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탑승시 보드를 들고 타느냐, 아니면 바인딩에 맨 채로 타느냐 하는 문제는 논쟁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명확한 문제입니다.
답은 바인딩을 착용한 채로 타야 한다는 거죠.
저도 몇 시즌 타지 않았지만, 초보분들은 대부분 들고 타시더군요.
이유는
1. 리프트 하차시 스케이팅의 불안감
2. 스케이팅으로 이동시 피로도 증가
등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는 모두 처음부터 제대로된 강습을 받지 못했고, 안전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저는 항상 초보분들 강습할때, 지상 훈련을 철저히 시킵니다. 스케이팅 법을 완전히 익히게 하고,
지상 훈련이 끝난후 리프트를 타게 되더라도, 꼭 바인딩을 착용한 채 타도록 합니다.
바인딩을 채우고 리프트에 오르는 것은, 타인의 안전에 대한 배려입니다. 저는 이번 시즌에만 리프트에서 보드 떨어지는 장면을 2번 목격하였습니다.
한번은 제 앞분이 떨어뜨려서, 줏어다 드린 적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저희 리프트에 타고 있는 4명중 저를 제외한 3명이 리프트에서 떨어졌습니다.
다행이 탑승장 바로 앞이라 큰 사고는 없었지만, 보드 떨어뜨린 그 여자분, 뒤도 안 돌아보고 일행하고 히히덕 거리며 올라가더군요.
데크는 스포츠 장비이기도 하지만, 흉기이기도 합니다.
리프트 안전바에 바인딩 걸치고 있으면 안 떨어진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데크 떨어뜨리는 사람들, 자기가 떨어뜨리고 싶어서 떨어뜨리는 사람 없습니다.
모두 사고인 것입니다. 사고... 자기가 의도하지 않은 사고...
안 떨어뜨리면 들고타도 상관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제발 인식의 전환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바인딩 관련 글에 달린 코멘트들을 보니.. 어처구니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바인딩과 아울러, 리쉬코드 착용을 생활화 해야 하겠습니다. 바인딩이 리프트 탑승시 1차적인 안정 장치라면, 리쉬코드는 2차적인 안전장비가 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에어백도 없고, 안전 밸트도 없는 차보다는 에어백도 있고, 안전 밸트가 있는 차량을 타고 싶으시겠죠?
보드도 마찬가지 입니다. 데크 떨어뜨리는 일.... 자신의 안전에 전혀 위험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꾸 자신의 몸이 편한 대로만 하려는 경향으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편안함 보다는 타인을 배려 할 줄 하는 보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간혹, 꽤 타시는 분들 가운데도, 리프트 대기 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드가 채이고, 밟히는 게 싫어서 들고타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그럴 때는 상대방에게
주의를 주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가능한한 데크... 바인딩 묶고 타자구요.
모두가 모범을 보일때, 처음 시작하는 분들도,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 알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