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의 중독성이 담배처럼 중독성이 있네요. 특별히 볼 것은 없는데 무의식적으로 들어와지는...
스키장에 못가서 정신이 이상해졌나...-_-; 아무튼 이 글을 마지막으로 새해에는 건설적인데 힘쓰려구요.-_-ㅋ

1. 기본을 배우는 순서

(1) 낙엽 - 몸의 균형과 엣지의 사용을 익히기. 앞,뒤로 낙엽으로 경사에 자신감을 가질 정도로 익히기.

(2) 상체 로테이션을 이용한 턴 - 스티어링으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 과정임을 인식하고, 상체를 움직이면서 항상 하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하면서 그 느낌을 잊지말기.

(3) 스티어링을 이용한 턴 - 상체를 이용한 턴을 배웠을 때의 하체의 느낌을 이어서 하체의 적극적인 사용을 익히기.
킥커나 하프파이프에 가기 전까지는 상체를 단지 몸의 균형을 잡는 용도로 사용.

(4) 업 다운 - 라이딩 부터 하프파이프 까지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시기, 다른 기술들 보다도 "왜" 하는지(보드의 성질,
턴을 하는 원리, 엣지와 압력 등)와 "어떻게" 하는지(상반된 업다운, 업다운의 리듬으로 라이딩의 리듬을 잡는 방법 등)를
이해하고, 리듬을 완전히 몸에 익힐 것.

(*) 페이키 라이딩은 (1) ~ (4) 과정에서 항상 병행함. 나중에 따로 배우려면 어렵지만 첨부터 병행할 경우 무리없이
배움. 업다운을 배우면서부터는 중간에 알리, 널리, 180을 배울것. 보드 장비는 스킬의 연장선임을 간과하지 말고 특히
바인딩(각도, 하이백 등)에 대해서도 꼭 배워야 함.

제가 본 바로는 (1) ~ (*) 과정을 익히는데 걸리는 시간은 스키장 6회 출격 정도. 스키장 가는 날짜 사이에 텀을 두어서
몸을 추스리고, 자신의 부족한 점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맨바닥에서 몸도 움직여 볼 것.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보드를 타야 재미도 있고 실력이 늡니다.
운동신경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오뚜기처럼 보드를 열심히 타는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 입니다.
많이 넘어져서 머리카락에 고드름이 얼리고, 바지가 오줌 싼것처럼 축축해지는 사람이 가장 빨리 보드를 배웁니다.

(5) (1) ~ (*) 과정을 배웠다면 초급부터 상급까지 여러 슬로프를 다니면서 경험을 쌓고, 스킬을 몸에 흡수시킵니다.

(6) 위 과정을 다 배웠다면 카빙으로 엣지를 가다듬는 일이 남았음. 업 다운을 배우면서 여러가지에 대해 배웠으므로
카빙을 배울 때에는 턴과 보드의 방향을 일치하도록 하는 방향성과 속도 유지에 중점을 두고 배움.
카빙턴으로 모든 슬로프를 내려오려고 하지 말고, 보드의 방향과 속도유지만을 익히면 됨.

(1) ~ (5) 과정을 익히는데 스키장 출격 10회 초반 정도.
이제 프리스타일보드의 기본이 갖추어졌습니다. 이제는 라이딩, 트릭, 지빙, 킥커, 파이프 등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보드를 배우게 됩니다.

위 내용들은 제가 보고 배운것들을 그대로 풀어 쓴 글이고, 여러분들이 배워온 방식과 다를지는 몰라도, 틀린 내용은
없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는 첫 시즌에 기본부터 시작해서 킥커, 하프파이프 등을 배웠고, 특히 킥커는 720 랜딩까지
배웠습니다.

프리스타일보드의 기본을 익히는 효율적인 순서에 대해서 적어봤습니다. 원래는 좀더 자세하게 스킬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하지만, 그런 것들은 글로 표현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개략적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영어를 한다면 기본 이후의 배움은
오히려 정보가 더 많습니다. 라이딩이나 킥커, 파이프 등에 대한 동영상을 참조하시면 되구요. 특히 라이딩에 관한 것은
일본 동영상들이 화면상으로는 더 자세히 알려주는 느낌을 받았는데, 제가 일어는 모르기 때문에 패스...-_-;

제가 스키장 가는 횟수에 대해서 적은 것은, 자신이 제대로 배우고 있는가를 체크해보라는 뜻입니다.
자신이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적극적인 라이딩을 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실력이 늘지 않는다면, 분명히
무언가가 잘못되어 있는 것입니다.

스킬을 배울 때 구체적으로 "왜" 배우는지 "어떻게" 그 스킬을 사용하는지 항상 염두해 두시기 바랍니다.
"왜" 와 "어떻게"는 장황한 이론이 아니고, 스킬을 이해하고 익히는 한 방법입니다. 저도 헝그리보더 사이트에서 이론을
처음 접했습니다. 어드밴스드 슬라이딩턴까지 가는데 그렇게 많은 용어들과 이론들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지만,
(파크에서 쓰는 용어보다 더 많은 듯.-_-)실제와 겹쳐보니 이해는 금방 되더군요. 틀린 내용이 많다는 것이 문제지만...

"왜" 배우는지 모르고 단순히 따라하게 되면 다음 단계에서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초반에 상체 로테이션을
왜 하는지 전혀 모르고 단순히 남들이 하는대로 따라하게 되면, 결국 하체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게 되고 나중에
스티어링을 배울 때는 다시 하체의 움직임을 느껴야 합니다.
"어떻게" 스킬을 사용하는지 모르면 그 스킬을 사용하나 마나 말짱 헛것입니다. 예를 들면, 업 다운을 배울 때에
단순히 일어났다가 앉는 것으로 배우면, 업다운의 효과도 미미하고 라이딩 실력은 그 상태에서 정지합니다.

물론, 스노우보드는 몸으로 배우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배우더라도 실력은 늘거라고 추측합니다.
해보지는 않았지만 여기 글들을 보면, 라이딩 자세만 한 시즌 ~ 두 시즌 연습해도 실력은 는다는 것 같더군요.


2. 칼럼...

누구나칼럼의 글들은 잘못된 글들도 많고, 실제 자신의 실력으로 알고 있는 지식이나 느낌을 풀어서 표현한 것이 아니라
확실하지 않은 이론을 배껴와서 정석인 것처럼 쓴 글도 많고, 심한 경우는 추측만으로 쓴 글도 있습니다.
글 쓰는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 모르는 것 섞어서 대충 써서 올리는 경우도 있겠고... 댓글 다는 사람은 악플 비슷하게
자기 주장만 계속 하는 경우도 있겠고...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 중에 하나는 킥커를 뛸 때 앞발로 뛰라고 쓴 것을 봤는데...
글 쓴 사람한테 한번 시켜보고 싶은 잔인한 충동이 스물스물 올라오더군요. 아무튼 재밌습니다.-_-;
칼럼 글을 읽을 때는 완전히 받아들이지 마시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림이나 영상등을 이용해서 글의 취지를 잘 표현한 좋은 글들도 있습니다.

칼럼 글들을 보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면 자신의 실력이 그 칼럼의 내용을 소화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자신의 실력이 그만큼 된다면 칼럼을 볼 필요가 없고, 참 아이러니하죠.
자신이 어떤 스킬을 형식적으로 배웠고, 그 스킬에 대한 칼럼이 있을 경우 그 칼럼에 만약에 "왜" 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 있다면(보통의 스킬을 설명하는 부분과 달리, 이 부분은 스킬의 이해가 있어야 하는 부분이고, 노하우를
드러내는 부분이므로 쉽게 쓰지 못합니다.) 그 부분만을 받아들이는 것도 한 방법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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