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공학... 뭘까요?

산업공학 하면 연상되는 그림이 있나요?

컴퓨터 공학하면 컴퓨터가 연상됩니다. 건축공학 하면 건축이 연상되고 토목 전자 이런 것들도 마찬가지로 연상되는게 있을겁니다.

공대 말고 순수자연계열로 가보면 뭐 수학 화학 물리 등등 다들 연상되는것들이 있죠

경상계열 어문계열 예술대학 다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산업공학하면 딱히 떠오르는게 없습니다.

Industrial Engineering ....영어학과명은 참 그럴듯하고 멋집니다. 전 영어학과명에 끌려 막연히 과를 선택하게 됐구요 졸업한지 이제 7년이 다되가네요 산업공학이한 학문을 접한지는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산업공학은 크게 세가지 파트로 나눌수가 있는데요.

통계를 기반으로 한 품질,생산, 공정관리....

인체와 일반 생활 그리고 산업기반의 효율성에 중점둔 인간공학

마지막으로 컴퓨터 싸이언스...(프로그래밍 데이터베이스 등)

졸업 후 이들 세가지중 한가지 진로로 나아가게 됩니다.

여기서 다들 예상하고 계실 듯이 통계는 통계학과 애들이 잘할 것이고 인간공학은 물리학이나 디자인쪽 애들이 잘할 것이며컴퓨터는 컴공애들이 잘할 것이라고 예측할수 있는데요

예 맞즙니다. 실제로 그쪽 학과 애들이 복수전공으로 산업공학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고 또한 성적도 우수한 편입니다.

이렇게 산업공학은 이것조금 저것조금 찔끔찔끔 모아서 이루어진 학문 같은데요 따라서 혹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알맹이는 없고 겉만 핥는 학문이라고... 학사 학위를 따도 별 남는 지식이 없다고.... 뜬구름 잡는 학문이라고......

하지만 전 매우 우수한 학문이라고 말하고 싶은데요...

현재 전 공정관리 쪽을 살려서 품질관리부서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통계적 품질관리를 하려면 통계학은 기본으로 알아야 하며 그 베이스는 3차곡선이 주류를 이루는 미적분을 기본으로 하고있습니다.

또한 공정관리를 할려면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데이터 베이스 쪽도 알아야 하겠죠

기존의 데이터로 새로운 것을 추정하고 추정한 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리모델링 하여 적은 투자로 회사의 이윤을 극대화 시킨다고 보면 될까요... 이렇게만 된다면 오너의 입장에서는 정말 곁에 두고 싶은 인재 아닐까요?

하지만 현실은 멘붕 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런 산업공학적 사고방식은 스노우보드에도 이용할수 있습니다.

알리를 연습한다고 해보죠

잘안됩니다. 그냥 막연히 도전해서 잘안되는것을 잘되게 하는것도 좋겠지만

산업공학적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알리를 치기 전에... 계획을 세웁니다. 산업공학의 실험계획법을 이용하는 것이죠

다각도로 테스트를 한다음 안되는 것과 잘되는 것을 구분하고 자주 반복되는 상황을 채크해가며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죠

실전보다 더좋은 이론은 없다 이게 정설이겠지만 이론을 바탕으로  실전에 임한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낫겠죠

계속해서 이공계 인재들이 멸시 당하고 위축되는 상황에서 특히나 일부 유명과를 제외한 나머지 이공계에 속해 있는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입장으로... 소외받는 서러움이란 말할수 없이 큽니다.

누군가 저에게 무슨과를 졸업했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있는데요 제가 산업공학이라고 하면 그게 뭐하는 거냐 라며 되묻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럼 전 그냥 공대에요 하고 말았는데요

이제는 당당하게 말하려구요

"당신이 사용하는 300원 자리 볼펜 한자루에도 산업공학이라는 학문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라고....

이공계가 소외받지 않는 그날까지 아니 빛을 발하는 그날까지...맡은일에 묵묵히 그리고 열씨미 뛰어 볼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