재해야 하는게
모든사람이 공동체사회에서 갖는 의무라 생각했는데 같이 뒹굴어 시끄럽게 만든 두사람 모두 나쁜놈 혹은
정의의 사도인척 하는 관심병자 라고 한마디 툭 던지고 끝내는게 현실이죠.
* 스르륵을 더이상 안가므로 저도 오유난민이 되었는데 오유는 문제에 대해 같이 생각해주는 개개인의 성의가 있네요.
둘 다 시끄러우니 꺼져줄래... 나 기분 나쁘니 글 삭제해줄래 이런건 없습니다.
조금 더 쓰자면 2006년 스노버니 라는 여성보더가 있었습니다.
혼자 오고 헝글 모임인데 혼자 밥먹던 여성 입니다.
얼굴 안예쁩니다. 그래서 자리 있다고 우리자리에 오지말라고 하는 눈치라서 그분은 서성입니다.
아웃사이더인 저와 제 자리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솔직히 논법이 이상합니다.
4차원인건 사실이지만 욕을 하는것도 아니고 된장스런 생각도 아니었습니다.
그분의 헝글 글에는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비하하는 댓글을 서슴없이 달리곤 합니다.
2007년부터 그분은 활동을 안했습니다.
그분이 다음해에 목 메달아 자살했습니다. 저는 좀 더 이야기 해주고 같이 타요 라는 글에
일부러 시간내서 같이 타줬으면, 좀 더 관심을 안가졌던것에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그후 눈에 띄면 참견하고 같은 아웃사이더에겐 더 관심 갖는 아웃사이더가 되었죠.
평균이상의 인기녀들은 어차피 좋은오빠 착한오빠들이 줄을 서있잔아요.
헝글연식 된 분은 스노버니님이 누군지 아실 겁니다.
네, 글의 요점은 이해하고 있어요.
다만, 개인적으론 '사회적 정화' 이런 '인위적 관념' 에 대한 회의가 있거든요.
왜냐면 그것은 스팬서님 개인의 촛점과 방향성일 뿐이지만 그것이 절대적으로 옳으냐 그르냐에 대한 문제가 있죠.
다시 말해서 님의 생각에 '절대적 옳음'을 부여하는게 가능한가 ?
저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따라서 어떻게 하자 저렇게 하자라고 의견을 낼 수 있을지언정 그것에 '옳음'을 부여하는것에 대한 회의가 있는거죠.
기본적으로 '스팬서' 님의 선행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방향성'에 대해선 동의하지 못하겠어요.. '사회적 정화' 이런건 좀 위험하거든요.
예전에 '사회 정화'란 명목을 달고 마구 ..아... '삼청 교육대' 에 잡아넣었잖아요.
비록, 인간 자체가 이기적이고.... 그렇게 행동하도록 생겨먹었지만...
어떤 '인위적 관념'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방향성을 정해버리는건... 좀 아니다라고 생각해요.
그냥 제목대로 '개인적' 을 달아야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개인적'을 달아버리면... 그렇게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여자들을 이해할 수 있는거죠.
'모든 여자' 라는 뜻은 아니게 되니까요...
1번의 여자 분은 분실물도 찾았고, 게다가 경찰에서 자꾸 연락오는게 싫어서 끝내겠다는 건데, 상식적으로 이해됩니다.
2번의 여자분, 불쾌한 경험을 당했는데 자발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 같이 내리긴했는데, 의외로 도와주던 사람이 험상궂은 사람들에게 얻어맞는 것을 보면....... 아마도 무서워서 잠시 몸을 숨겼거나, 지하철 경찰이 온 것으로 봐서는 그 여자분이 신고한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여자 분이 잘했다고 할 수는 없어도, 그렇다고 전혀 이해 못할 바는 역시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도 정말로 비도덕적인 생각에 대해 추잡한 이기주의라고 한 마디 했다고, 관리자가 아이피 차단했다면,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두 번 다시 그 사이트는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쓰신대로라면, 헝그리보더 게시판 사람들의 생각이 그렇게 추잡하고 이기적이고, 관리자의 방침도 개막장이라는건데, 그렇담 자기 자존심도 버리고 뭐가 그리 아쉬워서 여기 오시는지 그게 더 궁금합니다.
주변 지인중에 맨날 뒤통수 맞는 사람이 있었어요.
얘기를 해보니 이 친구는 기본적으로 '좋은사람 컴플렉스'가 있는 친구였죠.
그래서 남들이 원하는 것 이상으로 잘해주고 또 좋은 평가를 받죠.
다만, 그 호의가 계속되니 그것을 받는 타인들은 당연하다고 느끼게 되고
더이상 고마움을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그 '호의'에 대한 적대감이 생겨났죠.
왜냐면 그 호의에 대해 계속 고마움을 느끼게 되면 아무것도 안하는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되니.. .
그 호의에 트집을 잡거나 당연시하게 되었던거죠...
그래서 그 착한 친구는 계속해서 뒤통수를 맞게되고...
자신 역시 그 상처를 잊기 위해서 정당화 하게 되고... 공격성을 띄게 되더군요.
최악인거죠..
차라리 처음부터 공적으로 대하고 나머지 사적인것은 프리하게 놔뒀더라면 남도 자신도 상처받지 않았을거에요.
모든 여자가 나쁜x 일까?
자신의 어머니도 여잔데...
음... 개인적으론 우리 엄마와 안친합니다.
그래도 모든 여자들이 나쁜x 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기본적으로 인간은 이기적입니다.
어떨땐 양심을 가지고 행동하고 또 어떨땐 지극히 이기적인 행동을 하고... 지 멋대로죠.
뭐, 제 자신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나쁜것은 '좋은사람 컴플렉스'죠.
나와 타인을 상처입힙니다.
남의 눈과 이목에 기대고 의도적으로 좋게 보일 행동을 하면...
결국, 상처받습니다.
어느 글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낮에 좋은 일을 하면 남에게 상처를 받고
밤에 좋은 일을 하면 귀신에게 상처 받는다.
좋은 일은 그냥 하는거에요.
그것으로 다 된거에요.
여기에 욕심이 개입되면... 남도 나도 상처받게 됩니다.
그리고 역으로 공격성을 띄게 되죠... 최악입니다.
애초에 모든 문제의 근원은 '나' 인거죠.
남일에 끼면 피곤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