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보드에 관련된 어느 사이트나 동호회 할거없이..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이 장비는 어떤가요?"입니다..
도대체 뭐가 궁금한건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데크 브랜드만도..200여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각각의 보드마다 특성이 다르고..성능이 다르고..가격이 다릅니다..
과연 위의 물음에 대한 해답이 있을까요?..
또한..모든 라이더들의 신체적 조건이나 라이딩 스타일 또한 다릅니다..
스스로가 아닌..다른사람의 평가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A에게 하드했던 보드가 B에게도 반드시 하드할까요?..
A에게 그립력이 좋았던 보드가 B에게도 그립력이 좋다고 느껴질까요?..
브랜드별로..모델별로..
특정한 성능을 향상시킨 보드는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그런 특성을 라이딩시 바로 느끼고 그 특성을 십분 살려 보딩을 할 수있는 라이더면..이미 위와 같은 질문은 하지 않을겁니다..
자신이 직접 타보고 스스로 판단하겠죠..
보드에 입문하시는 분들께 제발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장비에 연연해 하지 마십시요..
보드장비를 갖춘다는게..결코 작은돈이 아니란걸 잘 압니다..
같은돈이라면..조금이라도 좋은(?)물건를 사고싶은건..
비단 보더뿐아니라..사람이면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겁니다..
하지만..장비는 보딩을 하기위한..
말그대로 "장비"일 뿐입니다..
보딩을 하기위한 수단일 뿐이란 얘기입니다..
중요한건 보딩을 한다는 겁니다..보딩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합니다..
이제 갓 면허를 딴 초보운전자에게..
페라리나 마티즈나..뭐가 틀릴까요?..
오히려 페라리의 무거운 클런치와 민감한 악셀은 사고를 유발할 뿐이죠..
운전을 하다보면..경력이 쌓이다보면..
나는 이런차를 가지고 싶다는..자신만의 드림카가 생깁니다..
세상사람들이 모두 스포츠카만을 꿈꾸지는 않습니다..
터프한 지프형 자동차를 원하는 사람도 있고..
안락한 밴형 자동차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죠..
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자신이 가지고있는 장비로..열심히 라이딩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장비에 대해 알게 됩니다..
눈을감고 보딩을 하지 않는한..알기 싫어도 알게 됩니다..
실력이 쌓이면서..스스로가 느낄수 있을 겁니다..
'내 보드는 그립력이 약해'..
'내 바인딩은 스트랩이 너무 약해"..
'내 부츠는 힐이 너무떠'..등등..
이럴때 장비를 바꾸시면 되는 겁니다..
스노우보드에 입문하시려는 분들..
장비를 찾고..그에 관심을 쏟는 시간의 1/10만이라도..
라이딩 이론에 관한 공부를 해보세요..
라이딩 이론 공부를 하느라 장비에 신경을 못써서..
10만원, 20만원 더주고 허접한 장비를 사셨다고 해도..
절대 손해보는 일이 아닐겁니다..
생각해보세요..
소위 "허접하다"는 장비로 멋진 라이딩을 하는 사람과..
"쌔끈하다"는 장비로 허접한 라이딩을 하는 사람과..
누가 더 멋져 보일까요?..
물론 보딩이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그럼..본인 스스로도..누가 더 즐거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